소니 MDR-CD780/2000이 밝은 이유...
...바빠서 제대로 못 듣고 있다가 오늘 좀 제대로 들어보고 있는데,
홀리몰리...
험한 외관의 CD2000도 그렇지만, 깔끔한 외관의 CD780도 그렇고...
제가 애기 때 한창 듣던 그 소리에 비하면 이건 하나도 안 풀렸습미다;;;
걍 질퍽질퍽이네영...;;;
진동판 앞뒤 스트로크 자체도 거의 안 나오고 전 대역이 좀 날리는 느낌인데;;;
설마 이거 자력이 약해져서 맛탱이가 간 건지...? ㄷㄷㄷ;;;
옛날에 듣던 기억에 비하면 그렐옹 변태폰 그 이름 머더라;;; 그 느낌?;;;
델리커시 돌렸다가 맛탱이 간 그 소리랑 살짜쿵 비스무리하네요.
저야 하여간 이게 어떻게 변할지 아니까 감안하고 뇌보정으로 듣지만,
이 상태면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엔 걍 이게 지 소리인지라 극혐 됩미다.
젠하이저도 그렇고, 보통 요새 폰들 뭔 짓을 해도 소리 거의 안 변하니까요.
하지만 요 시절, 세기말~새천년초 소니 폰들은 번인 안 하면 포텐 안 터져요.
...저도 무지성으로 걍 듣고 있었네요 ㅋㅎㅋㅎ
하여간 좀 빡번인 돌리고 나면 둘 다 살짝 어두워졌었어요.
그리고 나오는 듯 마는 듯 하던 저역은 어버버~ 하면서 풍부해졌었죠.
부~부~ 퍼지는 소리이지만, 신품 상태의 질퍽질퍽 동동동보단 낫죠.
...아, 이거 번인 돌릴라믄 진짜진짜 귀찮은데... ㅠㅠㅠ
그 시절엔 걍 저가형 CDP에 어댑터 물려놓고 반복재생 해놓고 처박아뒀었어요.
학교 다니던 시절이라 일찍 귀가하니 케어가 쉬웠는데, 지금은... 흐귕... ㅠㅠㅠ
빡번인이래도 너무 연속재생 하면 맛탱이가 가던지라 중간중간 쉬어야 합미다.
긍데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20년 전 신품 때에 비하면 영 스트로크감이 안 나오네요;;
이래가꼬 번인이 되기나 하려나;;;
세월은 어쩔 수 없는 걸까요오 ㅠㅠㅠ
이러나 저러나 싶어서 XLO Reference Recordings 음원을 준비해봅니다.
Comment 4
Comment Write아예 신품 상태의 소리인데, 옛날 기억에 비하면 뭔가 묘하게 톤이 올라가있는 느낌이네요 ㄷㄷㄷ
스피커의 경우 제법 단시간(일주일 이내)에 소리가 확 트이는 변화가 있지만, 이헤폰은 진동판 변위가 워낙 작아서 소리가 그 정도로 확 변하는 일은 없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질퍽거리는 애들은 빡번인 해주면 해소되는 경우가 있어서, 한창 애기 때는 자주 써먹던 방법이었습니다. 그라도 헤드폰들은 많이 변했어요. 바이올린 듣기에 곤란할 정도로 깽깽거리던 소리가 많이 차분해질 정도였으니까요.
당연하겠지만, 일정 이상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소리 변화가 체감되지 않더군요. 그 이상 소리가 더 변한다면 그건 고장이 아닐까 합미다 ㄷㄷㄷ
CD780/2000은 천천히 해봐얄거 같아요. 연식이 있어서 ㄷㄷㄷ
20년치 에이징 효과인가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