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온트랙(Dyson Ontrac) 청음 후기
예전에 외관 보고 웃겨서 잠깐 듣고 내려놨었는데, 얼마 전 다시 가서 들어봤습니다. 사실 외관이 엄청 이상하지는 않고 요다현상도 심한편은 아닌데, 헤드밴드에 배터리가 들어있어서 그런지 헤드밴드 디자인과 다이슨 특유의 디자인, 색감이 좀 부담스러운 감이 있습니다. 그래도 반짝반짝 카퍼 플레이트는 묘하게 끌리긴 합니다.
이어패드는 확실히 폭신폭신한 직물 계열의 재질이라, 여름에 쓰면 많이 더울 거 같은데, 겨울에는 포근할 거 같습니다.
조작방식은 많이 별로입니다. 우측에 버튼인 줄로만 알았던 조이스틱이 하나 있는데, 유선에서는 볼륨만 작동하고, 무선일 때도 이게 불량인지, 제가 아직 조이스틱을 못 쓰는 건지 모르겠는데 조작 인식이 영 좋지 못합니다. 그리고 양쪽 이어컵 모두 두번 두들기면 anc조작이 가능한데, 썩 유쾌하지 못한 조작 경험을 선사합니다.
다음은 사운드인데, 막귀인지라 이 이후는 그냥 개인적 느낌으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호평을 듣고 청음한 것이기 때문에 저 같은 팔랑귀는 해골물 효과로 좋게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ㅎㅎ 컨디션 따라서도 청감이 너무 달라지다 보니 스스로를 잘 못 믿는 편입니다...)
먼저 유선인데, 탁 트이고, 타격감이 좋고, 깔끔한 소리입니다. 중립적이라는 인상이 딱 들었습니다.
무선의 경우 고음질 코덱은 LHDC만 지원하는 거 같아, 그냥 연결해서 들었습니다. AAC였는지 SBC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경우 유선보다는 확실히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또한 해골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ㅋ
결론은...다이슨은 음향 명가가 아닌데 음향이 훌룡한 헤드폰이 나온 거 같습니다. 이 부분이 상품성에서는 마이너스 같긴 해서 이게 잘 팔릴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노캔의 경우 좋은 거 같았으나 시끄러운 상황에서 테스트를 못해봐서 확실한 체감은 어려웠습니다)
Comment 11
Comment Write아 그렇죠 상품성이 마이너스라는 말은 다이슨이라는 브랜드 특성상 불리한 형태의 제품인 거 같다는 뜻입니다.
소비자는 결국 브랜드를 소비하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 또한 그런 선입견이 있어 아마 선라이즈님 평이 아니었으면 굳이 다시 들으러 가지도 않았을 겁니다. 가전으로 뿌리가 깊다 보니, 노캔을 잘 만들었을려나? 하는 기대면 몰라도 소리가 좋을 거라는 기대를 주기 어려운 브랜드라는 뜻이었어요.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이 제품의 소리가 좋으리라고 기대할 수 있는 지점은 특이한 디자인과 높은 가격뿐인 거 같습니다. (소리라도 좋겠지?)
그리고 다이슨이라는 아이디어 끝판왕 가전 회사가 조작방식과 같은 디테일한 사용자 경험이 빈약하다는 것도 아쉬웠고요.
그래도 말씀대로 무선 헤드폰은 사운드랑 노캔이 핵심이죠. 연결성이야 보통 헤드폰 제품들 다 뭐 크게 끊기는 일 없으니...
명칭이 있기는 합니다. ^^
드라이버가 표현할 수 있는 저중역 수준에 맞게 고음을 처리한 느낌이었습니다.
다이슨이 소리 좀 만들 줄 아는구나 싶었습니다.
덕분에 쨍한맛은 없지만 에너지 배분이 절묘해서 현실감 있는 악기소리가 나오더군요.
살짝 고음역이 답답하긴 했습니다. ^^
그런데 질문 내용이 무엇인지요? 질문게시판에 올리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ㅎㅎ;;
관리자님 혹시 자유게시판으로 옮겨주실 수 있나요...? 댓글 써주신 것 때문에 삭제 후 재업하기가 좀 그렇네요 죄송합니다...ㅠㅠ
만약 안 된다면 그냥 삭제하겠습니다
Gprofile 이렇게 호출하세요.
아 이어컵 탭을 해야 ANC와 트랜스페어런트 모드를 변경하는거였군요. 어쩐지...
헤드폰은 결국 소리를 내는 물건인데, 음향이 훌륭하면 된거죠 뭐 ㅎㅎ 참고로 배터리 커버쪽 플라스틱들도 다 떼지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예 패널들 다 벗기는것도 가능한데, 배터리 커버쪽은 연결 매커니즘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스켈레톤 룩도 괜찮을거같다는 생각 아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