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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어제의 이모저모

연월마호 연월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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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근 이리저리 바빴고 주말에는 그 반동으로 잠수만 타고 지내다가

정말 오랜만에 움직여서 청음샵에 다녀왔습니다.

(청음샵 오픈이 늦어진 게 의외로 심리적 영향이 크더군요..)

오랜만에 갔는데 생각보다 청음 기기 라인업이 바뀐 건 적더군요.

Cantor 청음 샘플이 있었으면 바로 들었을 텐데 없어서 첫 청음 대상 고르는 것도 헤맸습니다..;;

요즘 여러 장비들 청음 샘플은 대구 쪽이 더 많은 건가 싶은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대구 언제 가 봐야 하나..>

 

20241221_130356.jpg

 

드디어 논란의 물건을 들어 봤는데 다른 비교 대상 제품을 못 들어봐서 비교는 못 했습니다..;;

일단 기본 이어팁 상태가 아닌 스핀핏 W1 L 사이즈를 사용해서

원래 소리가 어떤지 판단이 좀 애매한데 제가 들었을 때에는 고음역대 처리는 괜찮게 들렸습니다.

그런데 반대 급부인지 저음역대가 묘하게 부한 느낌이 드는 게 좀 거슬리더군요.

양만 따지면 U12t에 m20 모듈 꽂았을 때와 유사한 느낌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미국 스타일을 좀 더 전면에 내세운 것 같기도 하군요.

노즐부가 기존 64 유니버셜과는 좀 달라졌는데 그 영향인지 착용은 좀 더 나은 편이었습니다.

 

20241221_132033.jpg

 

얘도 기본 이어팁이 아닌 상태여서 역시 원래 소리 평가는 어려울 듯합니다..;;

(부산 청음샵이 묘하게 기본 이어팁을 안 챙기는 경우가 좀 있어서..)

얘는 전형적인 64 스타일 소리는 아닌데 깔끔하고 높은 해상력을 보이는 소리가 꽤 재미있더군요.

이번엔 CP100+ V2 이어팁을 사용해서 저음역대가 살짝 부푼 느낌이 들었는데

아마 솔로처럼 W1 이어팁을 썼으면 더 단정한 소리가 되었을 듯합니다.

얘도 노즐부가 솔로랑 유사한 형태였는데, 이 형태로 바뀌면서

묘하게 기존 64 이어팁보다는 좀 더 높은 이어팁에서 착용이나 소리가 더 나은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가격이 64에서는 저렴한데 그 가격으로도 만족이 되는지는 살짝 애매한 라인이었습니다.

 

20241221_133146.jpg

 

딱히 평가가 많은 것 같지는 않았는데 편하게 듣기에는 꽤 매력있는 이어폰이었습니다.

자극성도 별로 없고 저음역대가 잘 감싸주는 느낌이라

그냥 멍때리면서 시간 보낼 때에 유용하게 써먹을 만한 소리였습니다.

이후에도 이것저것 들어봤었는데 마지막 반전이 없었으면

얘가 어제 들었던 것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들었을 물건이었습니다.

 

이후에도 못 들어봤던 것 중에서 특이한 물건들이나

지나가면서 이름을 봤던 물건들 몇 개를 집어서 들어봤는데 영 끌리는 게 없더군요..;;

그렇게 그만 들어보고 나갈까 하다가

문득 IE900을 오랜만에 다시 들어봐야겠다 싶어서 들고 왔습니다.

<무의식 중에 1DD IEM에 대한 갈망이 발동했나 봅니다..>

서울에서 청음할 때에는 기본 이어팁 위주였었고

서드파티 이어팁으로 테스트할 때에도 그렇게 썩 마음에 드는 결과가 없었는데

이번에 우연히 시도한 조합에서 그 동안 들었던 IE900 중 가장 만족스러운 소리가 나왔습니다.

 

20241221_144908.jpg 20241221_143615.jpg

 

64 기본 실리콘 이어팁 L 사이즈를 그냥 장착해서 그대로 귀에 때려넣었습니다.

이랬더니 디테일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쏘는 소리가 없었고

무엇보다 그대로 때려넣다 보니 착용 때문에 신경을 안 써도 되어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IE900 기본 이어팁을 썼을 때에는 장착 높이도 맞춰야 하고

깊이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잘 집어넣어야 해서 그대로 손이 안 가게 되었습니다..)

이어팁 장착 형태나 착용 깊이를 보면 사실상 이어팁이 하는 일이 없는 수준이었는데

오히려 이게 제 귀에는 가장 편하고 성능을 만끽할 수 있는 조합인 게 특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 이도 공진점 자체도 일반적인 경우와 차이가 꽤 있을 듯한데

이걸 보니 나중에 커스텀 이어폰을 만들 때 귓본 뜬 걸 구경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확인한 게 특가 다 지나고 나서인 게 안타깝긴 한데

그래도 1DD IEM을 뭘 고를지 계속 못 찾던 상황에 대한 해답을 찾은 것 같아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여차하면 그냥 특가 무시하고 질러버리는 것도 고민중이긴 합니다..;;)

 

이 마지막 발견 하나만으로도 오늘 청음 결과는 대성공이라 판단했고,

그래서 나오는 길에 그 동안 안 사고 있었던 후루텍 3.5(F)-6.3(M) 젠더를 구매했습니다.

아직 제대로 꺼내보진 않았는데 기존에 쓰던 iHP-3563 케이블과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도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2. 놀고 있는 진공관 앰프를 어떻게 써먹을까 고민하다가

일단 RCA 케이블부터 하나 마련해 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주문했던 게 어제 도착했습니다.

 

20241221_172035.jpg

 

케이블은 XLR 케이블 쓰면서 만족했던 모가미 케이블로 했고

커넥터를 (무슨 바람이 들어서인지) 뉴트릭 ProFi 단자로 선택하였습니다.

단자 가격 때문인지 1m 길이에 거의 10만원이 드는 비싼 물건이 되었습니다.. orz

그래도 비싼 가격만큼 단자의 품질이 아주 괜찮아 보여서 좋더군요.

 

20241221_172441.jpg

 

진공관 앰프(TA-66)에 장착하니 저런 식으로 장착되더군요.

커넥터 앞 부분이 고정된 게 아니라 스프링식으로 되어 있어서

튀어나와 있던 게 장착이 제대로 되면 안쪽으로 쑥 들어가는 형태였습니다.

그래서 장착 후 모습이 일반 RCA 단자와는 좀 다른 깔끔한 형태가 되더군요.

 

처음에는 원래 생각했던 K11 R2R과 TA-66을 연결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는 좀 가벼운 소리가 나서 그냥 E70V에 연결했습니다.

(E70V의 출력 선택 기능을 드디어 써먹을 떄가 왔습니다..;;)

E70V와 연결하니 확실히 이쪽 소리가 진공관의 맛을 느끼기에는 오히려 좋더군요.

다만 아직 진공관 쪽은 거의 손을 안 대다 보니

100% 만족스러운 느낌은 아니어서 일단은 꺼 뒀습니다.

RCA 케이블 주문할 때에 진공관도 몇 개 주문해 뒀는데

국내 구매가 아니다 보니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려서

당분간은 좀 더 쉬는 상황이 될 듯합니다.

 

 

지난 부산 청음회 이후 간만에 부산에 다녀오니

최근 피곤했던 상황과 겹치면서 몸은 좀 노곤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orz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를 확인해서 앞으로의 계획도 방향이 잡혔고

진공관 앰프도 놀고만 있다가 조금씩 방향이 잡혀 가고 있으니

앞으로의 음악 감상에서 어떤 재미를 가져다 줄 지 기대됩니다.

올해가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과연 말일 결산이 어떻게 나올지 스스로도 궁금해지는군요..;; 

연월마호 연월마호
69 Lv. 95848/98000EXP

Sources
Samsung Galaxy S24 Ultra
TOPPING E70 Velvet+L70
TANCHJIM LUNA Asano Tanch Edition
Questyle CMA18 Portable
Earmen Angel, etc.

Headphones
[Open]

ZMF Auteur Classic LTD
SONY MDR-MV1, etc.
[Closed]

SONY MDR-M1
YAMAHA HP-1, etc.

Earphones
[Earbuds]

UCOTECH ES-P3
SONY MDR-E931SP

[IEMs]
Elysian Acoustic Labs Annihilator 2023
+Effect Audio FUSION 1 cable
Sennheiser IE 900
 Moondrop Solis, etc.
[TWS]
Samsung Galaxy Buds3 Pro
BOSE Ultra Open Earbuds
ReportShareScrap
윤석빈 윤석빈님 포함 12명이 추천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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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profi라는 것도 있었군요. 뉴트릭은 XLR도 프로파이로 내달라!
02:22
24.12.22.
profile image 2등

케이블 단자가 엄청 좋아보이네요. ie900 착용방법을 발견하셨다니 감축드립니다. 특가로 빨리 풀려야 할텐데요. 

08:40
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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