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풍 음감
며칠 전 베이어다이나믹 + 소니라는 혼종스러운 이어폰이 있길래 구매해 본 이어폰이 어제 도착했네요.
박스까고 집에 있던 이어폰솜을 끼워 들어봤습니다.
일단 해상력이 참... 안좋군요.
다이소 이어폰보다 조금 나을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은 해상력이 주는 몽글몽글한 맛은 있습니다.
오픈형 이어폰이라 그런지 공간감은 괜찮은 편입니다.
귀에 꼽혀 있으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듣게 됩니다.
최근 음악에는 진짜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최신 음악의 그 쨍한 느낌이 하나도 없고 그냥 뭉글뭉글 순두부 느낌입니다.
미슐링 요리사가 만든 요리를 순두부 음식처럼 느끼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역시 옛날 이어폰에는 옛날 곡이 어울릴 듯 하여
AptX-HD용 및 디지털 전송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Android One에 직결해서 Boyz II Men의 곡을 들어봅니다.
나름 괜찮습니다.
디테일은 떨어지는데 곡 자체가 디테일을 요구하지 않고,
약간 낮은 해상도에서도 음악의 윤곽이 드러나게 만들어졌구나 싶습니다.
그림으로 따지자면 굵은 윤곽으로 전체 그림을 그려놨는데 그게 조화롭다 이런 느낌?
암튼... 옛날 노래 들을 때는 좋을 것 같습니다.
딱 그기까지 입니다.
그 와중에 A Song For Mama 좋으네요.
빨리 MX985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궁금하시면 구입하셔도 될 것 같은데 추억보정 효과 발동되지 않으시면 굳이 안 사셔도 될 듯요.
P.S. 폰의 지저분함은 그냥 기스나서 그렇다라고 이해해주세요. ㅋㅋ
긴급통화만 허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