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러버의 2024년 결산
2024년의 제 음감 생활은 다이나믹하게 변화한 한해 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23년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올 해만큼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곤 생각 못했었죠. ^^
변화폭에 비해서 들인 장비들 갯수는 무척 적습니다.
장비를 즐기기보단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더 즐기는 쪽으로 변화하게 된 것 같습니다.
작년엔 무려 3부작에 이르는 결산글을 작성했습니다만 올해는 좀 귀찮네요. ㅎㅎ
간단하게 서술하는 식으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1월에 영디비 소개로 바로 구입한 Meta Quest 3... 작년의 첫 지름이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활용은 하고 있지만 쓰다보면 왜 애플 비전프로가 망할 수 밖에 없는지 감이 오더군요. ㅎㅎ
너무 무겁고 답답하고 땀차고 번거롭습니다.
이 분야는 안경식으로 간단하게 착용하는게 자리를 잡아야 활성화가 되는 시기가 올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3월엔 영디비 이벤트 당첨으로 MTW4를 얻게 되었습니다.
다른 모든 이어폰 보다 편의성이나 음질 면에서 뛰어나서 산책녹음을 들을때도 가장 주력으로 사용중입니다.
이자리에서 다시 한번 영디비님 및 젠하이저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5월에 토핑 A70Pro 앰프를 들이면서 거치형 장비는 종결하게 되었습니다.
참 담백한 앰프라 소스까지 담백했다간 재미없는 거치형이 될 뻔했습니다만 모조2의 음악성이 그나마 잘 보완해줘서 구동력과 음악성을 겸비한 최종셋이 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더 이상 이어폰/헤드폰에 투자할 맘이 없어지고 여름이 다가오는 6월... 드디어 음감의 최종관문인 스피커에 큰 관심이 생겼습니다. 여러번 청음을 다니면서 한정된 예산과 설치 공간 및 납득가능한 소리 사이를 타협하여 스피커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스피커 시스템은 찍먹이 불가능하기에(-_-;;) 스피커를 낙점하고 나서도 여러차례 소스기기들을 바꿔가며 비청했었죠. 아마 오디오샵 사장님도 겁내 깐깐한 인간 때문에 귀찮으셨을것 같습니다. ㅋㅋ
아탈란테4 + NAD M33셋을 들인게 아마 6월 말이었을 겁니다. 그 이후론 쭉 음감생활을... 7월엔 HTS12 우퍼도 추가했었군요.
9월 부터는 스피커 녹음에도 관심이 생겨서 여러번 삽질끝에 결국 ZOOM H1 XLR + RODE NT5 MP 셋으로 종결을 보았습니다.
사실 요즘은 스피커를 제가 각잡고 듣는 것보다 주객이 전도 되어서 마이크가 정위치에서 각잡고 듣고 있고 저는 곁다리로 얻어듣고 있다는...-_-;;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음감만 쭉 즐겨오던중 9월 더사운드랩 정기 청음일 들어보고 바로 지갑을 열었던 Final REB GRID01...
정말 오랜만에 이어폰을 구입했습니다. 사실 한 2년 이어폰들을 저가형부터 고가형 까지 다 접해보면서 들려야 할 대역이 안들리는 이어폰은 없더군요. 결국 마지막엔 중요한게 다이나믹 표현력... 쳐줄때 제대로 쳐주는 것인데 GRID01은 10만원대 저가형인데도 퍼커션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거의 스피커에 근접하는 표현력...ㅎㅎ
마지막으로 11월 서울 셰에라자드 방문하면서 청음비로 사온 KOSS KPH40 Utility가 있네요.
휴고2, 모조2에 물린 KPH40은 참 현자타임을 부르는 소리더군요. ㅋㅋ 듣다보면 비싼 헤드폰 살 필요 있나 생각이 절로 나는...
착용감, 무게 전부 좋으니 지금 너무 잘 애용하고 있습니다. 산책녹음 편집은 KPH40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RZ-550 등의 꼬다리가 있으나 음감에 결정적인 변화를 주진 않아서 기억에 남진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2025년도에도 다이나믹한 음감 생활이 지속되길 바라면서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보람찬 음감생활의 2025년도가 되길 바랍니다. ^^
Comment 10
Comment Write실로 엄청나십니다 ㅎㅎ
실로 엄청나십니다 ㅎㅎ
아는곡 보일때마다 반갑더군요 ㅎㅎ
그야말로 엄청난 열정과 시간이 투자된 결과물들이네요. 앞으로도 행복 음감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정말이지 멋진 한해를 보내셨다는 게 느껴집니다. 올 한 해는 작년보다 더 즐거운 한해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