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무스 8심 소리 읭??? 하여간 간단 소감입미다.
가장 알기 쉬울 것 같은 비바체에 꼽아서 갖고 있던 케이블들과 비청해보았습니다.
일단, 소리가 나오는 자체로는 보통 선과 당연히 그냥 똑같고 측정해도 똑같이 나올 겁니다.
하지만 번갈아 끼워가며 비교해보니 청감상 차이가 꽤 느껴지네요.
비바체 기본 케이블에서 딥스노우나 스노우Ag로 바꿔끼웠을 때 이상의 차이가 체감됩니다.
전체적으로 다이나믹 레인지가 확 넓어진 느낌에 해상력, 분해능 좀 수직상승이고요.
전 대역 이미징이 분명해지고 소리 하나하나를 손으로 꾹꾹 단단히 뭉쳐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실체감이라는게 생겼다고 하면 될 듯 합니다.
사진으로 비유하자면, 포커스가 나가서 블러 상태이던 걸 다시 포커스를 맞추어서
상이 많이 또렷해진 느낌입니다.
비바체의 한계인지 아니면 케이블의 한계인지 혹은 둘 드인지는 몰라도
아주 핀포인트 느낌까지는 아니나, 많이 개선되는 느낌입니다.
딥스노우의 경우 전체적으로 부연 느낌이고 스노우Ag는 그보단 투명감 있는 느낌입니다.
다만 딥스노우는 꽉 찬 느낌이되 흐트러진 느낌이고 스노우Ag는 꽉 찬 느낌이 덜하되
흐트러짐은 덜하지만 음의 윤곽이 흐린 점은 마찬가지입니다.
카드무스는 스노우Ag보다 좀 더 투명한 느낌에 윤곽이 뚜렷하여 꽉 찬 느낌이면서도
흐트러짐이나 지저분한 느낌은 한결 덜합니다.
꽉 차면서도 힘있고 말끔한 느낌입니다.
딥스노우나 스노우Ag에서 흐릿하고 벙벙거리던 느낌이 많이 잡히며 음량이 커진 착각도 듭니다.
특히 전 대역 에너지를 고스란히 안은 채 스피드가 확 붙어서 풍부하다는 느낌과 함께
묵직함이라는게 느껴집니다.
소리가 터지는 것도 빠릿빠릿하지만, 뒤끝도 질질 끌리지 않고 야무지게 조여집니다.
FR 측면에서는 이게 뭔 EQ가 달린 것도 아닌데 유의미한 차이가 있을까 생각을 하지만서도,
전 대역 에너지가 훅 올라오는 가운데 특히 저역이 도드라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만 그렇다 하여 딥스노우나 스노우Ag보다 저역 양감 자체가 많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댐핑이 야무지게 되듯 조여지면서 실체감이 뚜렷해지니 저역이 늘어난 착각이 드는 듯 합니다.
딥스노우는 낮은 대역으로 매끄럽게 내려가지 못하고 벙벙거리는 느낌이고
스노우Ag는 낮은 대역으로 좀 내려가긴 한데 딥스노우보다 힘없이 푹 퍼지는 느낌입니다.
여러 리뷰를 본 것과 은도금 동선이라는 부분 때문에 혹 중고역 위주로 톤업 되려나 했는데,
그런 느낌은 그다지 안 들고 초고역대에 살짝 액센트가 들어갔나 싶은 정도랄까요.
의외로 중립성 면에서 틀어진 느낌 없이 제 귀엔 꽤 레퍼런스적인 느낌으로 들립니다.
블테해서 망신당해보고 싶냐궁!!! 캬핬핬핬핬!!! 하면 그닥 할 말은 없습니다.
왜냐면 측정해봤자 어차피 똑같고, 케이블 비청은 차분히 앉아서 편한 마음으로 해야지,
뭘 테스트하고 증명하겠다는 마음으로 하면 들릴 것도 안 들리고 안 들리는게 들리는 것 같고
그러다 결국 망신당하기 일쑤입니다. 그러면 현타 오고 트라우마 와서 오됴 포기하기도 하고.
특히, 비바체에 제 값의 10배쯤 되는 케이블을 매칭해도 긍정적인 변화가 크다는게 흥미롭습니다.
이 정도의 차이도 없는걸로 치면 이어팁갈이도 이어폰 업그레이드도 의미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물론 기본적으로는 이어폰 자체의 퍼포먼스를 챙기는게 당연히 최우선입니다.
그러나 그 이어폰이 맘에 들어서 그대로 유지하면서 변화를 주고 싶다거나...
이어폰 체급에 따라 맞춰가보고 싶다, 다만 가성비 뚝뚝 떨어지는 건 개인 만족으로 만회하겠다...
그런 각오가 있다면 시도해볼만한 듯 합니다. 물론 매칭에 따라 실패할 확률도 높겠습니다만...
저는, 이 케이블이 보여준 외모에 이어 들려주는 소리에도 매우 만족합니다.
물론 딥스노우, 스노우Ag 케이블도 비바체 기본 케이블에 비하면야 훨씬 낫긴 합니다만,
불과 비바체 매칭으로도 여전히 불안정한 부분들이 많았고 이게 비바체의 한계구나 싶었는데
이 케이블 매칭으로 소리가 아무리 못해도 한 단계 혹은 그 이상 업그레이드가 되어버리니
이어폰 케이블로서는 만만치 않은 가격의 제품다운 기본기를 훌륭하게 잘 갖춘 것 같습니다.
단순히 톤 변화만 느껴보다가 뭔가 업그레이드 된 듯한 느낌은 매우 오랜만에 느껴보네요.
이어폰 커케로는 처음 느껴보았습니다.
비바체도 이 정도이니, 설마 카구야는 천만원대 케이블로 가야 하는...???;;;
(이런 X친)
...끄아앍!!!
죄쏭합미다!!!
영디비 최악의 먹귀 꼴뚜기가 아는 척 잘 듣는 척 글쓴거 같아서 진심으로 대단히 죄송합니다!!!
잘못했어영!!! ;ㅡ;
Comment 42
Comment Write언제 이런 콘이 생긴... ㄷㄷㄷㄷㄷ
더 고가로 가면 얼마나 좋아질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그냥 이 선에서 만족하는 걸로 ㄷㄷㄷ;;;
케이블류는 특히 초고가로 갈 수록 차이를 그닥 못 느끼기도 해서 ㄷㄷㄷ
겉모양이라도 예쁘면 됐다...였으면서도 룩딸에 이 돈 쓰는게 맞나 싶었는데
다행히 그건 아닌 것 같아 마음이 편해지네요. ㄷㄷㄷ
...라기엔, 갖고 있던 애들도 이쁜 애들인데 소리는 그닥 ㅠ
한편으로는 이게 원래 나와야 할 소리라 생각하면 기분이 좀 묘하네요.
그러고 보면 젠하이저가 기케를 참 잘 만드는 것 같기도 하고요.
커케 이어팁 살 필요가 없는 진정한 음향 전문 회사 ㅎㅎ
달리 보면, 본체와 케이블간의 매칭을 고려한 파인 튜닝이 이루어진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발음체 코앞까지는 디지털 전송하는 쪽을 자꾸 보게 되는...
아날로그 케이블 자체가 손실인거 같아요.
이거 찾으시는거죠?
근데 전 유선 이어폰에서 순수,원음 뭐 그런 개념이 일종의 이데아 같은거라고 생각해서..;
소스기 따라 다르고 케이블 따라 다르고 팁 따라 다르고, 듣는 사람 귀 모양에 따라 다르고... 심지어 심리상태에 따라서도 다르잖아요
단순히 귀로 듣기에 왜곡 없고 각 대역대 밸런스 맞는 차원에서는
이젠 만원짜리 이어폰에도 다 가능한 기본빵이고..
이제는 자기 취향에 맞는 매칭하는 영역에 있는게 이쪽 취미라고 보거든요
보라돌이 카드무스
23G에 8심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소리의 변화가 단순한 플라시보는 아닐 겁니다.
일반적인 케이블들과
굵기와 가닥수의 차이가 상당히
크게 나는데 변화가 없을 수 없죠.
단지 모든 상황에서 모든 사용자에게
그 변화가 긍정적인지는 케바케인데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원래 고급 IEM들.
가격 비중이 케이블과 1:1이상인 경우도
상당히 많쵸.
줄질 입문을 축하드립니다. ㅋㅋㅋ
다른 분들이 다르다 하시는 걸 저는 들어봐도 전혀 체감이 안 될 때도 있었고
제가 다르게 들렸는데 똑같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재밋거리라면 재밋거리랄 수도 있는데, 문제는 가격이 너무 비싸요.
향후 스피커 시스템 꾸민다 하면 말로야 뭐 프로악에 오디오 리서치 이랬지만
정말 산다면 제네렉 디지털 인풋 받는 D 클래스 액티브 모델이 속 편할 것 같습니다.
비싼 아날로그 케이블의 존재 자체가 어찌보면 재밋거리가 될 수도 있겠지만
부자가 아닌 한 그 비싼 가격 때문에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서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천원짜리 너덜거리는 막선 꼽아도 똑같았으면 좋겠네요. ㅠㅠ
그래두 소리는 만족하시는 듯 하여 다행입니당. 축하드려요.
카구야를 받으시려면 아직 꽤 많이 남으셨겠지만..
카구야 받으시면 꼭 기케랑 비청해보셔요.
뽑았다 꼈다 하기 힘드니 기케로 진득하니 듣고 갈아끼시는게 젤 좋긴 하겠지만..
저는 기케보다 매칭이 훨씬 더 훌륭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케이블 성능에 대해 함부로 가타부타 말하는 것은 저도 조심스럽고 저어되지만, 최소한 카구야 기케 끼다 카드무스 끼니 훨씬 괜찮더라고요. 듣기 거슬릴 수 있는 부분들이 정돈되는 감각이었습니다.
알파인사마의 감각도 궁금합니다.
그리구 당연하겠지만 팁 따라서도 변화가 천차만별이라.. 세팅 잘 찾으시면 좋겠습니다 ㅎㅎ
시판 케이블 중 가장 굵은 편에 보자마자 확 꽂힌 외관 때문에 고른게 제일 크긴 하지만, 한편 소리 차이도 없는데 외관만 보고 산다 싶으니 사치부리는 것 같은 불편함이 있었어요.
케이블을 받고 나서도 무덤덤했던 결정적인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케이블에 따른 소리 부분은 여전히 논란이 많고 때로는 민감하고 논쟁거리가 되기도 하며, 측정하면 그냥 완전히 똑같이들 나오다 보니 소리 차이 부분은 아예 생각을 비우고 있었거든요.
퓨전1 케이블이 매칭된 어나이얼레이터를 들었을 때도 기케와 많이 다르다는 건 느꼈지만, 워낙 오랜만에 그런 걸 느껴보니 그게 좋은 건지 아닌 건지, 플라시보인지 아닌지도 헷갈렸었습니다.
재가 갖고 있던 케이블끼리 느껴지던 미묘한 차이도 처음엔 어? 했다가도 그냥 플라시보려니 넘겼을 정도이니...
다행히, 새삼 신기하게도 불과 비바체 매칭만으로도 상당한 차이가 느껴져서 이젠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덕분에 좋은 케이블 하나 장만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그게 어떤게 어떻다고 일률적으로 장담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늘상 참 애매하더군요. 하다못해 측정치라도 다르게 나오는 것도 아니고, 공식적으로 벌어졌었던 블테에서 구별하는데에 실패한 사례들은 있으나 성공한 사례는 제가 아는 한으로는 없었으니 더더욱 그러합니다.
그래서, 제가 쓴 글은 그냥 먹귀 꼴뚜기 아조시가 화려한 외관에 반해서 케이블을 하나 샀더니 맘이 불편해서 소리가 다르게 들린 것처럼 느꼈구나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꺄르륵!!!
아직 뇌이징이 덜 되셨어요
...그...그런 걸까요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