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에 KZ를 산다고? KZ ZAT 리뷰

2024년 초에 미개봉으로 6만원에 구해서 현재까지 간간히 쓰고 있는 이어폰입니다.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자면 8BA+1DD. 한쪽에 드라이버가 무려 9개입니다. 이런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KZ가 늘상 해오기도 했죠.

외형은 생각보다는 평범한 편입니다. 스테인리스 플레이트+레진…이라곤 하지만 사실상 플라스틱 쉘이라 가격을 생각하면 그럭저럭 기본은 하지만 메카닉한 느낌이 호불호가 갈릴듯 합니다. 드라이버가 많이 들어가있는지라 당연히 착용감은 좋지 못합니다.

일단 알리에서 70불 정도에 구할 수 있는 결코 저렴하지 않은 모델이지만 구성품은 매우 형편 없습니다. 3불짜리 저가형에 들어가는 케이블이랑 호박팁 3쌍 말곤 없어요. 사실 저가형보다 더 심한게 폼팁도 없는지라 가격 대비 구성은 실망스러웠습니다. 당연히 전 팁이랑 케이블 다 버리고 EPZ의 2단팁이랑 TRN의 REDCHAIN(TRN 청룡에 기케로 들어갑니다)을 끼워줬습니다

스위치가 다 올라가 있어서 다 내렸는데 확실히 이렇게 하면 제법 평탄합니다. 아마 KZ 이어폰 중에선 가장 평탄한 편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그렇다고 완전 모니터링 지향이라기 보단 약한 W자에 가까운 편입니다.

치찰음도 없고 저음도 적당히 나와주는 게 확실히 밸런스가 좋은거 같아요. 해상력도 상당히 좋은데 그건 뭐 가격 생각하면 당연히 저가형 모델보단 좋아야 하는거고… 여러모로 그렇게 특색있는 음질은 아니지만 스위치로 음색을 조절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죠.

그래도 스위치 자체는 제법 체감이 되는 편입니다. 3,4번 스위치는 고음이 확장되는데 생각보다 쭉쭉 올라가서 시원한 맛이 더해지는 편입니다. 다만 솔직히 말해서 전부 내린 상태로도 고음이 약한편은 전혀 아닌지라 3,4 스위치를 전부 올리기 보단 3번만 올리시는걸 추천합니다. 반대로 1,2번 스위치는 저음이 늘어나는데 이건 취향따라 쓰시면 되겠습니다. 애초에 전부 내린 기준으로 저음이 강한 편이 아니라서 1번만 얼리는 것 정도는 괜찮더라고요.

스위치를 전부 올리면 과거 ZAX 같은 애들이랑 조금 비슷합니다. 물론 전   그래도 다 내린거랑 1번만 올린게 젤 낫네요.

사실 음질만 보면 가격 대비 꽤 괜찮은데 문제는 구성품이 너무 허접해서 추가 구매를 요한단 말이죠. 뭐 솔직히 말해서 KZ의 친환경적인 패키지는 괜찮은 거 같은데 그건 저가형 이야기지 최고 110불까지 올라가는 플래그쉽에서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파우치도 없고 케이블은 허접한거 주는데… 그나마 최신작 소나타에서는 제법 패키지 답게 바뀌어서 망정이였죠.

여러모로 음질은 나름 마음에 들면서도 어째서 KZ의 플래그쉽을 사면 안되는가 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기업 윤리가 어쩌고 이전에 너무 허접한 구성품이 문제라고 봐요.

결론: 다른 70불대 엔트리 모델 거르고 살만합니까?

대답은 아니요입니다. 전제조건 2개: 중고로 싸게 구할 것이랑 적당한 커케가 남을 것이 충족되면 그땐 사볼만은 해요. 어차피 지금은 출시한지도 1년이 넘었기에 KZ 내에서도 소나타 등 더 나은 제품이 나온지 오래라 굳이 이걸 사실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