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뜩, 수능날이 생각나서
고1 때 내신 공부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입니다. 독서실에서 혼자 마지막까지 남아 태블릿에 작게 틀어놓고 거치해 둔 다음, 시계 띄워 두고 수학 공부 하던게 생각나네요.
1시부터 독서 수업 들었는데... 독감 때문에 아침엔 계속 목쪽에서 피나오고 머리는 아프고 잠도 재대로 못자서 3시간씩 자다가 강의실로 끌려가니까, 선생님 목소리는 안들리고 계속 이게 생각나더랍니다. 이 때는 좋았는데, 조금만 덩 무리해서 시험 때 졸지만 않았어도 잘 관리하던 내신 버리는 일은 없었을텐데, 그런 후회가 몰려오다보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됐었네요. 아침에 예약했던 질답 몇 개 하고 오니 또 생각이 나더랍니다. 이거 들으면서 집에 갔었는데, 열심히 밑줄 치면서 모든 지문 꼼꼼히 읽었는데, 출제 의도에 맞는 풀이로 다 계산 완료 했는데, 다 실수에 오류에 검토해보니 몇 개 씩 틀려있던걸 발견하니 다시 혼자 지하철에서 눈물 흘리다... 미츠하 테마 듣다 잠에 들었다, 종점까지 가서 일어났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작화, 음악, 연출, 호흡, 계연성, 스토리 등등 애니로 보여줄 수 있는 정점을 보여준게 아닌가 싶은 애니에서, 메인 테마곡이라 그런지 더욱 와닿는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피아노 배웠어서 그런지, 이렇게 간단한 조합으로 이런 감정을 전달하는 것도 대단한 것 같구요.
생각해보니 울고 있을 때가 아니네요, 저녁 수업 들으러 가보겠습니다. 올해 말엔 이거 들으면서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맨날 공부 가지고 찡찡대서 죄송합니다. 계속 폰 쓰러 왔다갔다 하다보니 자연스레 공부 시간도 줄어들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마지막으로 하소연하고 진짜 가보려고 합니다. 재가입 되겠죠? 완전히 끊으려면 탈퇴 해야 정신차릴 것 같은데. 안되면 예전처럼 눈팅이나 하죠.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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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까지 하고 가셨으니 꼭 원하는 결과 얻으시길, 적어도 후회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모쪼록 좋은 결과 갖고 다시 오시길 바랍니다.

후회없는 결과 얻으시길 바라요.

마라톤을 이길라면 참고 달리는것이 아니라 달리는것을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몇번 드린 얘기지만 재미를 꼭 붙여보세요.


특히 중요한 시험같은건 전날 하루 정도는 푹쉬면서 컨디션 조절하는게 더 좋을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감이 떨어졌을때는 한번 궤적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일정과 대조해보면서 방법을 냉정하게 강구해보는것도 답입니다. 너무 땅을 파지 마시고, 어짜피 큰 호흡으로 해야하는 작업이니 쉴때와 공부할때를 잘 나눠서 쉴때 푹 쉬고 공부할때 집중하시다 보면 금방 끝나게 되어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