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선호하는 사람으로서 DAP의 용도 발견

몇 번 게시판에 적은 적 있지만, 제 경우 여러개의 스트리밍을 구독하고 있기 때문에(유투브뮤직, TIDAL, Qobzu, Spotify), 상대적으로 DAP 필요성은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몇 년 전 부터 Hiby R3 Sabre과 Sony A45를 가지고 있지만 아주 많이 듣지도 않고, 둘 다 안드로이드OS가 아니라 불편함도 있고요.
그런데, 최근에서야 확실해진 느낌적인 느낌. 60년대-90년대 LP/CD 시대의 많은 음악들은 아무리 기다려도 히트곡이 아닌 다음에야 스트리밍에 올라오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커집니다. 때문에, CD/LP를 다시 사들이고 있죠. CD도 없고 LP만 있는 음반들도 있어서 과거 CD시대에 발매되지 않은 경우에는 LP밖에 선택지가 없더군요. 그래서 USB로 ripping이 지원되는 Sony 턴테이블도 후기에 올린 적 있는데, 구입해두었습니다.
문제는 메인 스마트폰인 아이폰의 경우, 가지고 있던 CD들을 ripping해서 듣기에는, 용량으로나 무손실 음원 로컬 파일들을 듣기에 적당한 환경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세컨 폰인 안드로이드폰에 넣으려니 어짜피 세컨폰도 들고 다녀야 하는데, 꼬다리/포터블도 더 달고 다니는 것이 부담되더군요.
네, 그래서 가지고 있는 CD들을 Rip 해서 들고 다니기 위해 FIIO JM21을 구입했습니다. 뭐 예전 음악 안들어도 그만 아닌가 싶기도 한데, 문득문득 아쉬울 때가 있더라고요. 최근 구입한 Windham Hill Sampler CD들이 결정타이기는 했습니다. 물론, 그냥 책상에 앉아 PCFi로 들어도 되지만, Anywhere Anytime 듣고 싶을 때 듣기위해 핑계삼아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Main 음감 환경은 여전히 스트리밍이기 때문에 고가의 DAP를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는, 업무 특성상 24시간 Online 환경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DAP를 끼고 살기는 어려운데요.
사실 DAP를 멀리한 가장 큰 이유가 스마트폰의 알림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기로 했느냐. 솔루션은 스마트워치. DAP를 듣다가도 업무차 오는 연락은 스마트워치에서 알림으로 알려주니 놓치지 않을 수 있는거죠.
덕분에, 스마트폰+스마트워치+DAP를 들고(차고) 다녀야 하지만, 그래도 감당할 만한 무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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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LP도 리핑이 되는지 몰랐습니다. 아무래도 ADC기능이 필요할거 같은데 리핑된 결과물은 어떻습니까?


와아 LP도 리핑이 되는지 몰랐습니다. 아무래도 ADC기능이 필요할거 같은데 리핑된 결과물은 어떻습니까?

소니의 제품 Manual에 Audacity를 사용하는 방법까지 설명해주더군요. 음질은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LP 정도 quality와 비슷합니다만, 결과물은 LP상태에 전적으로 달려있다 하겠습니다. 기술적 스펙은 CD quality와 같습니다.
음질 문제 보다는 한 면에서 곡 하나를 떼내는 것이 오히려 더 귀찮더라고요. 그냥 한 면 통째로 레코딩 하고 나중에 잘라내는 것이 쉽습니다. 과거 LP taping 할 때 곡 시작과 끝 맞추느냐 느꼈던 긴장감을 다시 느껴봅니다.
https://www.0db.co.kr/FREE/3733553

퀄리티는 어떨진 차치하더라도요.




지름 축하드립니다. 전 DAP가 있어도 회사에 못가져가니 그림의 떡이네요. ㅎㅎ


오프라인 라이브러리 쓰는 사람들에게는 DAP가 참 고마운 존재죠. 스트리밍 요새 계속 듣던 아티스트들 사라지고 하는거 보고 그냥 음원으로 정착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직접 돈주고 사는게 그분들에게도 더 좋을거같기도 하고요.

들을 만한 음악을 이미 많이 알고 있고 가지고 있는 경우 DAP만으로 충분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시간을 보냈는데, 문득 감정이 정체되어 있다는 생각에 새로운 음악(감수성)을 계속 디깅 하면서 매일 신곡을 모아온지 8년 정도 되네요.
그래도 과거에 듣는 감정(음악)이 가끔은 떠오르고, CD/LP를 버릴 수 없는 이유인거죠.

가진 밴드도 쉽게 듣다보니.. 쉽게 잊혀질꺼 같습니다
저는 음원수집이 제 생활의 활력소가 되기도하고
각 국가에서 쏟아져 나오는 진흙 속의 진주 같은
밴드를 발견하고 소장할때 이걸 발견 했다는 것 자체가
인생의 소소한 재미로 자리잡은지 몇년 된거 같군요

그 말씀도 맞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에 20-40여곡의 좋아요를 만들기 위해서 일주일에 200-300곡씩 8년간 새로나온 신곡을 찾아 들으면서 깨달은 사실은 세상에 정말 좋은 노래가 많다는 개인적 놀라움이었고, 좋은 노래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매주 열심히 디깅을 합니다. 세상에 좋은 사람이 많은데 나의 커버리지가 좁아서 다 못만나고 있구나 비슷한거죠.
스트리밍별로 추천곡들이 달라서 여러개를 구독하는 이유입니다. 여러개의 결혼 정보회사 회원이 되는 것과 유사한건가요 ㅋ
그럼 찾은 노래는 언제 듣나요? 검색을 하기 여의치 않은 운동하는 시간에 보통 다시 들어봅니다. 그래도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정성을 쏟지 못하는 아쉬움 같은 것은 있는거죠...
물론, 사람들을 이렇게 사귈 수는 없기 때문에, 새로운 만남의 새로운 감수성을 음악에서 찾는거죠. 죽을 때까지...


정의하기 나름이지만 제 정의는 감정이 정체되지 않고 계속 전진해야 한다는 의미의 감수성입니다.
목적 자체가 새로운 감수성을 계속 받는 채널로서 음악도 포함되는 거니까요.
지나간 감정과 추억과 음악에 계속 머무르면 감정이 고착되는거죠.

있지만 저라는 사람은 그런 감정조차도 잃어버렸거든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심장이 없는 양철인간이랄까요..

기기가 많아지면 각 특성에 따라서 개별화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실은 그냥 기기를 더 지르기 위한 변명일지도 모르지만요.

소니의 제품 Manual에 Audacity를 사용하는 방법까지 설명해주더군요. 음질은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LP 정도 quality와 비슷합니다만, 결과물은 LP상태에 전적으로 달려있다 하겠습니다. 기술적 스펙은 CD quality와 같습니다.
음질 문제 보다는 한 면에서 곡 하나를 떼내는 것이 오히려 더 귀찮더라고요. 그냥 한 면 통째로 레코딩 하고 나중에 잘라내는 것이 쉽습니다. 과거 LP taping 할 때 곡 시작과 끝 맞추느냐 느꼈던 긴장감을 다시 느껴봅니다.
https://www.0db.co.kr/FREE/3733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