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시스템 재활용 구성 끝냈습니다.

 자취를 시작하는 큰 녀석에게 스피커와 헤드폰 앰프, DAC를 불하한 이야기는 앞서 드렸지요.

직장에 있던 DAC와 헤드폰 앰프를 떼어줬기 때문에 가지고 있던 TONE2PRO에 사운드바의 간결한 구성으로 바꾸고 꽤 만족중입니다. 특히나 단자 구성상 불가피하게 일반 3.5mm AUX선으로 연결했는데 이것으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 동안 3.5mm aux선을 내심 무시했던 걸 반성하며 들을 때마다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집의 제 방에서 쓰던 액티브 스피커를 떼어줬기에 가지고 있던 입문용 패시브 스피커를 재활용 하기로 하고 이를 구동할 파워앰프를 추가 구입하기로 합니다.

서브우퍼도 연결해야 해서 FOSI의 V3대신 ZA3라는 앰프로 구입했고, 저는 알리에서 직구했지만 국내사이트에서 구매해도 됐을 것 같습니다. 믿을 만한 국산 어댑터를 별도 구매하니 가격 메리트가 없어지네요. ㅎ

스피커는 모니터 오디오의 BX1, 그리고 ELTAX의 MONITOR1이 있어서 우선 BX1을 연결해 봤습니다. 다소 어둡다라는 평이 있는 스피커인데 단독으로 쓸 때는 어느 정도 저역이 있어 얘를 메인으로 썼지만 서브우퍼와 함께 쓰니 어두운 특징이 더 두드러지는 것 같아 떼어버리고 ELTAX MONITOR1으로 결정했습니다.

MONITOR1은 중고역은 맑아 좋은데, 단독으로 쓸 때 연결됐던 인티앰프의 특성과 결합되어 저역이 비는 힘없는 소리여서 탐탁치 않았더랬죠. 그런데 앰프가 바뀌고 서브우퍼까지 연결되니 궁합이 꽤 괜찮습니다. 저역이 단단히 받쳐지고 중고역이 뻗어줄 때는 나름 뻗어주는 느낌.

그래서 이렇게 세팅했습니다.

3단 스택의 제일 위는 DAC인 TOPPING E50, 중간이 파워앰프인 FOSI ZA3, 제일 하단이 헤드폰 앰프인 DROP AAA ONE입니다. E50의 출력 단자가 RCA 하나 TRS 하나여서, RCA단자는 언밸 단자만 있는 헤드폰 앰프와 TRS단자는 파워앰프의 TRS/XLR 겸용 단자와 밸런스 연결했습니다. 그래서 TRS-XLR케이블을 추가 구입해야 했네요.

 전체는 이렇고 책상 밑에는 KLIPSCH의 8인치 서브 우퍼와 소스인 PC가 있습니다.

출력은 충분해서 서브우퍼의 게인도 전보다 더 줄였고, 파워앰프의 볼륨도 6시를 0로 하고 8시를 넘길 일이 없습니다.

 더 큰 스피커도 충분히 울릴 수 있겠다 싶네요.

모니터 밑에 맥북은 PC 안켜고 간단히 OTT나 유튜브 볼 때 쓰곤하는 용도입니다. 웬만한 헤드폰이나 이어폰은 직결로도 소리가 괜찮아 종종 씁니다. 

혹시나 PCFI로 패시브 시스템을 생각하고 계신 분께 가성비 구성 팁을 드리자면,

파워앰프는 AIYIMA07 A07 MAX를 고려해 보세요. 서부우퍼 단자도 갖추고 있고 FOSI 보다 좋운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 현재 가격은 절반 이하입니다.

스피커는 와*다에서 ELTAX MONITOR시리즈 2세대를 할인 판매 하고 있더군요. 책상파이면 MONITOR1정도 크기면 충분한데 며칠 전 봤을 때 10만원 초반대였습니다. 제 ELTAX MONITOR1도 오래 전 저곳에서 12만원인가에 구입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구성한 사운드가 저역이 비는 것 같다면 북쉘프를 더 큰 것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서브우퍼를 추가하시면 만족감이 더 크실 겁니다.

저는 KLIPSCH의 구형 서브우퍼를 모델 체인지 시기에 끝물로 비교적 싸게 구입했는데, 어느 정도 검증된 오디오 회사의 서브우퍼면 기본은 하니까 적당한(가장 싼? ^^) 가격의 제품으로 구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서브우퍼는 설치 공간이 허용하는 가장 큰 사이즈를 구입하세요 (제 경험상  Deskfi면 8인치면 넘치는 것 같기는 합니다). 큰 거 사서 게인을 줄이면 됩니다.

이상 재활용 스피커 시스템 구성기를 마칩니다.

나중에 또 쓸 거리가 생기면 찾아뵙겠습니다.

May the Muse be with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