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않됀데 3탄! 이번에는 풀오픈 평판형 헤드폰

좀 옛날 헤드폰이지만...
무식한 대칭 자석 시절 하이파이맨 차상급기였던 HE500입니다.
위치 표기는 사람 머리 기준 헤드폰의 상대 위치입니다. (예: forward = 헤드폰을 앞으로, 귀는 뒤로)
다만 패드는 순정패드가 아니라 하이파이맨 VelPad입니다.
수정 벨루어와 거의 같은 재질인데 사각 단면에 앞쪽이 약간 얇습니다.
순정은 타원 단면에 모든 방향 두께가 균일하고요.
검은색: 중앙
회색: 측압 약하게 (깜빡했습니다.)
초록색: 앞으로
빨간색: 뒤로
노란색: 아래로
파란색: 위로
좌우 채널에 벡터평균을 주어서 하나로 합쳤으며, 두 번째 그래프는 개별 응답을 보기 편하게 오프셋을 주었습니다.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하우징 전방에 치우쳐진 T1과는 달리, 넓은 면적의 진동판이 배플 거의 전체를 차지하는 HE-500에서는 방향 차이는 거의 드러나지 않고 중앙-주변부 차이가 도드라집니다.
잠깐, 여기서 과거 산미천님 측정과 비교해볼까요?
http://rinchoi.blogspot.com/2013/08/hifiman-he-500.html
보정 후 그래프가 비슷하지요?
그런데 이게 비슷하다는거 자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연이겠죠. 자세히 보면 군데군데 다른 곡선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외않돼"는지 모르겠는 이 야매 측정법이 뽑아준 곡선이 마이크에서 그대로 나온 RAW 응답이라는 겁니다.
반면에 산미천님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측정에서는 자체 HRTF를 갖고 있는 인공귀 측정을 통해서 RAW 그래프를 얻은 후에, 타겟 곡선으로 역산해서 청감과 유사한 응답곡선을 얻습니다.
전세계 석박사들이 인간의 귀와 가장 유사한 측정기를 만들기 위해서 연구하고, 그렇게 만든 기계가 뽑아준 수치를 인간의 청감에 맞게 역산하려고 또 연구하고, 전세계 애호가들은 그렇게 만들어진 측정기-타겟곡선 모델이 내 귀와 유사하길 바라면서(믿으면서) 헤드폰 측정치를 해석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청감이랑 비슷한 곡선이 왜 그냥 나오는거죠?
얼마나 비슷한지는 어떻게 검증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네요.
...
하라는 스피커 측정은 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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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할 자료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스에서 스톡패드 찾아서 다시 측정해봤어요. 겸사겸사 장력빠진 VelPad도 첨가했습니다. 그런데 스톡패드는 스펀지가 더 딱딱해서 고무줄로 장력을 쥐도 마이크 기둥 틈새가 안 막히네요. 저음이 빠집니다. 저음 샐 때 피크Q값과 위치가 패드에 따라서 다르게 나오는게 특기할만 하네요.
진짜 올리브 박사님한테 메일 드려봐야 할까요ㄷㄷㄷ

현 상태의 Limitation의 경우, Focal Radiance처럼 아예 컵과 컵이 닫힐 수 없는 구조일 경우 측정이 어렵다 정도겠네요.
만약 보내셔서 답변 오면 공유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매우 흥미롭네요. Valid할 경우 측정 자체의 접근성이 확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홀리몰리...
엘릭스님 에 이어 또 영디비의 킹갓 측정 엔지니어 탄생의 순간을 잘 보구 가요 ㄷㄷㄷ




귀 없이도 귀가 있는 상태를 상정해서 만든 KEMAR DF의 Compensated Graph의 반응을 보여주는 듯 하여 신기합니다. 측정위치를 맞추면 얼추 비슷하게 맞추는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ㄷㄷㄷ 제가 원리를 덜 이해해서 그런건지 이게 왜 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만, 한번 관련 데이터를 어느정도 정리해서 올리브 박사 본인이나 관련 전문가분들께 이메일 보내보시는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