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반품 재판매

10년전에 쿠팡에 몸담았었어서 + 그때 반품 관련 데이터+프로세스를 짰었어서, 남들이 뭐라던 로켓배송이면 일단 믿기는 합니다.
얼마전 로켓으로 벨벳팁을 사고.. 궁금해서 벨벳와이드보어도 샀습니다.
근데 벨벳와이드보어가 박스가 없이 벌크제품처럼 배송이 왔습니다.
뭔가 이상해서 고객센터에 문의를 하니 뭐 반품이니 환불이니 얘기하길래, 그런건 댔고, 이게 지금 벌크 제품을 팔고있는 것이냐, 그냥 진상 규명만 부탁한다고 했습니다.
며칠이 지나서 안내를 들었는데
1. 벌크 제품을 팔고있는것은 아니다
2. 판매자와 확인해보니 반품제품을 판 것 같다
3. 이런일이 앞으로 없게 하겠다.
외주 콜센터 직원분이 어떻게 이런일이 없게 할건지 꽤 궁금해졌는데, 그냥 감사하다 하고 끊었습니다.
제가 있을때 물류창고가 10~20곳 정도였는데, 현재 쿠팡은 100곳 정도의 물류창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류라고 하면 보통 1) 물류창고 안에서 일어나는 일 2)소분하고 적재하는 허브에서 일어나는일 3)배송기사가 배송하며 일어나는 일
3단계로 나누어집니다. 아마존의 경우 1)의 지분이 무척 큽니다. 미국은 원체 큰 땅덩이라, 물류창고에 팔릴제품을 가져다 놓는것 자체만으로도 부가가치가 나옵니다. 아마존은 고객이 무엇을 검색하고 있는지를 바탕으로 주문을 예상하고 고객 근처의 물류센터까지 선제적으로 물건을 가져다 놓는 것만으로 부가가치가 나옵니다.
쿠팡은 아마존을 벤치마킹했으나, 한국이 땅덩이가 좁기 때문에, 대부분의 부가가치가 3)의 지분이 큽니다.
콜센터 직원의 대답으로 미루어볼 때, 판매자로켓은 1)은 본인들의, 혹은 본인들이 쿠팡에 임차한 창고에서 일을 하고 2) 3)을 로켓에 태울 것 같네요.
그말인즉슨 얼마든지 반품상품을 팔아제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좀 믿음을 수정할라 합니다. 판매자로켓은 믿을게 못되는군요.
근데 사입하지 않고 배송만 태운다면 노란번호판 이슈가 재발할텐데... 궁금해지네요. OB들 만나면 물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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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구경만 하고 다른 업체에서 구입 합니다. 물론 신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