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측정이지만 HD490pro 좀 쩌는거 같습니다.

무지향 마이크(UMIK-1)에서 바로 나온 RAW 데이터입니다. 심지어 스무딩도 없는...
"외않됀데" 시리즈와는 다른, 안 되는게 당연한 측정법이지만 그냥 한 번 해봤습니다.
처음부터 이어게인이 안 나오는 측정법이라서, 실제로는 선형적인 헤드폰인데 RAW 그래프에서 이어게인이 다른 모양으로 나오는 이유 때문에 보정그래프에서 구불구불하게 나오는 불상사가 없다는건 나름 장점인거 같습니다.
오렌지: 그라도 RS2e L쿠쉬
노란색: 그라도 RS2e F쿠쉬
빨간색: 베이어다이나믹 T1 1세대
초록색: 젠하이저 HD490pro 프로듀싱패드
파란색: 젠하이저 HD490pro 믹싱패드
대역폭과 선형성이 대단하네요. ㄷㄷㄷㄷ 우와...(1)
그라도 헤드폰은 기존 측정기에서 2kHz 피크가 무시무시하게 보이는데, 만약에 이어게인이 2kHz를 정점으로 내려오는 HRTF라면 이 그래프에서처럼 4.5k가 훨씬 더 크게 들릴법도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교삼아 이어폰 아카이브에서 5128로 측정한 믿을 수 있는 데이터도 함께 올려봅니다.
번외로 임펄스 리스폰스도 올려봅니다. (그라도 F쿠쉬는 생략)
490pro 임펄스는 인터넷에 없는거 같더라고요.
오버슛 제어한거 보세요.
ㄷㄷㄷㄷ 우와... (2)
고음이 안 나오는 헤드폰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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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좋아보이네요. 언제 한번 들어보기라도 해야겠네요.





퇴원 후에 정리 진행하면서 발굴, 그리고 505 청음 보낸 후부터 쭈욱 들어보고 있는데
이런 질문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만약 현재 보유중인 헤드폰 중
딱 하나만 들고 가야한다면 490 pro를 가져가야겠구나 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4.4mm 케이블 포함)
굳이 이걸 글 파서 쓰자니 호들갑같아서 쓰지는 않았습니다만...
최애와는 별개로 이걸 갖고가야 전방위로 쓸 수 있겠다+컨디션 편차에 덜 민감하겠다 싶더라고요.
밸런스드 케이블은 기본 구성 케이블보다 꼭 낫다는 보장이 있지는 않습니다만
제 경우에는 490 pro 밸런스드+토핑90 세트에서 미세하게 과하다 싶었던게
HDV820에서는 묘하게 적당해서 490 pro+밸런스드 조합으로 쓰고 있습니다.


보컬도 한걸음 앞으로 다가오고요 ㅎ
그리고 490은 앰프 특성도 잘 살려주는 것 같습니다 ㅎ
진공관 앰프랑 매칭시 진공관 앰프의 성향을 잘 살려주더라고요 :)






전통적인 헤드폰 느낌이 아니라서 ㅎㅎ





놀랍게도 t1 t세대 제가 들었던 그 맛이랑 굉장히 비슷해보이네요
첫번째 그래프에서의 수평선이 저의 타겟이라고 한번 설레발을 쳐봅니다!

https://www.0db.co.kr/FREE/5106313
같은 헤드폰 살짝 다른 방법으로 측정한건데, 등락경향은 같고 더 선형적으로 나옵니다. 둘 다 인공귀를 사용하지 않는 측정법이라서 보정 필요 없이 이 그래프에서 수평선이 곧 "플랫"이지요! 고막에 들어오는 소리가 아니라, 소리가 귀에 닿기 직전 허공에서의 응답을 모의하는(...그렇다고 희망하는) 측정법입니다. 이 그래프에서 플랫하다면, 무지향성 마이크로 측정하는 인룸 스피커 응답에서 플랫한 것과 똑같은 셈이지요.
물론 툴 박사의 ASR포스팅에 따르면 인간의 귀는 무지향성 마이크와 다르기 때문에, 이 그래프에서 플랫하다고 해서 우리의 귀가 플랫한 소리를 듣는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스피커 측정도 인공귀 달린 바이노럴 마이크 측정법이 필요하다는 건데... 스피커 측정조차도 개인별 HRTF라는 또 다른 "혼란의 순환"에 빠지게 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