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도 납니다. ELETECH ECLIPSE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직찍 사진이 언박싱 사진뿐이라 후기가 아닌 잡담으로 올립니다.
어제 받아보고 가격에 비해 너무도 부실한 페키징에 충격을 받았던 엘레텍 이클립스 케이블.
정상적인 IEM 케이블이라면 성능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걸 알고 있기에 소리만 좋으면 모든게 용서된다는게
성립이 안되는게 고가의 케이블입니다. 외관에서 만족감을 주지 못하면 제값을 못하는 케이블입니다.
제 청음 능력상으로 케이블을 교체한다해서 소리가 업그레이드된다는건 대부분 뇌이징 수준이었으니까요.
럭셔리 브랜드 케이블 치고는 아주 저렴한 149달러지만 그래도 케이블중에서는 고가인데다가 한정판인데
허접하다 못해 벌크페키지수준이라는건 진짜...최악이죠. 보증서나 VERSA커낵터 교체 방법 설명조차 없고
당연하게 한정판 고유 시리얼 넘버등도 없습니다. 첫인상은 실망 그자체였습니다.
그나마 땅겨서 여는 서랍식 박스와 질 좋은 지퍼락 비닐 봉지...라서 좋았...을 리가 없죠. 가격대비 욕나오는 페키징입니다.
페키징을 열자 또 한번 실망 아닌 실망을 했습니다.
인턴넷에 올라 온 사진들은 첫번째 사진 처럼 내부질감이 비춰 보이는 투명한 갈색의 느낌이 드는 케이블피복인데
실물은 불튜명한 검정색 피복입니다. 정말 밝은 빛 아래에서만 겨우 내부가 살짝 비치는 정도 입니다.
두번쨰 사진보다도 더 검은 그냥 검은 색입니다. 불투명한 블랙 케이블이 나쁜건 아닌데... 왠지 아쉽네요.
디자인 자체는 요즘 유행하는 심플한 2가닥 꼬임 케이블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디자인이기도 하고
저렴하며서 이쁜 용세나 나헥등에서 이런 디자인 케이블들이 특가로 자주 나와서 비슷한 디자인을 몇개 가지고 있습니다.
딱 보면 색상만 반대이고 그외의 전체적인 느낌이 비슷한 스노우윙입니다. 이미 3개나 재구매해서 사용중인 케이블입니다.
동사의 동급 한정판 케이블인 레드튜브랑 꼬임정도는 더 비슷힙니다. Y스플릿에서 만난 두가닥 케이블이 많이 꼬여 있습니다.
디자인이 비슷한 나핵의 두 케이블보다 더 부드럽고 더 고급스럽습니다.
이클립스쪽의 단자 퀄러티도 두 케이블보다는 훨씬 높습니다.
VERSA 2핀파트는 핀만 뺴고 모두 플라스틱이고 연결시에는 리세스드 커넥션 단자중에서도 길이가 좀 긴편입니다.
MMCX파트는 전체 금속에 와셔파트만 플라스틱인데 이쪽도 일반 단자보다 살짝 긴 듯 합니다.
케이블은 잘 꼬이지도 않고 메모리도 없고 촉감도 좋으면서 헨들링도 아주 좋습니다.
엉망인 이클립스의 페키징에 대한 분노?가 조금은 풀어졌습니다.
VERSA 커넥터 시스템은 예상했던거 이상으로 불편합니다. ㅋㅋ
알류미늄 단자 자체가 튼튼해 보이고 만듬세는 좋치만 케이블을 한번 매칭하면 자주 바꿀일도 없고
차라리 터미네이션을 교체 방식이 살짝 더 유용하긴 하겠지만 이정도급 케이블을 별도 구매해서
쓰는 환자라면 사실 덱엠도 다양하겠지만 주력 덱엠들은 대부분 3.5/4.4단자가 다 있을겁니다.
결국 교체식 단자를 쓸 일도 거의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젠더 사용과 차이가 없죠.
엘레텍의 비공식적인 입장은 다른 몇몇 케이블 회사와 같습니다.
버사시스템만 적용하는 이유는 역시 터미네이션 교체시에 젠더 사용처럼 약간의 유의미한 음질 손상이 있다입니다.
젠더나 교체식 단자가 기술의 발달로 음질적으로 차이가 전혀 안나더라도 굳이 쓸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다른 고급 케이블 제조사도 높은 등급의 제품들에는 아예 교체형 단자는 자체를 적용하지 않거나
터미네이션애는 교체형을 쓰지 않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라서 음질 열화가 있긴 한듯 합니다.
결국 아직까지 단자 교체방식(모듈러 케이블) 완벽하지 않고 그냥 기믹일 뿐이고 음질을 최우선시 하는
고급제품들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이점이 없다 생각이 됩니다.
단자, Y스플릿, 터미네이션의 디자인디테일은 더할 나위없이 좋습니다.
고가의 모델들 처럼 아주 화려하지는 않치만 은은한 반사광이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친 슬라이더는 없습니다.
이클립스 케이블의 핏은 정말 편하고 좋습니다. 프리인스톨된 이어가이드는 케이블 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고정력이 뛰어 납니다.
다양한 IEM 매칭시에 소리도 상당히 좋습니다. 케이블 매칭으로 소리가 업그레이드 된다는 건 뇌이징이겠지만
99.9999%순도의 멀티코어 구리선 베이스로 저온처리공정에 더해 LCOFC공법으로 만든 99.999% 구리 그물?로
차폐까지 신경 쓴 프리미엄 케이블 답게 딱 정석적인 소리를 들려줍니다. 최고급 순동 케이블 답게 아주 좋은 소리가 납니다.
The Eletech Eclipse is a premium IEM cable featuring 23 AWG double coaxial dual-blend copper Litz wiring, combining 5N LCOFC and 7N OCC copper for superior audio performance. Its high-dispersion geometry and resilient Kevlar core ensure durability and signal integrity.
그런데 소리를 듣다 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글의 제목처럼 소리"도" 납니다.
차폐까지 신경쓴 케이블답게 터치 노이즈나 잡음이 섞여 들어오는건 아닌데 소리"도" 난다는 표현을 쓰는건
나야할 소리 이외에 다른 것도 나기 떄문입니다. 바로 냄새...150달러짜리 고급 케이블에서 냄새가 납니다.
고무나 플라스틱 냄새가 아니고 파우더향이 납니다. 꽤 강한 파우더향이 배어 나옵니다.
단순히 향수를 뿌려서 그 냄새가 살짝 나는 정도가 아니고 약한 디퓨져급입니다.
하루가 지나도 은은하면서도 강력한 파우더향이 납니다. 억지로 냄새를 맡으려 하지 않아도 착용하면 향이 느껴집니다.
아무리 브랜드내에서 가장 저렴하게 뽑은 엔터리 레벨 케이블이라지만
최고급 케이블 제조사중 하나인 엘레텍의 5주년 기념 특별 수량 한정판인데도 불구하고
극심하게 원가절감한 패키지에 실망했었는 이클립스의 패키징에 돈을 아껴야 할 이유가 있었던 듯 합니다.
이클립스 케이블은 엘레텍의 명성에 걸맞는 최고의 케이블입니다.
저렴한 맛보기 상품이 아니라 진짜 팬서비스로 만든 듯한 최고급 케이블 같다는 인상입니다.
300개로 한정한 이유는 억지로 가치를 올리려는 의도가 아니고 판매를 마니하면 마니할수록
손해?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할정도의 제조원가를 가지지도 않겠지만 잘못하면 상위제품이라 할수있는
정규 엔터리 라인업 제품들을 모두 잡아 먹을 수 있기에 일부러 패키지를 너프 시키고 대량 생산을 자제한 제품으로 보입니다.
너무 맘에 드는 소리"도" 나고 냄새 향기"도" 나는 고급 IEM케이블 입니다.
급을 나누기 위해 언박싱 UX를 너프한것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5주년 기념 수량한정인데
한정판 시리얼 정도 음각으로 유닛에 박아 넣어 주었으면 진짜...가심비로 최고였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