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손 시그니처 퓨어 수령 간단 후기

먼저 저는 이어폰이 주력이고 헤드폰은 10만원대 이하를 사용했음을 밝힙니다. Hifiman HE400SE, Sennheiser HD58X, Sonicmemory G50 보유 중이에요.
장점
1. 든든한 저음, 들릴 건 다 들리면서도 거슬리거나 지저분하지 않은 중고음. 저음이 확실히 존재감 있는데도 보컬 마스킹이 드문 편입니다. 그리고 치찰음이 분명히 존재하는데 크게 거슬리지가 않아서 놀랐어요. 전 원래 치찰음에 꽤 민감한 편인데.. 이어폰으로는 지저분하다고 느꼈던 음역대도 크게 지저분하지 않더군요. 나름 음악 장르가 넓다고 자부하는 편인데 대부분의 장르에 무난무난하게 어울립니다. 김경호 등의 남보컬이 약간 지저분하게 들릴 때는 있는데 거슬리지는 않는 정도네요.
2. 편안한 착용감. 해드밴드 장력 압박감이 분명히 있지만 기본적으로 쿠션이 단단하지 않은 편이고 저한테는 나름 편했어요. 안경을 쓴 채로 몇 시간씩 써도 크게 불편하진 않을 것 같았습니다.
3. 한 쪽에 꽂는 케이블. Y자가 아니라서 상대적으로 편합니다. 헤드폰만이 갖는 장점이랄까..
4. 밀폐형인데 소리가 꽉 막힌 느낌 없음. 개방감이랄까.. 오픈형 헤드폰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 듯 합니다.
5. 가성비 : 개인적으로 기존에 쓰던 제품들보다 완성도 있는 소리 같은데 이 정도 가격이라니 ㅎㅎ.. 정가 25에 공구가 19, 중고는 당연히.. ㅎ
6. 저렴해 보이는 외관 덕에 누가 훔치지는 않을 것 같음. 일반적으로 이걸 실외에서 쓰고 다니지는 않을 것 같지만요. 온통 시커먼 플라스틱이라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문외한은 이게 헤사세보다 비싸다고 하면 놀랄 듯..
7. 낮은 볼륨에서도 특별히 묻히는 부분 없이 음악을 감상하기 좋음. 청략 건강을 위해서라도 많은 회사들이 추구해줬으면 하는 방향입니다.
단점
1. 빌드 퀄리티가 떨어짐
5000원짜리 무선 헤드폰에도 있는 슬라이더 금속 보강이 없을 정도면 말 다 했죠? ㅎㅎ 국내 구매자 리뷰 중에 슬라이더가 부러진 사례만 두 번 봤습니다. 험허게 써도 될 물건은 아닙니다. 해드밴드는 그래도 두께가 있어서 쉽게 파손되지 않을 것 같은데 슬라이더는 정말 아쉽습니다. 중고라 그런 건진 모르겠으나 길이 고정도 잘 안 ㄷ고요.
2. 차음성이 뛰어나지는 않음. 믈론 오픈형보다는 낫지만 보유 중인 밀폐형 해드폰 Sonic Memory E20에 비해 다소 좋은 정도입니다. 나중에 차음성 좋은 FiiO FT1이나 노캔 해드폰을 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리 천원마트에서 25db 차음해준다는 귀덮개를 4000원에 산 적이 있었는데, 그 제품보다는 차음성이 확실히 떨어집니다. 귀덮개는 아동용인 건지 저 같은 대두에는 정수리 압박이 심해 장기 보관중이지만요 ㅜㅜ
3. 커스텀 케이블 제한됨. 헤드폰 단자가 2.5mm라 전용 단자를 커스텀하거나 공식 케이블, 호환 케이블 사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헤드폰에 단자를 고정하는 홈이 있다는 게 치명적.. Sonicmemory E50도 비슷하게 잠금 시스템이 적용된 3.5mm 단자라 케이블 망가지면 어쩌지 싶었는데..
4. 이어패드 내부공간이 작음. 귀가 큰 분들은 사지 마세요. 전 귀가 작아서 상관 없었지만요.
5. 뛰어나지 않은 정위감. 다른 리뷰를 여러 개 봐도 정위감 얘기가 없는 걸 보면 정위감이 뛰어나지는 않은 것 같네요. 일단 Hidition t100이 정위감이 나은 것 같습니다. 상위기종은 정위감이 뛰어나다는 리뷰가 있는 걸 보면 팀킬 방지의 일환인 걸까요. 게이밍에는 적합하지 않은 듯 합니다.
6. 고음 디테일의 아쉬움 : 들릴 건 다 들리면서 거슬리지 않는 소리를 추구하다 보니 드물게 고음 디테일을 놓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특히 클래식이라던가 초고음 쪽에서요. 다만 초고음이 살아있는 이어폰은 마스터링이 별로면 괴로운 소리를 들려줄 때가 많아, 모니터링 성향이 아닌 제품에게는 꼭 단점이라 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7. 플라스틱 관절 삐걱임. 전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단점은 빌드 퀄리티를 제외하면 어디까지나 사소한 정도입니다. 저음이 든든한 올라운더 음악 감상용으로 쓴다면 참 좋은 제품 같아요.
S-Logic 3이 적용되었다는데, 울트라손 특유의 공간감은 뭘까.. 잘 모르겠습니다. 헤드폰은 입문기만 써서 경험이 일천하다 보니 그런 걸까요.
몇 달 뒤에 이어폰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바뀌는 경우를 자주 겪었기에.. 나중에 장기 사용 후기를 한 번 더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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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손이 소리가 취향에만 맞다면 꽤 맛돌이이긴 한데, 빌드 퀄리티는 ㅠㅠㅠ
뭘루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세월이 지나면서 파사삭 파사삭 하더군요 ㅠㅠㅠ
완전 초창기 모델인 HFI-2000을 갖구 있는데, 지금도 파사삭 현재진행형입미다 ㅋㅋㅋㅋㅋ;;

아오 ㅋㅋㅋㅋ 그럴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솔직히 빌드 퀄리티는 좀 맴매 맞아야 해요. 헤드밴드라도 중국에 하청 주지 참..

같은 나라의 젠하이저랑 베이어 빌퀄 생각하면 유독 이질감이 느껴지는 ㄷㄷㄷ
독일의 과학력은 제이이이일!!!이라며!!!



다음번엔 Ashidavox ST 31 02나 노려봐야겠네요. 일제인데 내구성 좋을 듯..

지름 축하드립니다.
지름 축하드립니다!!
울트라손 퓨어도 맛도리 헤드폰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