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K1000 헤드밴드 보강 조치

소리는 정말 괜찮은데 착용감에서 상당한 마이너스를 보였던
KH-K1000을 어떻게 할까 엄청 고민이 되더군요.
그냥 중고로 팔고 다른 헤드폰 들일 준비를 할까 생각하다가도
그래도 좀 더 연명치료(?)할 방법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우연히 쓸 만한 걸 하나 발견했습니다.
원래는 앱코 쪽 게이밍 헤드셋의 쿠션 커버로 나온 물건이었는데
이 커버의 예시 사진을 들여다 보니
헤드밴드 형태가 KH-K1000과 꽤 닮은 형태이더군요.
그래서 한 번 시도나 해 보자고 해서 구매해 봤습니다.
꺼내 보면 대충 저런 식으로 헤드밴드를 감싸서 벨크로로 고정하는 형태입니다.
커버 천이 살짝 두툼하긴 하나 쿠션이 잘 되어 있지는 않아서
얼마나 개선이 될 지 약간 애매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KH-K1000에 씌워 봤는데, 의외로 사이즈는 딱 맞게 나왔습니다.
헤드밴드 양 옆의 플라스틱 부분까지 딱 맞게 감싸주더군요.
커버를 씌웠을 때에는 헤드밴드가 커버 둘레보다는 약간 작아서인지
안쪽에 살짝 빈 공간이 있는 형태로 감싸졌습니다.
실제로 착용하면 이렇게 되더군요.
역시 커버 쿠션이 좋은 편은 아니어서 완전한 개선은 안 되었지만
커버로 인해 머리 쪽에 닿는 부분이 약간 안쪽으로 이동하였고
커버 자체의 두께+약간 생긴 공간의 영향으로
커버 없을 때보다는 좀 더 오래 덜 아프게 착용이 가능했습니다.
이렇게 착용감에서의 개선도 좀 있었고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였던
헤드밴드 가죽의 김가루 문제를 커버로 방어할 수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꽤 만족스러운 임시 조치가 되었습니다.
헤드밴드를 감쌀 때의 공간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나중에 얇은 폼을 안쪽에 덧대는 식으로
착용감을 더 개선할 여지도 있겠더군요.
하마터면 착용감 때문에 애물단지가 될 뻔한
KH-K1000을 5,130원짜리 헤드밴드 커버로
충분히 사용 가능한 정도까지 만들었으니 좋은 투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밀폐형 헤드폰 쪽에서 노리던 물건만 구하면
헤드폰 쪽도 메인 장비가 굳어질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다만 특가 기다리고 있는 물건인데 언제 특가가 나올지가 애매해서..)
+
안쪽에 넣을 쓸 만한 게 집에 있나 뒤져보다가
창문단열에 쓰고 남은 에어캡이 딱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사이즈 맞춰서 자른 뒤에 안쪽에 집어넣고 다시 커버 씌웠는데
의도했던 대로 착용감이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임시 조치에서 벗어나 계속 사용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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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도 적었는데 머리에 닿이는 부분이
헤드밴드 단단한 쪽이어서 금방 통증이 옵니다..

Ah...
그런 문제가 있을 듯해 보이네요.
그래도 해결 방법을 찾으셨으니 다행입니다.
쉽사리 와닿지 않았던게, 저와는 정반대이셔서 그런 듯 합니다.
저는 상당한 대두임에 비하면 어지간한 헤드폰들은 끝까지 늘리면 써지는 편이거든요.
중딩 시절에도 두개골이 덜 굳었던 건지, 덧니 교정기를 쓰면서 두상 변화가 있었는데...
교정기의 헤드밴드(?) 라인이 둥글게 다듬어졌는데, 헤드폰 헤드밴드 라인과 일치합니다.
...그럼에도 결국 쓸 수 없는 헤드폰들이 상당히 많다는 건 안 자랑...




진심으로 대단히 금손입니다

으엥...
착용감 매우 좋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람마다 차이가 꽤 나나 보네요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