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트랙 오랫만에 켜봤더니 업데이트가 있더군요

다이슨 온트랙에는 멀티포인트가 없습니다. 그래서 디바이스 바꿔주려면 페어링 된 곳에서 페어링 해제하고, 페어링 하고싶은 곳에서 다시 연결해주는, 원시적인 방식으로 페어링 포인트를 바꿔줘야 했습니다.
오늘 켜보니 무려 7분짜리 헤드폰 업데이트가 있다 해서 시간도 있으니 한번 해보자 하고 진행했었습니다. 끝나고 앱을 보니 "Audio Source" 라는 기능이 새로 생겨 눌러보니 페어링할 디바이스를 스위칭 하는 기능이더군요. 어떤 의미로는 멀티포인트가 맞긴 합니다. 호스트 기기의 페어링은 그대로 유지한 채, 헤드폰에 기억되어있는 기기로 헤드폰과 해당 기기로 페어링을 스위칭 해주는 역할을 하는 기능입니다. 심지어 LHDC One과 같은 동글도 지원됩니다.
이 업데이트 이전 LHDC One 동글의 경우, 페어링 하기 위해서는;
- 페어링 된 기기의 블루투스(온트랙의 페어링이 아닌 블루투스 기능 전체를 꺼야합니다) 및 온트랙의 전원을 끕니다.
- LHDC One을 연결 후 페어링 모드로 둡니다.
- 온트랙의 전원을 넣으면서 페어링 모드로 바꿉니다 (전원 연결음 들린 후에도 계속 눌러주면 띵띵~ 하면서 페어링모드 진입).
- 페어링이 성공되었다는 소리가 온트랙을 통해서 들리면 LHDC One의 2번째 LED가 파란색으로 변했는지 확인합니다.
- 4에서 파란색으로 변경되었으면 페어링 성공, 빨간색이면 실패니 2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합니다.
였습니다. 이걸 동글 연결할때마다 매번 했어야했으므로 여간 귀찮은게 아니었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이 귀찮은 방법을 취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One을 폰에 연결하고, 바로 앱을 통해서 One으로 페어링을 스위칭해주면 되더군요.
거기에 더 좋은 점은, 이전같은 경우 앱이 설치된 디바이스에서 페어링을 해제하면 ANC/Transparency OFF 기능 및 DSP 기능 등의 앱 기능을 활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맥에서 측정하거나, LHDC One에서 DSP를 변경하고 싶은 경우, 기기에서 페어링을 해제하고, 폰이랑 페어링 해서 DSP를 변경해준 후, 다시 쓰던 기기와 페어링 해서 썼어야 했는데, Audio Source 기능을 쓰면 호스트 기기인 폰과는 계속 연결되어있는 상태이므로 DSP 변경하면 폰에서 소리가 나오는 모드가 아니더라도 바로바로 적용되서 정말 편해졌습니다. 이제 측정할때 1-2시간씩 시간 투자 안해도 되서 너무 좋습니다.
다음에는 제발 PEQ 업데이트좀... PEQ만 넣어주면 진짜 온트랙만 쓸 자신 있는데 말이죠. DSP쪽도 잠수함패치 넣었는지 나중에 한번 확인해봐야겠습니다. 귀로 들었을때는 고음역 차이는 여전히 코덱별로 다르긴 하던데 어떨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