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맥스 재구매 후기 (AKA 앱등이의 숙명)

일단 보유 기기부터 보자면...헤드폰은 포칼 유토피아 2, HD800s, HD660s2, hd629s, DALI IO-12, B&W PX8 외 기타 등등
이어폰은 Maven 2, IE900, IE600, 기타 그만그만한 유선 이어폰 10여종, 무선은 젠하이저 모멘텀 TWS 4, JBL tour pro 기타 등등
네 맞습니다. 환자입니다.
하지만 오디오병 못지 않게 30년째 앱등이로 살고 있어서 아이폰,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 프로, 맥북 프로, 맥미니 M4 프로(집), 맥미니 M1(사무실)...아 그리고 거실과 안방의 애플TV까지..
네.. 앱등입니다. ㅠㅠ
이러다보니 결국 고민끝에 2년여 전쯤 방출했던 에어팟 맥스를 다시 정가 주고 사버렸네요. 그때는 라이트닝 케이블이었지만 지금은 USB-C로 바뀐거 말고는 전혀 바뀐게 없다는걸 알면서도... 기기마다 페어링하는게 귀찮아서 음감 말고 영상 감상용으로라도 쓸 생각이었죠.
이미 위 기기들에 길들여져 버린 내 귀가 과연 이 넘의 음질을 견뎌낼 수 있을까... 역체감의 공포를 견디며 착용해 본 결과!
잉?
왜 소리가 좋죠? 저음과 중음대가 좀 뭉개지기는 하는데 못 들을 수준이 아니네요. 게다가 폰, 패드, 맥북, 맥미니, 애플TV까지 마구 마구 넘나들며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사용자 환경은 다른 기기는 절대로 못 해주는 것이니...
물론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들으면 실력차이가 확실히 나버립니다만 집안일 하거나 요즘 한참 빠져 있는 한자 공부 할때 배경음악 감상용으로는 너무 좋네요. 오늘 출장 가면서도 에어팟 맥스와 에어팟프로만 들고 갔는데 아주 만족 스러웠습니다.
제발 1년 내에 음질 확 좋아진 새 버전 안나오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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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자마자 구매하셨다가 방출하셨다면 음질이 좋아졌다고 느끼시는 게 맞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