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을 무소음PC로 삼아 음감해보기

저는 책상에서 음감 할 때, 소스기기로 태블릿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E70V DAC에 꽂아놓은 B to C 케이블을 이용해 태블릿에서 정보를 보내는 것이지요.

 그럼 이렇게 UAPP로 노래를 듣기 좋지요. 키보드와 마우스는 북커버를 쓰거나 블루투스로 연결하거나 골라 잡을 수도 있구요. 팬 소리도 안나고, 스트리밍도 편리하게 할 수 있고, 카톡이나 웹서핑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윈도우 환경에서 음감하는 것보단 좀 더 직관적이고 익숙하고 편리한 장점들이 있어서 많이 애용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러면 문제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바떼리 광탈.. DAC와 엠프엔 분명 콘센트 전기가 꽂혀있는데도 어째서인지... 태블릿 전기도 빨리 닳아버립니다. 물론 충전이 좀 되어있다면 얼마든지 충분히 편리하게 쓸 수 있지만서도.. 뭔가 뭔가 아쉽달까.

 그래서 충전과 음감을 동시에 해내는 방안을 고민해봤었지요오..

 1차원적으로 찾아보니 이런 제품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들은 C타입 이어폰을 꽂을것을 전제로 만든 친구들이지, 저처럼 DAC자체를 꽂는 용도로는 쓸 수 없는 것 같더라고요. 심지어 저기 자체에 내장 DAC가 탑제된 경우도 꽤 있었구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뭐.. 갑자기 사이즈가 좀 커지긴 했지요. 하지만 뭐 겸사겸사 아무 마우스 키보드나 쓸 수 있고, 모니터까지 연결할 수 있으면 '이거 완전 럭키유키자너?' 하는 생각으로 구매했습니다. 요즘엔 저것들도 엄청 싸져가지고 2만얼마밖에 안하더군요. 위에 저 친구들과 가격 차이도 별로 없으니 원..

뭐 아무튼 실물은 저렇게 생겼습니다. 튼튼할 법하게 생겼어요. 열받을 일은 크게 없겠지만, 어쨌든 쇳덩이니 방열도 꽤 잘 될 성 싶었습니다.

테스트로 이것저것 꽂아본 모습입니다. 마우스와 HDMI케이블, C타입은 젤 중요한 DAC로 가는 케이블, 그리고 충전용 C타입까지 무려 네개를 한번에 꽂은 모습이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 됩니다. 충전하면서, DEX나 미러링 모니터에 띄우면서, 음감하면서, 쓰고 싶은 마우스나 키보드 쓰는 것까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가격 생각하면 굉장히 훌륭하다구 볼 수 있는!!

근데 이거 약간의 아쉬운 점 두개가 있습니다.

일단 첫번째는 유선 충전이 스펙상 87W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꽂으면 고속충전 밖에 안된다는 것. 고속 위에도 초고속과 초고속2.0까지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름만 고속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마이너스는 나지 않는다는걸 사용결과 확인했으니, 큰 문제는 아닙니다.

 조금 더 큰 문제는, 바로 꽂는 순서에 따라 음감이나 마우스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는 건데요. 일단 알아낸건 HDMI 케이블을 제일 나중에 꽂아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저 허브 덕분에, 제 모니터에 스피커가 달렸다는걸 몇 년만에 처음 기억해냈습니다. 문제는 HDMI케이블로 먼저 스피커 출력을 잡아버리면, 절대 DAC로는 연결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그 순서를 신경써서 꽂아야 한다는 것.. 충전기 단자 꽂는 것도 영향을 받는 것 같은데 이건 좀 더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튼!! 이것으로 인해 저로서는 데스크파이의 완성입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햅-삐해졌습니다 ㅎㅎㅎ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