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900 급사...ie600까지 4개째 해먹은 후기...

ie600이랑 900이 소리가 참 좋긴하죠...
저도 여기에 극찬하는 글을 적은 적도 있고 다 좋은데...이놈의 급사...
첫번째 불량
바로 좌측 드라이버 소리가 안들림. 케이블을 어떻게 고정시키면 잠깐 들리기도 하더니 결국 아예 안들리는 상황이 됨.
쿠팡에 문의하니 검수해서 초기불량으로 인정되면 교환해주겠다함.
초기불량으로 인정됨 > 근데 발송을 안해줌 > 재차 문의하니 연락주겠다했는데 기다려도 무소식, 씹힘 > 그 사이에 세일가격이 끝났다고 교환 안해주고 강제 환불로 마무리.
두번째 불량
다시 세일가 기다리다가 하이마트에 떠서 구입
24년 여름... 좌측 드라이버쪽 소리가 점점 안들려옴 > 처음엔 이게 긴가민가...미묘한건지 기분탓인가? 싶었는데
어느순간 아예 소리가 안나옴 > 무상교환
세번째 불량
25년... 이번에도 드라이버 한쪽이 점점 불균형해지기 시작...
이때까지도 아..이건 내가 재수가 없거나 내가 뭔가 문제가 있어서 그럴거야...설마 젠하이저 대기업에서 만들어서 전 세계적으로 팔리는 이어폰이 이럴 순 없지! 하고 아직 신뢰를 가지고 있었음.
근데 인터넷에 급사이슈가 너무 많긴 했음.
너무 많이 팔려서 상대적으로 고장이 많아 보이는거다 vs 고질병이다
2년 보증이 지났기에 당연히 전자라고 생각하고 다시 새 ie600을 구입.
아직까진...
나 따위가 3개 해먹은건 통계에 미약한 존재일 뿐이지! 암! 젠하이저 만세! 를 외침.
ie900 드라이버 사망
이것이 결정타. 25년 초에 구입한 ie900의 한쪽에서 또 소리가 안나옴.
불과 몇달만에...
아...이건 아니잔아요...ㅠㅠ
여러 이어폰을 소유중이고 ie모델만 계속 들은 것도 아닌데 왜 여기 이어폰만 고장이 나는걸까요.
여러사람들의 의견을 검색해봤습니다.
종합적으로 봤을때 여러 원인으로 지목받은걸 정리하자면
1. 청음시 발생하는 수분이 내부에 침투하는걸 방지해야함
원인을 피하기위해서
- 장시간 청음을 지양한다
- 보관시 밀폐용기에 실리카겔로 제습에 신경쓴다
2. 고출력으로 인한 드라이버 사망
원인을 피하기 위해
- 고출력 앰프 사용시 강한 전압모드를 피해서 사용한다.
딱히 거치형에 물린 것도 아니고 그래봤자 포터블 앰프들인데...
이렇게까지 하면서 젠하이저를 써야하나 이젠 의문이 드네요.
내 이어폰 인생에서 거쳐간 모델들중에 이토록 고장이 잦은 경우는 없었긴했습니다.
추측으론 아마 이어폰 고장 경험이 없는 분들은 아래의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1. 생활에서 절대적인 청음시간이 길지 않은 경우. 이에따라 ie의 사용시간이 적은거죠.
2. 사용시간이 적다보니 내부에 쌓인 수분이 마를 시간텀이 충분히 확보되기에 데미지 누적이 적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3. 아님 용기보관시 내부에 제습제를 따로 넣어두었다던가, 용기에 보관하지 않아서 외부공기에 건조가 바로바로 된 것이 아니었나? 싶어요.
아님 애초부터 위 경우가 아니라 그냥 고질병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제가 번개맞을 확률로 재수가 없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치만 다른 이어폰은 멀쩡한걸...)
만약 청음시간이 긴 편이라면 그냥 쿠팡 5년 보증을 쓰시는게 좋아보입니다.
최소 5년간은 고장나도 걱정없이 쓸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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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때 자주 다뤄지는 주제인데, 개인적으로 보이스코일 두께가 얇은 것 아닌가 추측합니다. X3R은 통기문제와 무관하니 관련이 없겠고요.


트루리스폰스 시스템에 순간적인 부하(이압 등으로) 가해졌을 때가 가장 유력한 원인 아닐까 추측합니다.
혹시 커스텀 케이블은 사용하신 건 아니시죠? 내부 mmcx단자 단선일 수도 있으니까요

순간적인 이압...착용시에도 조심히 해야겠군요 ㅠㅠ 하.. 이걸 사용하는게 맞는건지...
IE600의 경우 1번째는 순정을 사용했고 2번째 사용 중반부터 커스텀을 사용했습니다.
IE900의 경우 순정을 사용했어요.

단자 문제만도 아닌 듯하니, 드라이버가 작은 만큼 SunRise님 께서 말씀하신대로 보이스코일에 쓰인 심선의 굵기가 가늘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IE 시리즈의 드라이버는 다른 IEM에 비해 꽤나 작습니다. 드라이버가 작아지면 동일 음압에서의 진동판 변위가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추정이지만, 드라이버 소형화에 따라 보이스코일의 심선 굵기마저 가늘어졌다면? 더더욱 악조건이 되겠지요. 금속은 휨이 일정 이상 반복되면 의외로 쉽게 피로파괴로 이어지니까요.

그렇군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근데 이정도로 주기가 빈번한건 뭔가 이상하긴합니다. 이번 ie900은 몇달만에... 내구성이 참...처참하네요.

사고사례 수집을 젠하이저 코리아에서 해보는게 어떨까 싶긴 합니다.
일단 주변미터+개인적으로 겪은거로는
제가 900 접불 한번 겪어봤고(AS 기간 안이라 교체 처리) 드라이버 급사는 아직 겪어보진 못했습니다.
나름 좀 험하게 쓰는 환경입니다. (IE, IE pro 가릴거 없이 침대파이로 굴려지는중)
지인중에는 여섯 정도(제가 선물한것도 있고 제거 들어보고 산 경우도 있고) 표본이 있는데
한명(IE200)이 드라이버 급사 당첨이었고 특이사항이라면 출퇴근용+팁을 번들 아닌 다른걸 썼다고 합니다.

주변에도 당청되신 분이 계셨군요 ㅠ 만약 문제가 될 정도의 불량율이라면 사실 표본은 젠하이저측이 제일 잘 알고 있지 않을까싶어요. 고장 사유 증상을 적어서 젠하이저측에 전달하고 그쪽 검수를 통해 판정을 받으면 교환되는 시스템이니...
세부적으로 팁 교체라든지 상황 변수들 사례를 알려주는거라면...현실적으로 일반인으로서 모으긴 어려울거 같아요 ㅠ

사제 케이블로 인한 급사도 많이 본터라..
먼가 구조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있나봅니다..
금속 내부가 비어있어서 결로가 생기기 좋은 구조라던지 해서..
(귓속은 따듯 습윤 + 유닛 바깥은 에어컨 등으로 시원해서 라던지..)


초기 독일 생산된 900 빼면 아일랜드발 900은 신뢰가 안가네요...
교환받은건 시기상 아일랜드 산일텐데 이건 또 더 험하게 굴려도 접불이 안나더군요. 대신 급사를 얻은걸까요.

600 (2년 돌파했고 무사), 900 (접불 교환 후 현재까지 무사. 약 2년 반 경과),
드라이버 한정이라면 같은 드라이버 사용한 IE400 pro 1, 2, 3호기
(1호기 약 5년만에 쉘 쪼개지면서 내부 배선 단선으로 사망), IE500 pro도 무사합니다.
드라이버 급사 한정으로는 전 잘 피해갔네요.


최근 젠하이저 이어폰은 믿음이 안 가네요.


쿠팡5년보증해도 저런건 처리 안될껄요?

앗 드라이버 급사가 처리가 안되나요?ㄷㄷㄷ 그건 몰랐네요. 그럼....보증보험 가입의 의미가...어떤게 보상이 되는거지...





번개 때 자주 다뤄지는 주제인데, 개인적으로 보이스코일 두께가 얇은 것 아닌가 추측합니다. X3R은 통기문제와 무관하니 관련이 없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