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헤드폰의 짝퉁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가 있다?

https://www.eslabhk.com/shop
홍콩에 위치한 ES Lab이라는 헤드폰 업체에서는 전설 헤드폰의 복각버전을 제작하여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복각' 이란 흔히 말하는 레거시의 부활이 아닌 '짝퉁' 을 의미합니다. 원 제조사의 허가를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흥미로운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소니의 전설적인 역작 헤드폰인 MDR-R10 의 짝퉁인...ES-R10 이 있습니다. 가격은 1만5460 홍콩달러(한화 약 280만원) 입니다. 원작이 1만 '달러' (한화 약 1390만원) 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합니다. 물론, 소니판 특유의 음질을 완벽히 구현해 냈는지는 의문입니다.
빨간색이 짝퉁, 초록색이 오리지널 R10 FR 입니다
(출처 : https://www.headphoneer.com/es-lab-es-r10-review/
그리고...
1993년 발매된 스탁스의 전설 헤드폰인 SR-OMEGA 의 짝퉁인 ES-2a 도 있습니다. 이 정전형 헤드폰 라인업이 사실상 주력상품입니다. 기존의 ES-1a에 이어서 후속작을 내놓을 정도니까요. 가격은 1만5500홍콩달러(한화 약 281만원)
놀라운 것은 오르페우스나 구형 스탁스 헤드폰과 같이 본사에서는 AS가 어려운 품목들도 유상 AS서비스를 해준다는 것입니다. 임밸런스나 이어패드 열화, 진동판 클리닝 등 까다롭지만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전형의 경우 이 회사의 제품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ES-2a같은 경우 원판 만큼이나 잘 만들어졌다는 해외 커뮤니티판 후기도 있죠. 물론, 진퉁 오메가 특유의 자연스러운 스테이징과 톤벨런스까지는 전부 재현하지는 못했지만요.(사실 이게 핵심인데...)
개인적으로는 MDR-R10 의 짝퉁인 ES-R10 이 진심으로 대단히 궁금하긴 합니다. 그러나 몇몇 측정치와 구전된 평가만 믿고 구입하기에는 그 가격이 가히 천문학적인 수준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이런 것보단 낫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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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 일본에선 외계인을 집단 사육하고 있었는지 전설적인 기기들을 많이도 만들어 냈네요.


신기한 회사네요 짝퉁에 진심인 ㄷㄷ









짝퉁을 만들어도 제대로 만들어야죠!!!
오늘 HE-R10 들어보곤 매우 당황한...


한떼 살까 했었는데, 만일 샀었더라면 여기저기 하이파이맨 쒵이리고 아주 소문을 내고 다녔을 듯 합니쟈.







그시절 일본에선 외계인을 집단 사육하고 있었는지 전설적인 기기들을 많이도 만들어 냈네요.


r10은 땡겨서 해외 후기 열심히 찾아봤는데 같은 소리가 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es-2a는 풀린지 얼마 안되서 후기가 잘 없긴 한데
인도 정전형 들어보니까 기대감이 사라졌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