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곰 청음 후기입니다~(서스언베일드, 헤천언베일드, 임마니스, 서스바라)

피프틴 + 뉴토피아 조합을 1년여간 너무나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딱히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없지만 이놈의 욕심...
다른 플래그십 대비 뉴토피아의 약점으로 꼽히는
"여 보컬"과 "공간감"을 장점으로 갖는 헤드폰을 찾던 중
헤천 언베일드가 눈에 들어와 소곰에 방문하여 청음하고 왔습니다.
1시간 동안 아래 각각의 기기를 통해 3가지 노래만 반복적으로 들었습니다.
워낙 짧은 시간이었고 음악적 전문 지식이 많이 부족하기에
DAC, 앰프에 따른 차이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각 헤드폰 별 제가 느낀 부분을 공유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청음 시스템
1. 로크나 웨이브 라이트 + 올닉 HPA-300B
2. 로크나 웨이브 드림 + 올닉 HPA-15000
# 청음 헤드폰
1. 서스바라 언베일드
2. 헤천 언베일드
3. 서스바라
4. RAAL 임마니스
# 청음 노래
1. 아이유 - love wins all
2. 에스파 - Whiplash
3. 비틀즈 - hey jude
- 헤천 언베일드
보컬이 강조된 게 확실한데 인위적으로 당겨 놓은 듯한 기분이 들어 조금 거북스러운 게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셰에라자드에 방문하여 에이틴 마스터를 이용해 들어보고 동일하다면 후보군에서 삭제하려고 합니다.
- 구 서스바라, RAAL 임마니스
제 시스템에 비해 크게 좋아졌다는 느낌은 받지 못해 잠깐 듣고 말았습니다.
임마니스의 경우 어떤 기기인지 몰랐습니다. 청음 부스 한켠에 떡하니 놓여있길래
"이건 뭐지? 비싸 보이는데?"라는 궁금증에 들어봤습니다. 케이블이 스탠드에 연결되어 있어서 신기하더라고요.
헤천 언베일드, 구 서스바라, 임마니스 모두 문외한의 첫인상일 뿐
오랜 시간 동안 진득하게 들어보면 제 시스템보다 훨씬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헤드폰도 헤드폰이지만 DAC/앰프가 넘사인데...
-> 임마니스는 나중에 찾아보니 어마무시한 녀석이었더라고요. 좀 더 집중해서 들어볼 걸 그랬습니다...ㅠ
그랬다면 느낌이 달랐을 수도 있었을까요?
- 서스바라 언베일드
헉 소리 한번 나왔습니다.
비틀즈 노래에서는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으나,
아이유 목소리가 보다 더 청아하게 들린다고 해야할까요? 뭐라 표현하기 힘든데 듣기 너무 좋았습니다.
그냥 이거구나 싶었습니다.
모든 악기와 보컬이 딱딱 구분되지만 과하거나 부족함 없이 조화로웠고
각 음들이 표현되다 못해 머릿속에서 그림으로 그려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애플 뮤직 기준 Whiplash 8초부터 시작돼서 반복적으로 계속 울리는 리듬이 있는데,
이 리듬이 머리 정중앙에 정확하게 표현되는 게 깜짝 놀랐습니다.
다른 음이나 보컬을 침범하지도 않고 정확하게 그려지더라고요.
에스파 노래를 올해만 770분 넘게 들었는데 인지하지 못한 리듬이었습니다.
(물론 위 시간 동안 모두 Whiplash를 들은 것은 아니지만 뉴토, 이동 시 에어팟 프로를 통해 하루 5번 이상으로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해당 리듬을 인지하고 다른 헤드폰으로 들어보니 들리긴 하는데
서스바라 언베일드와 같이 정확하게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헤천 언베일드도, 임마니스도, 구 서스바라도 그러지 않았습니다.
피프틴 + 뉴토피아에서도 마찬가지 였구요.
함께 청음샵을 방문한 아내도 저와 동일한 의견이었습니다.
서스바라 언베일드가 확실히 좋았고 그 외에는 제 시스템이랑 비교해서 딱히 좋은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오랜시간 진득하니 들어보면 아내의 의견도 달라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서스바라 언베일드가 비싼 앰프 없이 피프틴에서 구동만 되었다면 무리인지 알지만 욕심냈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기술이 더 발전해서 구동이 쉬운 서스바라가 나오던지(서스 -> 서스 언베일드에서 그랬던 거처럼)
적당한 가격에 서스바라 언베일드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앰프가 나온다면 정말 고민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소곰 방문 청음 후기였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청음샵 시스템에서 뉴토피아를 들어보지 못한 것이네요ㅠ
가지고 갔는데 앰프에 4.4 단자가 없어서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진득하니 오랜 시간 들어봤음 좋았을걸 다음 일정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였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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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지름 축하드립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부럽습니다.
본인도 죽기전에 꼭 한번 듣고 싶습니다

근데 감당이 안되는 가격이라 듣고서 현타올까 살짝? 아니 아주 많이 걱정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