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이어폰 (크레신 OEM 추정) 신규 측정치 및 생산 로트별 비교 (2024년 3월 vs 2025년 5월)

크레신의 OEM으로 추정되는 대한항공 이어폰입니다.
1DD 이어폰이고, 다이소에서도 비슷한 모양새의 크레신 이어폰을 발견할 수 있어서 제조사는 크레신으로 일단 추정중에 있습니다.
2024년 3월에 한번 측정한 2024년 3월 로트와, 이번에 한국 들어오는 겸 해서 지인이 준 2025년 5월 로트의 측정치를 비교하고자 합니다.
우선 2024년 3월 로트의 측정치입니다. 좌우편차가 너무 심하고, 좌측은 소리가 거의 안나는 상태였으므로 우측만 측정하였습니다.
저음역이 부풀어있으며, 중음역이 비어있고, 고음역 피크가 있는, 돈 주고 산다면 돈아깝다고 할 만한 밸런스입니다만, 종전의 대한항공 이어폰이나, 유명한 델타항공 이어폰에 비하면 사람같은, 장족의 발전을 이룬 이어폰이라고 평한 바 있었습니다.
이하, 비교입니다.
1. 2018년 대한항공 이어폰 (출처: ClarityFidelity, https://clarityfidelity.blogspot.com/2018/02/korean-air-earphones-iem.html)
보기만 해도 귀가 아픕니다.
2. 델타항공 이어폰 (출처: Crinacle.com, https://crinacle.com/graphs/iems/delta-air/)
보기만 해도 귀가 아픕니다 (2)
저 두개의 에베레스트를 보자면 크레신에 OEM을 맡긴건 잘 한 결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이번에는 2025년 5월 버전의 대한항공 이어폰의 측정치입니다.
장족의 발전을 이뤘습니다. 차이파이 이어폰 정도의 소리는 내주게 되었네요.
저음레벨은 하만 인이어 2019년 타겟보다 낮고, 이어게인이 하만 인이어 타겟의 레벨까지 올라왔습니다. 3-4k, 6k, 9k 언저리 피크 3개 두고, 중저음이 부풀어있는 패턴, Blon BL-03을 필두로 한 2020년에 유행했던 저음형 저가 중국형 이어폰들의 튜닝입니다.
이제 이런 튜닝이 비행기타면 공짜로 주는 세상이 왔습니다.
그럼 두 로트를 오버레이해서 비교해봅시다.
두 로트를 오버레이하면 바로 보이는 재밌는 점은, 6k, 9k 언저리의 피크는 로트에 상관 없이 표시됩니다. 이거는 드라이버 특성이거나 하우징 디자인의 특성이 아닐지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저음쪽은 생각보다 2024년 3월 로트와 2025년 5월 로트와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만, 중음, 고음대역에 많은 변화가 이루어져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 자체는 같은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내부 구조 및 전면 댐퍼를 변경하지 않았을까 추측됩니다.
양쪽 다 분해해서 내부비교 하는것도 재밌겠지만, 2024년 로트를 현재 분실한 상태라 찾는대로 한번 뜯어봐야겠습니다.
1년새에 저렇게 발전한걸 생각하면 내년은 또 어떤 튜닝으로 바뀌어있을지, 개선될지 개악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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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아카이브의 측정치를 보니 25년 로트의 측정치와 비슷하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24년 로트를 고이 모셔뒀다가 측정 요청드려서 5128로 로트별 변화를 봤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습니다.
어딘가에 있을건데...

옛날 대한항공 유사이어폰에 비하면 이제 이어폰 같은 물건이 되었네요 ㄷㄷㄷ





점점 멀쩡한 드라이버가 싸게 풀리고 있군요..ㅋㅋ



IE200 따라하려면 드라이버부터 재설계해야 ㅋㅋㅋㅋ 요즘 중국제 DD도 저왜곡으로 잘 나오는데 기대해볼만하죠



국제선 탔을 때 들어보니 많이 발전해서 감탄했죠

저도 가끔 한국갔다올때 하나 더 챙겨옵니다ㅋㅋ 겜할때 쓰면 나름 괜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