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손님이 왔습니다.

드디어 왔습니다.
그 분의 HE500!!
마치 근대 고급 마차 문을 여니 정장을 차려입은 귀빈이 앉아있는 듯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진심으로 대단한 위용입니다.
(따라쟁이, 그만 따라햇!!!)
저는 HD650을 골판지 버전 신품으로 사갖고는 초도불량 교체간 뜯어진 순정 박스를
속 좋게도 어차피 귀속템이랍시고 뜯어진거 갖고 있느니 버리자!! 하고 내삤는데,
그래서 순정 박스에 비하면 정말 초라하지만 여하튼 클램쉘 케이스를 사서 보냈지요.
HE500은 순정 "진짜 하드" 케이스에 담겨져 왔는데, 와... 그 가격에 이런 품질감이라니!!
지금의 그 하이파이맨이 맞나요...
소리를 간단히 들어보았습니다.
이게 정말 하이파이맨이라고???
...;;;
거짓말이야!!!
제가 가진 모든 헤드폰들의 소리를 절묘하게 조절해서 다 집어넣은거 같습니다.
심지어 W100만의 시그너쳐라 느꼈던 부분도 어느 정도 내어버리네요.
평판형이지만 비닐 튕기는 느낌 그닥 없이 묵직하고 탄탄한 느낌입니다.
정성껏 만들었었네요.
소리 정말 좋네요. 기교보다는 기본기에 훨씬 무게추가 기울어있는 사운드입니다.
현행 하이파이맨이 이 기틀을 유지 중이었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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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이 아닌, idletalk님 과의 교환 청음 중입니쟈 ㅋㅎ;;
난데없이 날벼락처럼 취향저격이 날아들었네요.


뭐 제겐 별로 중요하지 않긴 한데... ㄷㄷㄷ

HE4XX까지 똑같은 헤드밴드 썼을겁니다. 그거 두상 안맞으면 양옆 플라스틱 구조물이 긴고아급으로 혈을 조아서 아프실거에요 ㄷㄷ. 정수리부분을 기준으로 양옆을 쭉 펴면 그나마 좀 나아집니다.

긍데 대두인 저도 착용이 가능하다는게 엄청난 메리트입니다 홀리몰리 ㄷㄷㄷ

저기 표시한데 잡고 쫙 펴버리세요.
딴데 잡으면 딱 저 자리가 분리되어서 더이상 못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ㅋㅋ

애먼데 잡았다간 짐벌까지 통째 교체각 나오겠 ㄷㄷㄷ
...스스로 대두라고 그러고 다녔는데.
의외로 저 자리가 머리에 닿지는 않네요. ㄷㄷㄷ
그대로 두겠습니다. ㅋㅎ

사진 잘 보시면 어차피 짐벌 교체 하긴 해야 합니다 ㅎㅎ

실시간 붕괴 중인 HFI-2000의 짐벌도 멀쩡히 쓰고 있다보니...
요크 반쪽이 날라가서 하우징이 덜렁덜렁하고...
요 부분은 일찌감치 똑 뿐질러져서 음료수 페트병 잘라다 에폭시로 붙여서 쓴지가
대략 17년쯤 된거 같습니쟈 ㅋㅋㅋ;;;
그래서 둔감해진 건지, HE500에서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 ㄷㄷㄷ;; 긁적;;


평판형의 기본은 이거다!! 라고 하는 것 같습미다 ㄷㄷㄷ

특히 케이블 ㅂㄷㅂㄷ
기케 쓰다가 빡쳐서 갖다버렸는데 기케만도 못한 케이블을 보내드리게 되어 미안합니다.
저 HE500에 맞춰 쓰던 문오디오 케이블은 HD490pro용으로 단자교체해버려서...ㅜㅜ


그러니깐 이거보다 후진건 사지 마세용ㅋ


틸 옹 제외하고 HE6 들어본 분들은 500보단 확실히 좋다더군요. HE6se라도 함 들어보시죠.

어쩌든간에 올 여름 휴가 땐 셰에에 들러봐야겠습니다.
방향성이 명확해진 듯하여 마음은 편안해졌습니다.
문제는 지갑이네요 ㅎㅎㅎㅎㅎ;;


오늘 퇴근하면 그걸로 들어볼게요.
외관이나 촉감은 HD490 프로의 프로덕션 패드 삘이 나더군요 ㄷㄷㄷ

하이파이맨 하면 원래 저 소리가 원조라 보시면 되요. 요즘 나오는 하이파이맨이 예전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소리라고 보면 됩니다.
현 하이파이맨을 대표 하는 소리는 he560부터 스멀 스멀 생겨났습니다 ㅋㅋㅋㅋ

솔직히 현 하이파이맨 사운드는 제가 듣기엔 완성도에서 아쉬움이 크네요. 특히 고음역대가 쏘고 날리는 부분, 그리고 소리가 꽉 차지 않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구글링 해보니 도선이 꽉 차게 돌아나가지 않고 한 경로의 도선 자체도 분할이 되어있는데,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여지를 많이 남기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러면 뭣하러 평판형으로 만드나 하는 생각이...
반면, HE-6는...(도선 재질 제외 HE500도 동일)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몰라도, 꽉꽉 채우는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잘 아시는 분의 설명이 있다면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편, 엠피리언은 요렇게 되어 있던데...
도선 분할이나 꽉 채워지지 않은 건 동일하지만, 분할된 각 도선이 단순히 같은 방향으로의 분할이 아니라 구간별로 코일처럼 나선을 그리며 순차적으로 나가고 있다는 점이 다르네요. 프로텍터도 일자형이 아닌 격자 형태이고 사운드의 결도 꽤 달랐던 기억입니다. 완성도 높은 느낌였어요.

경량화 때문이 가장 클껍니다.
He6 이당시 평판형은 오디지와 하이파이멘 딱 두곳이 메이저고 미스터 스피커 (현 덴클락은)아직 포스택스 모딩 파츠 팔던 시절이거든요. 이때 오디지는 갈수록 무거워지는 헤드폰에 사람들이 불만을 표출 하던 시기라 하이파이맨이 싱글 마그넷+ 경량화 노선을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했을거에요. 그 경량화 시작이 또 he560 입니다 ㅋㅋㅋ 제 기억에 560이 소리가 상당히 거칠고 중고음이 불안정했던거로 기억합니다.



하이파이맨의 역작 하면 HE-6, HE500 그리고 서스바라 오리지널 이렇게 많이들 꼽는 만큼 하이파이맨의 시그니처 사운드죠 ㅎㅎ 지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