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의] 게이밍 음향기기와 일반 기기의 차이점에 대한 고찰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게이밍 음향기기와 일반 음향기기가 실질적으로 기능적 차이가 나는가?"  라는 관점에서 이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게이밍'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뭔가 특별한 기능이 있는 것처럼 보여 가격도 올라가고, 디자인 화려해지곤 합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기능 면에서는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 비교하는게 이 글의 목적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게이밍은 FPS 장르를 말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게이밍' 기기의 일반적인 특징입니다.

• 공통 요소:

  • 장시간 착용에도 편한 착용감(가벼운 무게)

  • 화려한 디자인 또는 RGB 조명

  • 가상 7.1 채널(서라운드 사운드)

  • 특정 음역대(EQ) 강조 – 특히 발소리 강조를 위한 중저음 튜닝

• 무선 기기의 경우:

  • aptX, aptX LL 등의 저지연 코덱 지원

  • 또는 2.4GHz 무선 동글 사용으로 안정적인 저지연 통신

여기서 제가 말하는 이 글의 주제가 드러납니다. 위에서 나열한 대부분의 요소는 굳이 '게이밍' 전용 기기가 아니어도 포함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요즘 음감용 제품들도 착용감이 좋고, 무선 코덱도 잘 지원되며, 서라운드 기능을 갖춘 제품도 있습니다. RGB나 디자인은 오히려 '개인 취향'에 가깝죠. 결국, 정말 '게이밍'만이 제공하는 본질적인 기능 차별점을 찾자면 저지연 무선 성능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 또한 aptX LL이나 2.4GHz 동글을 사용하는 일반 음향기기들도 충분히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분이 모호해집니다.

그래서 제가 내리는 결론은, 결국 착용감이 좋고, 무선 연결이 저지연이라면, 꼭 ‘게이밍’이라는 이름이 붙지 않아도 게임용으로 충분히 쓸 수 있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굳이 "게이밍" 이라는 기능을 강조하는 기기를 사지 않으려고 합니다. 뭐든 게이밍이다 하면서 이름 붙이고, 뭔가 있게 디자인하면 가격이 오르는 기적을 다른 곳에서도 보고 나니까(ex: 게이밍 체어) 사야할까? 이 또한 허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게이밍 기기에 차별화된 기능이 있다고 보시나요? 아님 그저 성공한 마케팅 사례라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