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인 이어팁 feat. 몹쓸 귀 시리즈 번외편

이어팁 정착에 애를 먹는 몹쓸 귀라서 여러 이어팁을 구매하게 되는데
이 DIVINUS PRISM 와이드 보어도 그 맥락에서 일단 구매부터 했습니다.
다만 주로 사용하던 이어팁 사이즈인 13mm대 ML 사이즈가 없어서
일단 MS/M/L 세트와 L 사이즈 한 쌍을 구매했었는데
도착하고 나서 3쌍 세트 쪽 L 사이즈로 테스트해 보니
밀폐가 아예 안 되는 괴랄한 상태여서 이거 못 쓰려나 싶었습니다.
(L 사이즈 밀폐가 안 되는 게 사이즈 때문이면 정말 선택지가 없었으니..)
그러다 사이즈를 줄여서 사용하는 게 좋을 거라는 의견이 보여서
가능성은 낮아보였지만 그래도 한 번 테스트해 보자고 해서
M 사이즈 이어팁을 한 번 테스트해 봤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이어진 게
M 사이즈 2쌍을 더 구매하고 미개봉한 L 사이즈 1쌍도 M 사이즈로 교환 신청했습니다.
확실히 원래 사용하려던 사이즈(ML)보다 한 치수 작게 잡으니
귀에 깊게 들어가면서 밀폐가 잘 되는 이상적인 상태가 되었습니다.
형태적으로 밀폐가 되는 지점이 꽤 앞쪽에 잡히게 되고
와이드 보어 효과인지 좁은 노즐 반사가 줄어들어 소리가 상당히 좋게 들렸습니다.
덤으로 LSR 재질이라 밀착/밀폐도 잘 되어서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이어폰마다 상성의 차이는 조금씩 있어서 안 맞는 경우도 있었지만
현재 메인으로 굴리고 있는 이어폰들에서는
소리 측면으로나 착용감 측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이어팁이 되었습니다.
IE900에도 고음역대를 좀 더 살리면서 밀폐도 확보되는 형태여서
최근까지 듣던 낮은 이어팁과는 또다른 소리를 들려주고,
착용감에서는 훨씬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착용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외의 몹쓸 귀 포인트가 나오는데,
사진의 IE900이 귀에 한 번 착용된 후에 그대로 꺼내서 둔 사진입니다.
팁 쪽을 자세히 보시면 이어팁이 이어폰 앞쪽으로 살짝 기운 게 확인됩니다.
그러니까 IE900의 노즐 각도보다 이도가 저만큼 더 꺾여 있다는 의미가 되는데
그래서 제 귀에서는 저 꺾이는 문제에 따른 고음역대의 자극도 무시 못 하게 되더군요..;;
(특히 기본 이어팁에서 이게 꽤 심하다 보니 굳이 기본 이어팁을 쓰려면
밖으로 빼내는 장착법으로 사용해야 하고, 그 방법이 생각보다 착용감이 애매해집니다..)
다행히 이 PRISM 이어팁에서는 앞쪽이 넓어서
노즐 부분의 꺾이는 문제가 잘 없어서 안정적인 착용감과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100% 모든 이어폰에 만족스럽게 사용 가능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아주 만족스럽게 메인 이어팁으로 자리잡을 수 있겠더군요.
특히 이전에 자주 사용하던 이어팁인 바로크 이어팁과 비교해도
착용감이나 밀폐성이 더 좋고, 가격도 훨씬 저렴해서 여러 모로 마음에 드는 물건입니다.
올해에는 메인 장비를 굳히는 게 여러 측면에서 가속화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이어팁에서도 메인 이어팁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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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의 노즐 길이/직경/각도와
이어팁 노즐 길이/직경/우산 크기를 다 고려해야..)
그래서 최근에는 일단 기본 이어팁에서
소리가 괜찮으면 그냥 넘어가려고 합니다.

이어폰마다 다 다르더라구요.
노즐의 각도, 굵기, 길이.. 천차만별이라 참..
여러개 사서 리세마라 밖에 없네요.

상당히 회절되시는군요 ㄷㄷㄷ 프리즘 시리즈도 모아볼까 마침 생각하고있었는데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시리즈는 따로 없는 상태이긴 합니다.
(일반 버전이 나올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같은 회사 벨벳팁보다 개인적으로는 더 잘 맞더군요.


확실하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장담은 못 드리겠습니다..;;
그래도 밀착감이나 와이드 보어 효과는
공통적으로 체감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고음역대가 너무 열릴 가능성도 있겠지만)

디비누스 벨벳 와이드가 정말 좋은데 이어팁 특유의 질감이 있어서 이어폰끼리 비슷하게 들리는 경우가 좀 있어요..




그래서 물티슈로 자주 닦아서 관리해 주는 게 좋습니다.
저도 좁고 좀 꺽인 이도라
노즐긴 팁은 영 별로더군요
차라리 노즐짧거나 이어폰노즐에 딱 핏하게 떨어지고 구멍 넓은게 소리가 좋은 것 같습니다.
좁고 긴거 쓰면 귓속에서 꾸겨져서 이어팁이 소리 영향을 많이 주는 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