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쿠 영화 보고왔습니다 (스포 약간 포함)
(촬영가능 표시일때 찍었습니다)
영화 내용 자체는 별거 없습니다.
무난한 클리셰덩어리 전체이용가 해피엔딩 영화고요,
친구들의 마음을 담은 노래로 부서진 세카이를 구하고 미쿠는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한줄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그런 뻔한 영화인데, 지금까지 한번도 콘텐츠 감상으로 울어본적이 없는, 피도 눈물도 없는놈이 울었습니다.
(1에서 인류의 환경파괴를 비판하던 아바타가, 2에서 가족애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선회했을때 영화관에서 직접 봤는데, 엔딩 직전쯤 가족애를 강조하는 장면이 나올때 한명이 울기 시작해서 관이 눈물바다가 되었지만 거의 감흥을 느끼지 못했던놈입니다... )
공포나 혐짤 내성이 없던 초딩시절 무서운거 보고 울었던적은 있지만, 보통의 "영화보고 울었다"에 해당하는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전 초딩때부터 대략 8년쯤 미쿠, 보컬로이드와 함께하며 지내왔는데, 보컬로이드 콘텐츠를 오래 즐겨왔던 사람이라면 금방 알아볼만한 팬서비스 요소들이 아주 꽉꽉 가득차있습니다.
그리고 예고편에도 있는 대사지만,
「アリガトウ・・・・ソシテ・・・サヨナ ラ・・・・」
「아리가토···· 소시테··· 사요나라····」
「고마워... 그리고.. 안녕····」
이 부분에서 진짜 참을수가 없더라고요....
원래 노래 가사입니다.
최근에 보컬로이드에 유입되신분들은 잘 모르지만, 오래 즐겼던분들은 다 아는
https://youtu.be/VWVtIg5cdDU
이 곡입니다.
보컬로이드 팬덤 말고 밖에서는 사람이 부를수없는 초고속 기계음 노래로 유명한데요,
하필 이 노래의 소재가 (본래 작곡 프로그램)하츠네미쿠를 주인이 컴퓨터에서 삭제하려고 하고, 프로그램이 삭제되는 짧은 기간동안 마지막 말을 빠르게 전하고 사라지는것 입니다....
그리고 그 소재와 겹치는 영화에서 미쿠가 사라지기 시작할때 마지막 대사가 저겁니다.
미쿠가 사라지는 장면에서, 이쪽이 한동안 침체기였던적, 하필 그 침체기가 끝나갈때 모래의 행성이라는 곡을 내며 분탕을 치던 하치p(요네즈켄시) 생각도 나고, 메이저로 떠나버린 ryo(supercell), 벌룬(스다케이나), n-buna(요루시카) 생각도 나더라고요....
게다가 미쿠가 삭제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내뱉은 그 가사랑 겹치니 그냥 터졌습니다.
남자 ㅅㄲ가 뭘 그런걸로 질질 짜냐고요?
아 근데 포스터랑 오리지널티켓 특전은 소진이더라구요.... 거기에 게임 내에서 쓰는 프로모코드도 같이 있어서 다들 받아갈텐데, 메가박스측에서 아주 코딱지만큼 준비를 해서 ㅎㅎㅎㅎㅎㅎㅎㅎ 좀 화나네요. 못받았습니다.
또 영화관 음향설비랑 요거랑은 좀 많이 안맞더군요.
밴드 음악 부분에서는 좀 높은 여자보컬들은 막 날아다니고, 베이스는 실종에 의미없는 서브우퍼만 신나게 울리고있고....
나머지 음악이 나올때도 영화용 주파수응답이 음감용이랑은 완전 딴판이어서인지, 별로였습니다.
항상 집에서 듣던 기기들이 LCD-X, IE600, N5005같은 고해상도 기기들이라서인지 영화관 스피커 해상력도 엄청 답답했고요.
(어쿠스틱 기타에서 줄 튕기는소리까지 하나하나 세세하게 듣던걸 뭉게버린 느낌으로 들으니ㅠㅠ)
또 추가로,
얘네집 스피커는 오디오벡터 톨보이고요 ㄷㄷ
얘였나 다른애였나는 확실히 기억은 안나는데, 확실히 클립쉬 제품인 구리색 메탈우퍼가 박힌 톨보이도 쓰더군요..ㄷㄷ
번외)
영화관 로비에 있던 JBL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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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 소실 가사가 슬프죠오 ㅠㅠㅠ



보니까 서울권이 시면 여기관 무난히 서울 외각쪽이면 목동 추천드리고요 아니면 강남쪽이면 코액스 추천드립니다 ㅎㅎ
심각한 에러가 발생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