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나 드디어 받았습니다!

@SoilEars님 이 나눔하신 헤드폰을 드디어 받았습니다!
헤드폰 받으면서 옆동네 중고로 구매한 하이디션 t-100이랑 또다른 옆동네 바자회에서 산 스골 아도니스, ㄷㅇㅅ산 크레신 오픈&인이어 이어폰을 한번에 다 들고 와서 들었습니다.
이 글을 쓴 이유인 베이어다이나믹 커스텀 스트리트에 대한 후기를 말하자면... 베이어 제품은 처음이라 성향에 대한 방향성은 잘 모르겠지만 제품의 이름처럼 '스트리트' 즉 아웃도어 용도의 헤드폰이라는 것은 확실히 느껴지는 사운드였습니다.
과거 아웃도어 용도로 y50bt를 사용했었는데 마치 y50bt의 착용감이랑 거의 비슷했습니다. 크게 불편하진 않았지만 온이어라는 점에서 귀에 대한 압력이 유일한 불편한 점이었습니다.
사운드는 플랫하지는 않지만 과하거나 부족함이 없는 사운드입니다. 저음은 뒤에서 말할 튜닝에 의해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비중이 적어 살짝 심심할거 같지만 저음이 적어 중고음에 큰 영향이 없어 부드럽습니다. 중음은 딱히 큰 존재감 없이 부르럽게 재생되고 고음은 생각보다 자연스럽고 시원하고 넓은 소리가 나와서 의외였습니다.
다음은 커스텀 스트리트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슬라이드 튜닝 기능 입니다.
처음 봤을때는 단순히 구멍 몇개로 큰 차이가 있나 싶었지만 생각보다 차이가 컸습니다. 구멍을 다 닫았을때를 1, 구멍 1개는 2, 2개는 3이라 칭하고 설명하자면 1번에서는 y50bt처럼 딱히 별 특징이 없는 아웃도어용이지만 2번에서는 처음 예상하기로는 저음이 빠져서 오픈형 느낌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예상과 달리 극저음이 생기고 조금이지만 웅장함이 생겼습니다. 3번에서는 저음과 극저음이 더욱 선명해지며 웅장함과 1,2번보다 더욱 넓은 스테이지를 보여 예상이 깨지는 결과여서 의외였고 신기했습니다.
다만 커스텀 스트리트의 최악의 단점은 호환되는 이어패드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 무나 받을때 이어패드가 손상되었다고 해서 해외배송 시켰는데 막상 헤드폰에서 이어패드를 뜯어보니 살짝 이상했습니다. 사진을 못 찍었지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사진들에 있는 검은 패드가 배송온 메쉬 패드입니다! 분명 회색으로 주문했는데 왜 검은색인지 모르겠지만...)
어떠한 이어패드를 고정하는 것이 없었는데 배송온 이어패드를 뜯어보니 이해가 됐습니다. 이 헤드폰은 어떠한 걸쇠로 고정되는게 아닌 양면 접착 테이프 or 접착제로 고정되는 형식이었습니다. 이름은 스트리트지만 막상 이어패드가 손상되면 답도 없는 형태였습니다...
다음은 하이디션 t-100입니다. t-100 통칭 흔히 티백이란걸 영디비나 다른 음향 사이트에서 많이 보게되서 궁금했는데 옆동네 중고에 떠서 구매해서 들어봤는데 ie200과는 다른 신세계였습니다. 왜 사람들이 이것을 구하는지 이해가?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예전에 얼핏 어디서 티백이 5만원 이하대에 풀렸을때 싹쓸이 해갔다고 했는데 들어보니 제가 갖고 있었던(오늘 친구한테 판) 같은 게이밍인 vr3000에 비해 게이밍이 아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dd인 ie200와 비교되는 사운드였습니다. 착용감은 굉장히 좋았지만 독수리 ms 4.4케이블이 생각보다 두껍고 무거워서 얇은 아즈라 새 케이블과 나중에 새로운 거치형 Amp/Dac를 사면 다시 비청을 해봐야겠습니다...
다이소 이어폰과 스골 아도니스는 딱히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도니스는 가격대보다 살짝 좋은 느낌의 사운드를 들려줬지만 생각보다 무거웠고, 다이소 크레신 이어폰은 다이소 5천원이라는 값어치에 비해서는 훨씬 기대 이상이지만 오픈형 이어폰은 소리가 드라이버에서 다이렉트로 소리가 들리는게 아닌 각도가 살짝 이상해서 외이도에 소리 부딪혀서 저음이 흩어진 후 들렸습니다. 각도나 귀가 작으면 괜찮을거 같습니다. 인이어는 저음쪽 eq를 만져서 v자 사운드를 확실하게 하면 게임용으로 쓰거나 비상용 정도인거 같습니다.
티백 이외에는 나중에 방출 또는 무나할거 같습니다...
두서 없고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