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첨으로 진심으로 대단히 끔찍한 짓을 저질렀습미다

제겐 킹갓이 된 HE500을 쓰게 되면서 한 가지 사실을 간과했습미다.
...코이츠, 단심선이었던 것입니다!!
조심해서 쓴답시고 안 쓸 때는 일일이 케이블을 분리해서 박스에 넣어뒀는데,
그게 단심선에는 킹갓 스트레스였던 것입미다.
미니 SMC 단자를 조였다 풀었다 하는 과정 자체가 단심선을 비틀어버리는 것이었지요.
네, 좌측 하우징 단자 인접부위 단선. ㅠ
(아주 바꿔버리는 거래를 하지 않았더라면 원 주인 분께 테러가 될 뻔했던)
마, 뽑아서 다시 납땜하면 되는 일이라 별 문제는 아니긴 한데...
문제는, 케이블은 선재보다도 사실 단자랑 땜납이 더 중요합니다.
ABX 블테해서 구분해보라는 얄구진 장난질에 자신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제가 가진 케스터 유연납을 쓰면 그건 확실히 소리 겁나게 꾸져집니다. 못 써요.
하여, 실텍 무연은납 알아보다가 제대로 구할 길을 못 찾아
WBT 은납도 알아보다가 생각보다 긴 배송 소요시간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멀티테스터도 고장이라 새로 사야 하는 겁미다.
이 시점에서 싸구려 사긴 겁나게 싫어서 최소한 플루크껄루 사야겠다 싶었는데,
가격이 만만찮구.
꾹꾹 눌러놨던 급하구 드러운 성질머리가 그만 불쑥 폭발해버렸습미다.
"에이씨!! 안 해!!"
하지만 진정하고 꾹꾹 눌렀지요.
근데 근시일내에 결딴을 낼 참이었구.
킹받아서.
하지만 이성적으로 따지고 따져서 결국 손 안 미끄러지구 또박또박 스크린을 눌러서.
진심으로 대단히 끔찍한 짓을 저절러삤습미다.
갱상도 + 선천적 B형 태생 + 삶의 굴곡 = 다혈질.
vs
존못 주제에 소녀감성 + 실제로는 A형 성격 + 불혹을 넘긴 나이 = 자제력
...
실상 승자도 패자도 없었습미다.
이미 마음 정헤둔 걸 실행하느냐 마느냐의 결정이었는데,
마음 정해두기는 자제력으로 이미 판단해두었고 실행만 다혈질적으로 밀어삔...
특가 뜨면 사야지 하고 있었는데, 기다리기 짱나서 결제 누르고 걍 잊어삤습니다아 www
절대로 딱밤쓰 관련 놀림받구 킹받은거 아닙미다!!!
(아니, 지가 먼저 얘기 꺼내놓곤 뭘 놀림받았다고 하냐)
남의 물건이면 몰라도 제 물건은 좀 털털하게 쓰는 편이라,
HE500 케이블도 연선으로 바꾸거나 아예 단자 없이 납땜 직결 검토 중입니다.
성격상 오래 쓸 물건은 거의 밀리터리급으로 보강해서 쓰곤 해요,
젠하이저나 베이어 빼곤 ㅋㅎ코콬ㅋㅋㅋ
HD490 PRO를 사려던 계획은 실상 무산입니다.
HD650조차 10년 넘도록 번인 포함 사용 시간이 250시간 정도였어서...
W100은 이미 닳을대로 닳은 걸 갖구와서도 대략적인 계산으로
약 2만시간 이상 사용했다는 점도 주효했습니다.
즉, 입으로만 국밥국밥 하면서 실상 소바를 흡입하는 닝겐이었던 것입니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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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단심선이 아니어두 자주 탈착하는 것 자체가 심히 좋지 않습니다 ㅎㅎㅎ;;
HE500의 경우 대여청음 하는 동안은 케이스에 보관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능력있으신 초미녀 형수님이랑 킹갓 이뿐 소핫쨩이랑 사시는
월드스타사마야말로...
울트라킹하이퍼갓오버인피니티유니버설수피어리얼하이랜드퓨어스트노블레스하이스트리치님이십미다!!!


감사합니다!!
넙대대한 등빨 대비 너무 경량이라 우려되긴 한데,
그건 걍 브라스 판재 붙여삘라고 생각 중입니다 ㅋㅎㅋㅎ

진심으로 대단히 축하드립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부럽습니다!

긍데 아이도루사마의 아주리스 + 스텔리아 콤보면 이거 10대 살 수 있는 ㄷ띧ㄷㄷ

긍데


근검절약 측면에선 옳지 않은 선택이긴 한데...
그건 이미 궁상 떨던 시절에 뒷통수를 많이 맞아본 경험 때문인지 걍 요래 해뿠습니다 ㅠㅋ

그리고 지금 시점, 님 취향 & 포트폴리오에서 R70xa는 탁월한 선택인듯 합니다! 만족하시면 제 공도 좀 있구요, 아니면 난 몰라요 ㅌㅌㅌ

HD490 PRO를 살 생각이었는데, 사실 울트라킹하이퍼갓알파초미남 아이도루톸센세의 영향으로 R70xa로 급선회하게 된거 맞습니다!! 아무래도 마이크로다이나믹은 무려 CD780보다도 만족스럽지 못하기도 했구요. ㅠ 이역만리 먼 곳에서도 마치 꿰뚫어보시는 듯하여 진심으로 대단히 두렵습니쟈 홀리몰리... 취향 저격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미니 SMC를 매번 탈착하던 때에는 생각을 못했는데, 단선되고 나니 씨잘데기 없는 짓을 한 것 같습니다 ㄷㄷㄷ 스트레스 받진 않았지만서두... 긍데 이거 진짜 문도르프입미까 홀리몰리?!
HE500용 케이블은 찬찬히 두고 생각해보려 해요. 말씀하신대로 단심선은 좀 리스크가 있는 듯하여, 기존 선은 DAC나 앰프 적재 적소에 활용해볼까 합니다 후하핳...
실제 꽂아쓸 케이블은 일단 OCC 계열 은도금 연심선 계열로 하려구 생각 중이예요!! 그게 HE500 성향에 좀 더 맞을거 같기도 합니다.


흔한 물건도 아닌데 덕분에 살았습니쟈!!

그 케이블 진짜 문도르프인지는 저도 잘 몰라요.
제 옆에 쟁여둔 HE500 중고구매할때 따라온거라서, 전 주인이 그렇다니 그런 줄 알아야죠.
그거 듣고 신품구매했던게 지금 알핀님한테 가 있는 HE500입니다.

홀리몰리 ㄷㄷㄷ
중고로 산 걸 두시고 새걸로 산 걸 보내주신 거였다니!!
가보로 잘 간직해야겠습니다!! ㄷㄷㄷ
나중에 여력 되면 크리스탈 선 사다가 붙여야겠습니다 ㄷㄷㄷ





더 좋은 걸 살 여력이 되지 않은 ㅠ...이라 하고 보니 더 좋은 물건들이 몇 없긴 하네요 ㄷㄷㄷ
메모해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