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의 숙고 없는 지름, 그리고 후회

[※ 뉴비 주의]
노트북이 접지 없는 2핀 어댑터를 사용해서 이헤폰 들을때마다 생기는 노이즈가 거슬리던 차에
토핑 L30에 물릴 접지 어댑터를 사느니 접지가 기본으로 들은 앰프를 사면 된다(?)는 생각으로
이번 알리 세일에서 뭐라도 하나 살게 없나 싶어 두리번거리던 중 FiiO K7를 샀는데...
살짝 후회되네요. 흠...
사실 투박스(E30 L30) 휴대하기엔 불편하기도 하고 4.4 6.3 아웃풋 둘 다 되는 앰프가 필요하긴 했었는데...
차라리 덱앰 살거면 아예 업그레이드로 갈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K11이나 사서 접지 어댑터나 물릴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저번에 셰에 갔었을때 AFUL 퍼포머7보다 P8을 더 좋게 들어서 퍼포머7 관세컷 넘기고 이거로 한건데...
그냥 P7 살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쓰읍... 모르겠네요.
이래서 지름도 충분한 숙고가 필요한가 봅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인 것을...
미래의 나는 더 나은 선택을 하길 바라는 수밖에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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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하면 그건 나한테 너무 비싼 거 아냐? 지나고 보면 이런 제품들이 덜 후회했습니다. 아마도 점점 더 큰 지름신이 온다는 가정이죠.
다만 대체재가 있다면 굳이... 긴 합니다. 나쁜건 아닌데 뭔가 미묘한 애매함의 집합같아서.

접지만 빼면 E30-L30 스택을 이미 잘 쓰고있다보니 아예 업그레이드로 갈 걸 그랬나 싶어서 살짝 후회중이네요. ㅎㅎ

정확히 말하면 그건 나한테 너무 비싼 거 아냐? 지나고 보면 이런 제품들이 덜 후회했습니다. 아마도 점점 더 큰 지름신이 온다는 가정이죠.


에피소드: 한 20년 전에 가변조리개 렌즈들은 졸업하고 고정조리개를 모으기 시작할 때 즈음이었는데요.
니콘F마운트 24-70 표준줌 렌즈를 구입하기 시작 할 때입니다.
처음 시작은 Tamron 28-75 F2.8으로 대충 30-40만원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대광각 주변부 화질이 떨어지더라고요(써드파티가 대게 그렇죠).
그래서 팔고 시그마 24-80 F2.8 렌즈, 대충 90만원 정도 했는데, 금새 이게 최선일까?
그러다가 최종적으로 니콘 24-80 F2.8 N 렌즈로 갔습니다. 당시 대충 160만원 정도 했죠. 그리고 마음이 아주 편안해졌습니다. 사진이 잘 안나와도 내 능력 탓이지 장비 탓은 아니니까요. 지름이 득도의 경지에 오르는 순간이죠.

비슷하게 가끔씩 드는 감정이기도 하고, 당장 얼마 전에도 그런 생각으로 플래그십 공학용 계산기를 3개나 사고 심신의 평안을 찾은 공대생으로서 알 것 같네요...





...그리폰 보유자께서 이러시면 기만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저는 반대로 제품의 영속성? longevity를 중시해서 휴대형을 사기가 두렵습니다 ㅠㅠ




K7도 좋은 앰프는 맞는데 뭔가 요즘 동 가격대에서 비슷하거나 조금은 더 좋은 앰프들이 많아져서 살짝 순위가 밀린 느낌이 있는 앰프긴 합니다
그래도 좋긴 할겁니다


아 저는 P7이 P8보다 저역이 강조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P8이 더 그런가요?
일단 제가 들은 기억으로는
1. P7이 P8보다 톤이 더 어둡다
2. P7의 저역이 P8보다 강조되어 있다
3. P7의 소리가 P8보다 대체로 인위적이다
4. P8의 고역이 P7보다 자연스럽다, 극고음?이 더 나온다? 대신 고역의 양은 P7이 더 많다
이런 느낌이었는데 기억이 잘못됐을지도 모르겠네요.
8월에 서울에 미팅 있어서 가야하는데 그때 다시 가서 들어보는거로...

에피소드: 한 20년 전에 가변조리개 렌즈들은 졸업하고 고정조리개를 모으기 시작할 때 즈음이었는데요.
니콘F마운트 24-70 표준줌 렌즈를 구입하기 시작 할 때입니다.
처음 시작은 Tamron 28-75 F2.8으로 대충 30-40만원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대광각 주변부 화질이 떨어지더라고요(써드파티가 대게 그렇죠).
그래서 팔고 시그마 24-80 F2.8 렌즈, 대충 90만원 정도 했는데, 금새 이게 최선일까?
그러다가 최종적으로 니콘 24-80 F2.8 N 렌즈로 갔습니다. 당시 대충 160만원 정도 했죠. 그리고 마음이 아주 편안해졌습니다. 사진이 잘 안나와도 내 능력 탓이지 장비 탓은 아니니까요. 지름이 득도의 경지에 오르는 순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