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원이 그립습니다.
전 코원 세대는 사실 아니구요. 플레뉴 D2를 중고로 얻어서 2년째 사용 중입니다.
그런데 플레뉴 D2 상당히 든든합니다. DAC는 CS43131 2개로 사실 그저 그럽니다.
대신 제가 느낀 가장 큰 장점은 배터리입니다.
제가 이친구를 과장없이 1~2달에 한 번 충전합니다... 그런데도 배터리 잔여량을 표시하는 UI가 풀 상태에서 줄어든 적이 없어요.
이전에 썼던 DAP인 샨링 M0는 그냥 1년정도 지나니 살살 녹아서 2~3시간만 지나도 절반 넘게 배터리 닳았는데 얘는 괴물같습니다.
출력도 언밸런스 2VRMS, (2.5mm)밸런스 4VRMS로 언밸런스는 DAP치곤 상당합니다.
물론 2.5mm는 요즘 시대의 뒤안길로 줄어드는 추새지만 언밸런스 2VRMS만으로도 이어폰은 전혀 문제 없고,
헤드폰도 HD600급 헤비한 친구들을 제외한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거치형에 비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언밸런스로도 볼륨확보가 정말 쉽습니다. 플레뉴 D2가 최대 볼륨이 300?까지 되는걸로 기억하는데
저는 보통 이어폰이나 구동이 정말 쉬운 헤드폰은 40~60, HD600은 80정도로도 볼륨이 부족하다고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헤드폰 구동시에는 출력을 더 올려주는 헤드폰 모드라는걸 활성화하고 듣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망해버렸지만 코원같은 방향을 추구하는 DAP회사가 나오면 좋겠네요. A&K는 솔직히... 성능엔 이견이 없습니다만 그 정도 가격을 부과할 정도인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전 이 플레뉴 D2를 10만원정도에 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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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이후로 여러 브랜드들이 부상했고 DAP 시장도 꽤 많이 넓어졌거든요.
선택지가 없던 시절에는 플레뉴도 고려대상이었겠지만 현 시점에서 중국제 가성비 DAP들을 두고 굳이 플레뉴를 선택할만한 메리트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거원이었을 당시의 mp3를 사용해 본거라 가끔 생각이 나서 미개봉 제품이 저렴하게 올라온 것 같아 한 번 고민해 봤는데 역시 지금의 시점에서는 굳이 선택할 이유가 없는게 맞겠네요~



그리고 특정 회사를 그리워하는 건 품질과 별개일 수도 있습니다. 딱 맞는 예는 아닐 수 있지만 vhs 시절 비디오 화질을 그리워하는 것과 같을 수도 있지요. 음질로만 보면 떨어지나 아이팟 감성이 그리워 지금도 아이팟을 쓰시는 분들도 종종 보이고요.
본문의 플레뉴 D2가 아닌 옛날 D2로 MP3 듣고 애니 보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거의 20년 쯤 전인 듯 ㅎㅎ 320*240의 구린 해상도였지만 애니는 이걸로 제일 많이 봤던 것 같네요.
코원 DAP는 플레뉴 M을 중고로 들여서 쓰다가 업글하면서 팔았는데 당시(이것도 10년 전 ㅎㅎ) 기준으로는 꽤 괜찮은 기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