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걸 신품으로 다시 구할 날이 오네요
소니의 1998년 포터블 CD플레이어 플래그쉽 D-E808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측 하단)
1996~1998년이 일본 포터블CDP의 황금기라고 보는데, 딱 그 마지막 플래그쉽이기에 의미가 있죠.
당시 저는 D-465 → D-E900 → D-E01의 하이엔드 트리를 탔던지라 D-E808을 리얼타임으로 써보진 못했는데
몇년 지나서 용산에 본체만 남아있는걸 5만원에 가져와서 오랫동안 잘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소한걸로 급나누기해서 CDP만으로도 한번에 너댓가지씩 제품이 나오던 시절이었어서
플래그쉽만 LCD에 백라이트가 들어오거나 했는데, 특히 D-E808은 글자가 밝게 빛나는 백라이트가 예쁜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지금보면 이게 뭐라고.. 싶지만 그때는 불꺼진 방에서 일부러 켜보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소니가 한창 샴페인골드를 밀던 시절이라 살짝 빛바랜 웜톤의 알루미늄 바디도 매력적입니다.
당연히 깡성능으로는 요즘 DAP들에 한참 못미치지만, 이 시절 소니의 Digital MEGA BASS의 튜닝은 정말 절묘했다고 생각해요.
지금처럼 EQ조절이 다양하지 못했던 시절인지라 몇 안되는 EQ프리셋의 완성도가 중요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원래는 플래그쉽을 신품급으로 못 구해서 차선책으로 D-375와 D-E525를 갖고 있었던건데
뒤늦게 D-475와 D-E808 신품을 구해서... 이제 하위모델들은 보내줘야겠네요;
Comment 8
Comment Write

진심으로 대단히 부럽습니다
본인도 죽기전에 꼭 한번 듣고 싶습니다

23년 전 시코 정모에서 딱 한 번 들어보았었는데, 사이다 같은 청량감이 느껴지는 음색이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는 모델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