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620S와 데코니 패드의 조합에는 문제가 있네요.
젠하이저 밀폐형 헤드폰을 들어보고 싶어서 HD620S + 데코니 패드 공구에 참여해 잘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공구에 딸려고는 데코니 패드는 순정 패드에 비해 좀 더 가죽 소재도 부드럽고 메모리폼도 좀 더 고급스런 탄성이 느껴져 품질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착용하고 들어보면 소리가 뭔가 좀 더 쫀득해지는 느낌도 있어 좋습니다.
하지만 아주 치명적인 결함이 있네요.
대편성 음원이나 악기 레이어가 많은 음악을 들을때 고역이 이어컵에서 맴돌아 고역대가 귀를 쏘네요.
John Williams in Vienna 같은 대편성 오케스트라 앨범을 들을때 특히나 많이 들립니다.
패드때문이라는걸 못 알아챘을때는 헤드폰에 하자가 있는줄 알았습니다.
HD620s가 밀폐형이라 소리가 맴돌수밖에 없는데 이런 현상을 상쇄하려고 위 사진처럼 이어패드에 타공을 해놓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데코니패드는 박스 스티커에도 적혀있듯이 원래 젠하이저 오픈형 모델들을 위해 만든 제품이라 HD620s같은 밀폐형에 매칭하면 안되는거 같습니다.
뭐 데코니 오디오에서도 이걸 HD620s에 쓰라고 만든건 아니니.
케이블 바꿈질처럼 소리 성향을 바꾸는 정도가 아니라 제품의 하자처럼 느껴져서 HD620s과 데코니 패드는 호불호의 영역이 아닙니다.
젠하이저 공구 매니져가 실수를 했네요.
버리긴 아까우니 HD598/599를 사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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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도가 낮은 저역위주의 요즘곡에선 데코니가 어울리기도할탠데 아무래도 말씀하시는 스타일은 hd600같은 오픈형으로 들으시는게 나으실듯요




복잡도가 낮은 저역위주의 요즘곡에선 데코니가 어울리기도할탠데 아무래도 말씀하시는 스타일은 hd600같은 오픈형으로 들으시는게 나으실듯요

밀폐형은 하우징과 이어컵 내부의 에너지를 적절히 해소하는 부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들어본 일이 없어 몰랐네요.
함 시도를 해 봐야겠습니다.
하지만 원래 패드가 초저역에 힘이 넘 없는것도 사실입니다.
마치 이어폰에서 이어팁이 잘 밀착되지 않은듯한 그 허전함이..
이것도 좋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잘 안 들리는 경우를 떠나 일부 곡에서는 초저역 울림이 아예 안 들리기도해서 데코니를 붙인거였습니다.
순정이랑 자세히 비교해서 들어보시면 소스 레이어가 많은 팝곡에서도 공진이 각 대역대를 침범해서 소리가 왜곡되는 것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초저역은 제조사에서 드라이버 업글이나 이어컵 형상, 방진재들로 보강을 해야 할거같아요.
그래도 다른 hd6xx 시리즈들보다 저역은 잘나오는거 같습니다.


커케는 본케 길이가 너무 길거나 하면 마지못해 쓰지만, 패드는 항상 정품 패드로 돌아가게 되더라고요. (정품 패드를 못구하는 소니나 예외)
그래서 A/S로 원래 패드를 구입할 수 있느냐도 구입시 고려 사항이기도 합니다. Shure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도 정품 패드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더라고요.

모 유튜버가 '순정으로 쓰면 밀폐형임에도 저음이 hd600수준 밖에 안 나온다. 하지만 데코니 패드를 쓰면 달라진다. 이 제품은 처음부터 이렇게 나왔어야 했다.'고 호들갑 떨었어서 그런지 데코니 패드가 필수품인양 인식하는 사람이 많은 거 같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청음샵에서 hd620s를 들어봤을 때 저음양이 적절하게 느껴졌어서(심지어 저는 저음 강조가 심하다고 평가 받는 srh1540을 주로 쓰고 있음에도...) 그런 기조가 의아하게 느껴졌던 편입니다.
자칭 헤드폰 매니아라는 분이 패드 구조에 대해서도 모르고 패드 공구 영상까지 만들었다니...

600같은 밀폐형을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밀폐형에 저음이 이게뭐냐 하는 기조가 많았죠. 젠하도 억울할듯..
뭔가 너구리 사발면을 출시했더니 왠 사발면 면발이 이케굵냐 하고있던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