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커피 +

집에서 커피내리는 분들은 거즘 그렇겠지만 왠만해선 집 밖에서 커피를 잘 안마시게 됩니다. 집커피가 최고죠. 최근 아침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_
아이스드립입니다. 이를 위한 케냐AA(똥구리)죠. 동 컵이 차가운 커피와 잘 어울립니다. 검은 얼룩으로 범벅이던 녀석이 식세기에 약산성 세제를 사용하면서 구리빛깔이 활짝 피었더랬죠
오후에 급히 구입해야 할 제품이 있어 실물을 확인하고자 백화점에 들렀는데 허탕이었습니다. 온김에 나들이 중 매장에서 커피를 볶아준다는 묘한 곳을 발견!
생두 종류가 꽤 다양하고 예멘이나 블루마운틴 같이 요즘 보기 드문 녀석둘도 보이더군요. 하지만 처음 와본 곳에서 비싼 원두를 사는 모험을 하진 않습니다. 일단 익히 맛을 알고있는 원두를 볶아보기로, 하는데 대체 어디서... 여기 백화점인데:
매장 앞쪽에 이런게 마련되있더군요. 십분쯤 볶더니 자동으로 밑으로 이동해 식혀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른쪽 상단 유리병에 껍질들이 분리되어 쌓여있는걸보니 백화점 실내 미세먼지나 연기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싶네요
맛은 내일 아침에나 알게 되겠군요. 생두가 남아도는지 여기저기 장식을 해놨는데 ... 먹는 걸로 장난치지 맙시다. 백화점에서 커피를 볶아준다는 점은 새로웠으나 그 백화점이기에 주차비를 생각지 아니 할 수 없어서 가격이 두배로 느껴지는 부작용이 있네요ㄷㄷ
+ 아침
스페셜티 원두가 아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진 않았지만 스벅을 5라고 치면 7은 되는... 초기 스벅의 원두 느낌입니다. 하지만 시티로 볶아놓고 산미를 따지는 부끄러움은 어째서 소비자의 몫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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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라는 부분이 충격입니다; 로스팅을 하는 곳이라고 믿기지 않는 공기입니다. 저정도 기기로 로스팅 시스템이 끝난다면 멀잖아 팝콘머신처럼 자동판매기에서 갓볶은 원두가 나오는 것도 가능하죠.
한편- 지금도 서강대 후문쪽 빈스 서울에서 원두를 구입하면 볶아주는 동안 주인장이 맛있는 커피를 내려주시죠ㅎㅎ





로스터리 까페를 운영하면 더더욱 좋구요...
..... 그래서 제가 원두 걱정이 없;;; ㅎㅎㅎ
커피콩을 그 자리에서 볶아준다니! 신선한 발상이네요. 필요할때마다 조금씩 볶아오면 신선도도 유지하고 여러종류 맛볼수도 있으니 괜찮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