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텀 리뷰]오스트리안 오디오 컴포저 1년 3개월 , 엠프 비교

어제 후기에 올렸다 짤려서 자게에 다시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음감생활한지 2년 좀 안된 독일에서 살고있는 Schenk 입니다.
제가 음감생활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아마추어 음향엔지니어로 콘솔을 만진지는 한 7년 됐습니다.
맨날 눈팅만 하고 0db님 유튜브만 보다가 지난달에 한국을 다녀오면서 0db님 생각이 나서 글 올립니다.
우연한 기회로 독일에서 컴포저를 많이 저렴하게 구매했어요.
판매가가 2500유로정도였는데 할인받을 수 있는거 다 받았더니 1939유로에 샀습니다.
(증거용 사진)
원래는 DCA 의 E3나 메제의 리릭2를 구매하려고 하다가 독일에 리릭2가 좀 늦게 풀려서 청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청음샵 사장님이 이거 누가 사겠다고 들어보겠다고 하고 포장 풀고 한번 들은건데 판매 불발됐다고, 컴포저가 더 상위 모델이니
이거 가져가는것 어떻겠냐고 해서 청음했더니 너무 제 취향이어서 그냥 그 날 바로 데려왔습니다.
먼저 제가 소유한 장비 목록은
퀘스타일 CMA18 마스터
SMSL DO400
SMSL SP200
Xduoo TA66
Hiby R6 Pro2
하이파이맨 HE1000SE
(이어폰이나 무선도 여러개 있긴한데 그건 패스.)
2년 안되는 시간동안 하나하나 모으다 보니 참 많이 모았더라고요... 이어폰이랑 무선까지하면 소형 차값은 되는것같아요...
암튼, 먼저 저는 DO400과 SP200을 구매하여 컴포저를 주로 들었는데 2시간 이상 음감을 하면 귀가 확실히 아프더라고요.
아시겠지만 컴포저 성향이 모든 주파수가 뚜렸하고, 고음이 확실이 쏘는것같습니다. (그레프는 볼 줄 몰라서 제 귀로는 8K 대역 쪽이 좀 쌘것같아요.) 그렇다고 저음대역이 안나오는것도 아닌데 하이가 좀 강하게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대안을 찾아다 엠프를 진공관으로 들으면 따뜻하다는 정보를 알게되어 TA66을 구매했습니다.
확실히 저음양이 늘어나고, 고음이 부드러워 지니 귀가 훨씬 편안했습니다.
이전에 느꼈던 쨍하면서 모든 대역이 잘 들리는 그런 샤프함은 좀 사라지고, 끝 음들이 좀 둥글어지고 저역이 더 풍성해져서 오래듣고, 밤에 듣기에는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해상력이 떨어지는 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중 0db님의 풀스코어원 영상을 보고 댓글을 남겼는데 후기 남겨달라는 말에 풀스코어원을 청음해보려고 노력했지만 독일에는 없었습니다...
그러던중 지난달에 한국을 가게되었고, 처가댁이 대구라서 기어라운지에 가 청음을 해봤습니다.
먼저 사용했던 엠프들은 하이파이맨 세레나데, 풀스코어원, CMA18마스터 였습니다.
1. 하이파이맨 세레나데 + 컴포저
- 특별함은 없었습니다. 평범하고 제가 평상시 듣던것보다 뭐 좋다고 느낀건 없었습니다. (사실 오래 듣지 않았습니다. )
- SP200에서 듣던것보다 귀가 덜아팠고, 다이나믹 레인지는 비슷했던것 같습니다.
- 처음 컴포저를 들었을 때 느꼈던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나, 초고역부터 극저음까지 나오는 깊이 있는 소리도 안느껴졌습니다.
2. 풀스코어원 + 컴포저
- DO400에서 듣던 것과 비교한다면 확실히 더 넓어진 공간감과 올라간 해상력이 좋았습니다.
- TTT기능을 켜고 들어보고 끄고 들어봤지만 눈을 감고 들으면 차이를 잘 못 느꼈습니다. 기대한것보다 큰 차이를 느낄 수는 없었어요.
- 보면서 on/off를 하면 해상도가 조금 올라가고, 고음, 저역의 레인지가 조금 더 넓어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플라시보 효과일수도..)
- 제가 제일 기대했던 초고역대의 쏘는 소리는 덜 하다고 느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한 20분정도 청음했는데, 그걸로는 잘 못느낀것 같습니 다.
3. CMA18 마스터 + 컴포저
- 가장 만족스러운 조합이었습니다. 컴포저가 강한 구동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가끔 편하게 들을때 DMP로도 듣는데 강력한 엠프로 들 어보니 박진감과, 파워가 느껴질 정도로 좋았습니다.
- 고음은 풀스코어원 보다 더 피곤하게 들렸지만, 그루브한 노래를 들을 때 앞 뒤 댑스감과, 그루브한 다이나믹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 컴포저의 드라이버를 100% 성능을 내주는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풀스코어원과 비교했을 때는 디테일하고 넒은 공간감 그리고 악기가 넓게 퍼지는 느낌은 풀스코어 원이 더 좋았고, 해상도는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 CMA18마스터는 악기들의 앞 뒤 댑스감, 악기의 정위감은 압도적으로 더 좋았고, 공간감 안에서의 각 각 캐릭터를 보여주는것은 CMA18 마스터가 훨씬 뛰어난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샀습니다. CMA18 마스터 3000유로에 팔던것을 이것도 우연한 기회로 2000유로로 할인받아 구매했습니다.(영수증을 찾아보는데 못찾겠어서 이건 증거가 없네요. 담에 책상 사진을 올릴게요.)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 조합은 1시간 넘게 못듣겠습니다.
귀가 너무아프고, 먹먹해 집니다.
그래서 대안을 찾은것이 이어패드를 교체했습니다.
정품 벨벳 이어패드는 300유로가 넘어서 구매를 할 수 없었고, 알리를 찾다보니 이런게 나왔습니다!
벨벳소제의 이어패드를 구매하려했는데, 여름에 사용하기 너무 힘들것 같아서 매쉬 페브릭 소재로 구매했습니다.
결과는 대반족입니다.!
초고음의 쏘는 부분은 감소하고, 극저역 부분은 약간 배음이 생긴 느낌입니다. 그리고 해상도의 차이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현재 매우 만족하고 있고, 모니터링, 제가 녹음한 파일 검사, 음감 모든 부분에서 만족하면서 음감하고 있습니다.
혹시 CMA15, 18마스터 가지고 계신 분들은 컴포저와 함께 사용해 보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모니터링용이 아닌 음감용이라면 패드를 벨벳이나 페브릭 소재 이어패드로 교체해보시면 만족하실거라고 생각해요.
오스트리안 오디오에서도 벨벳 소재의 이어패드를 출시한것이 아마도 헤드폰의 고음부분이 쏘는것을 인지한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상 하나도 기술적이지 못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의 생각이었습니다.
항상 0db님 영상보면서 음향공부도 더 하고, 몰랐던 음향 지식도 더 많이 알아갑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한국이 지금 많이 덥고 습하다고 알고있는데 모두 건강하세요!
Sche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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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다음 엠프를 산다면 풀스코어 원이 되지 않을까 한데 구매하게 되면 롱텀 리뷰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하이 익스커션 특징 자체가 다소 쏘는 고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컴포저를 풀 스코어 원과 들어봤는데, TTT보다는 동봉된 밸런스드 케이블이 효과가 좋았습니다.

요즘 알리에서 커스텀 케이블 팔고 있길래... 그것도 바꿔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런데 동봉된 케이블 가격이 300유로가 넘던데.... 생긴게 너무 얇고 빈약해 보여서...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