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 3 언박싱 및 후기

*주의 

글쓴이는 에어팟 프로 시리즈를 포함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탑재된 이어폰은 처음 경험합니다.

노이즈캔슬링과 주면음허용모드에 대한 호들갑이 있을 수 있습니다.

눈물나는 M15 파괴를 뒤로하고...

오늘 중간고사가 끝나서 시간도 많겠다 애플스토어 가서 노이즈 캔슬링 하나를 위해 에어팟 프로 3를 구매해왔습니다.

제가 귀가 짝짝이에 버즈(프로2 이전)를 끼면 흘러내리고 에어팟 프로는 안흘러내리고 다른 인이어는 또 제대로 안맞는 엄청난 귀를 가지고 있지만 프로 3은 잘 맞네요.

제가 지금 os26.1 개발자 베타를 쓰고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처음 연결할 때 Bluetooth 기기라고 나오네요. 심박수 측정 소스 기기도 Bluetooth 기기라고 나옵니다. 원래 에어팟 프로라고 나오지 않나..

뜯자마자 케이스 씌우고 충전까지 했습니다.

착용감

제가 원래 에어팟 3세대를 썼었는데 착용감은 거의 비슷합니다. 오픈형인 에어팟 3세대가 더 나은 느낌이 있네요.

계속 착용해보고 있지만 애플의 유선 이어팟만큼 착용감이 좋은 이어폰은 아직 못껴봤습니다. (이어폰을 이어팟, 에어팟 말곤 거의 안쓰지만..)

노이즈 캔슬링

제가 집과 학교가 거리가 좀 있어서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녀야 하는데 노이즈 캔슬링 경험을 할 겸 지하철을 타고 등교해봤습니다.

횡단보도 앞에 서자마자 노래도 안틀고 있는데 차 소리가 거의 안들립니다. 다른분들 후기도 많이 봤지만 노이즈캔슬링 키고 있으면 진짜 사고날 수도 있을거같아요.

그렇게 등교하려고 지하철을 타고 가고있는데, 철길 가는 소리가 거의 안들립니다. 저는 어짜피 한 정거장만 가면 되지만 오래 멀리 가는 경우엔 역을 놓칠 수도 있을 만큼 아무것도 재생 안하고 있는데 안내방송도 안들린다 생각하고 수시로 봐야할 것 같아요.

어제 중간고사가 끝났기 때문에 학교 선생님들도 다 수업을 안하시고 그냥 태블릿 하거나 책 읽으라 하셔서 넷플릭스를 좀 봐봤습니다. 말소리가 조금씩 들리긴 하는데 넷플릭스 소리에 거의 묻혀서 다른 세상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주변음 허용 모드

이건 뭐 오픈형 이어폰 끼고 있는 것처럼 주변 소리가 거의 정확하게 들리더군요. 예외적으로 집 오면서 비가 오길래 이때도 주변음 허용을 켜봤는데 비 오는 소리는 마이크로 녹음한? 인위적인 소리로 느껴졌습니다. 

이 외에는 이어폰 끼고 쉬는 시간에 주변음 허용 모드로 좀 대화해봤습니다. 다른 사람과 대화하거나 잠시 주변 소리를 들어야 할때 거의 이질감 없이 들을 수 있어요. 

이어버드 컨트롤

에어팟 3세대에서는 꼬집기 컨트롤로 재생/일시정지, 다음 곡, 시리 정도만 할 수 있었는데 프로2부터인가 4부터인가 위아래로 쓸어서 볼륨컨트롤이 생각보다 편했습니다. 3세대의 꾹 꼬집어서 노캔, 주변음 허용으로 바꾸는 것도 굉장히 편했습니다. 

기타 잡다한 것들

에어태그 추적하듯이 나의 찾기가 바뀌어서 굉장히 편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가끔씩 가방에 넣었는지 어디다 뒀는지 잊어버려서 헤멜때가 많은데 저에겐 굉장한 업데이트입니다.

또 별거 아니지만 케이스에 스피커가 달려서 충전할때 소리나는걸로 충전되고 있는지 확인 가능한 거 정도 있네요.

어제 저녁 뜯기 직후엔 '괜히샀나'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 밖에서 써보니 그런 생각은 아예 사라졌습니다.

제 길고 호들갑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