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진공관 앰프 buy? bye!

가지고있는 오테 우드폰과 엄청난 매칭을 보여줬던 Feliks Envy+wandla 조합 입니다..꼭 손에 넣겠다고 다짐했었는데. 나이가 차고 가장이 되니까 월급쟁이 신분으로 자신의 취미생활을 위해 1천 넘는 금액을 딱 지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둘의 조합은 잠시 저... 먼 미래로 던져놓고 좀 더 현실적인 대안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괜히 비싸게 사놓은 헤드폰을 놀릴수는 없잖아요? 안그래요? 퍽!)

지난번에 했던 진공관 앰프 리서치를 베이스로 SET(Single end triode) OTC(Output transformer coupled)방식의 진공관 앰프와 적당한 DAC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 그 대안으로 점 찍은 것이 바로 스베트라나2se Qutest 조합입니다. 

두 제품 모두 실제로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수십개의 리뷰를 읽어본 결과 두 제품의 조합이 현재 가지고 있는 오테 우드폰과 매칭이 잘 맞을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위 사진은 스베트라나에 사용된 퍼멀로이 아웃풋 트랜스포머인데 중역대에 큰 강점이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Qutest의 경우에도 중-고역대에 장점이 있다고 하니 궁합이 좋을 것 같습니다. Hugo TT2를 청음한 경험에 비춰보면 Chord라는 제조사는 가격은 사악하지만 DAC 성능하나는 진짜였던 것 같아서  딱히 걱정이 안되는군용. 그리고...

스베트라나2se가 그렇게 찾아다니던 SET OTC 구조입니다!!. 

스베트라나2 앰프는 아주 옛날부터 알고있던 제품인데 이정도로 근본있는 앰프인줄은 몰랐습니다.(참고로 저처럼 저임피 오테우드폰에 집착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OTC구조가 큰 의미는 없습니다..)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회사이고 국내제조인데 한국 웹상에는 제대로된 리뷰가 하나도 없다는게 아이러니합니다. 이런 근본넘치는 진공관 앰프 제조사가 어떻게 이렇게 인지도가 없을까요?? 발매된지 수십된이 넘었는데 말이지요.

오히려 Head-fi org에 더 제대로된 리뷰가 있더군요 그래서 공유해봅니다.https://www.head-fi.org/threads/review-analog-design-labs-svetlana-2-tube-headphone-amplifier.561463/

 이 리뷰에서 한 대목이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Svetlana는 내가 시도한 모든 헤드폰을 구동하는 훌륭한 일을 했지만, 특히 Audio Technica 모델과 잘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앰프가 도착했을 때 이미 W2002를 판매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 쌍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며칠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앰프 하나와 헤드폰 하나로 살아야 한다면 이 조합을 선택할 것입니다. W1000과 대조적으로 전반적으로 매우 견고한 성능이었습니다. W1000은 특정 유형의 음악에서 다른 유형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W2002는 요즘 찾기 어렵지만 W1000X도 훌륭한 올라운더가 될 것이며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특정 영역에서 약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Svetlana가 구동하는 W1000에 매료되었습니다. 이 조합은 내가 들어본 것 중 최고 수준의 보컬을 렌더링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제 일부 유형의 음악에 대한 첫 번째 선택 중 하나입니다."

이 대목을 읽고나니 SET OTC 구조의 진공관 앰프는 확실히 저임피던스의 오테 우드폰과 매칭이 좋을 것이라는 제 생각에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판매되고 있는 스베트라나2se가 웬지 Envy를 굳이 사지 않더라도 음감을 하는데 만족스런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 같다는 기대감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두 제품의 신품 합산가는 얼마냐구요?

Envy + Wandla 1/4가격이네요. 이정도면 현실적이죠?? ^^:::

적어도 가정의 평화는 지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케이블도 현실적인 GS-6로 이미 주문 넣어놨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