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청음 (feat. Focal Azurys)
엘릭스

@AlpineSnow님 찬조입니다.
하이리치님 덕분에 오랫만에 들어보는 아주리스입니다.
오랫만에 들어도 정말 색깔부터 이게 포칼인가 싶은 생각이 드는 포칼이네요. 소리 들어보면 포칼은 포칼입니다만..

레디언스가 하만타겟을 정조준했다면 얜 DF를 정조준했습니다. 정석적인 틸트DF+ 베이스 쉘프네요.
@SunRise님 평을 보면 이걸로 입문하면 다음이 막막할거라고 작성하셨습니다만, 청감적으로도 측정적으로도 막막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이제와서 다시 DF가 돌고돌아 유행이 돌아오는 것 같지만 이런 튜닝 정말 없어요.
정석적인 깔끔한 틸트DF 사운드입니다. 저중고역대 전반적으로 선형적인 사운드에 저음부분에 적당한 포칼식 양념도 쳐서 포칼스러운 탱글탱글 너저분한 저음도 그대로고... 착용감이 베티스 하우징을 써서 그런지 살짝 긴고아스러운 느낌은 있지만 귀도 적절히 덮어주고... 무게도 가벼우니 유선 아웃도어 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색깔을 감당하실 수 있으시다면 우선적으로 고려할 만 한 선택지 같습니다.
생각난 김에 @SunRise님 5128DF Tilt EQ도 시도해봤습니다.
https://www.0db.co.kr/FREE/5641075
레퍼런스로서 제시된 711용 보정 5128DF Tilt 타겟의 경우 제 커플러에 1:1로 맞춤 보정된 맞춤 타겟이 아닌 범용 타겟이며, 10kHz 이후는 Pinna variation이 고려되지 않은 IEM용 범용 델타 타겟이니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원래 있었던 5kHz 딥이 어느정도 잘 다듬어지긴 했지만 5.2~5.6kHz구간이 경질적으로 다가오는 구간 빼고는 딱히 크게 다듬지 않아도 걸리는 부분은 크게 없네요. 아주리스 갖고 계시는 분들도 한번 츄라이 해보셔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포칼식 극저음 험프로 다듬어진 탱글탱글한 푸아그라 저음에서 기름기 쫙 빠져서 시원시원해요.

측정기 설계상 부합하는 레퍼런스 타겟인 KEMAR DF (KB50xx) 타겟에 둘 다 올려놓고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EQ가 특히 비포 앤 애프터로 껐다켰다 해보면서 비청해보면 재밌는게, 적용 전에 닫혀있던 스테이지 상 앞뒤 공간이 갑자기 확 벌어져서 재밌습니다. 기존 아주리스가 답답하고 DF 고역대에 민감하지 않으시다면 재밌으실겁니다.
다시금 좋은 기회 감사드립니다. 빌려드린 제네시스도 마음에 드신 듯 하여 다행입니다 ㅎㅎ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T71 측정할때도 정말 좋네요, 0.5dB 단위로 볼륨조절 가능해서 사인파 스윕 노가다 시간이 비약적으로 줄어듭니다. 큐델릭스는 T71 DDC기능 또는 별도 DDC 내실 생각 진지하게 없으신지 정말 여쭤보고싶네요. EQ엔진이랑 볼륨 너무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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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2등 Df 타겟도 극저역 없고 고역도 부족하던 (하드웨어 덕분) 레트로 느낌보다는 요즘은 극저역까지 확장시키는 뉴트로 같은 느낌이긴 한 것 같네요.
이큐 없이 괜찮은 밀폐형이 하나 필요하긴 하네요
3등
소리가 좋아도 착용샷이 소화가 안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만족도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니 저는 무난한 공돌이스런 헤드폰 디자인 계열에서 만족해야겠어요^^
사실 아주리스도 그렇고 포칼 헤드폰 대부분이 제가 알기로는 누음이 좀 있는 편이라 어차피 외부에서 들으실 일은 잘 없긴할겁니다 ㅎㅎ
조용한 방에서 500Hz@94dB 기준 스윕 돌렸을때 조용했습니다. 포칼 떼고봐도 차음 꽤 괜찮아요. 측압때문인지...
오호....? 하긴 직접 측정하시면서 옆에 계시니 확실하겠군요 ㄷㄷ
베티스도 마찬가진가요? 누음 심하다고 해서 걸렀었는데
누음 심하다고 하신 분께서 평소에 얼만큼 크게 들으시는지는 대략 알 것 같습니다. 심지어 베티스는 ANC인데..
아....하긴 크게 들으시는 분들은....
가끔 길에서 옆에 있다 보면 진짜 깜짝 놀랍니다. 저게 저렇게 소리가 새어나오는 제품이 아닌데 ㅠㅠ 하는 생각이...
무튼 괜찮나보네요 다행입니다
이러면 아주리스가 더 더 끌리는데요 ㄷㄷ
AlpineSnow님 께서 한 외모 하십니다 ㅎㅎ... 그 관점에서 보면 지당하신 말씀이시군요. 집에서 쓰든 밖에서 쓰든 무난한게 최고긴 합니다.
외모와 소리에서 둘 다 만족하기는 쉽지 않은데, 구입하고 몇 달이 지나도록(?) 메인 3개에 들어가는, 마음에 드는 헤드폰입니다.
개인 사정상 좀 더 시간을 두지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ㅠ
만족하신 것 같아 다행이네요.
혹 구매하신다면 이어패드 탈착조차 안 하고 쓰시는 걸 추천드려봅니다.
고작 이어패드 한 번 탈착했더니 미묘하게 틀어지던데,
문제될 정도는 아니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드라이버 관찰하려면 전면 스크린을 벗겨봐야 하는데,
그마저도 폼 + 본드로 접착이 되어있어서 원상복구가 불가능하게 해놨어요 ㅂㄷㅂㄷ
여하간 저는 찍먹한 건데,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데려오면 아직 못 먹여본 DFEQ 함 해봐야겠습니자.
...근데 전 하이리치가 아닌 로우푸어인 ㅠㅠㅠ
포칼이 이대로 간다하면 이 언저리 가격대이던 오테 우드 대용으로 여길 생각이 충분히 있어요. 깔끔함을 최선이라 생각하려 했는데, 아주리스 정도의 너저분함은 제 취향엔 수용이 가능하기도 하고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교환 청음에서 제 한 가지 편견이 깨졌습니다.
"디자인이 예쁘면 소리는 구릴 것 같다."
1차 타격 : 카구야
2차 타격 : 아주리스
3차 타격 : 인피니티 럭셔리 골드
그리고 예쁘면서 소리도 좋은 물건을 쓰시는 분들은 한결같이 미남미녀이시던...
약간 제가 가진 nad hp50의 업글버전일것 같아서 하나 언젠간 사고싶은 헤드폰입니다 ㅋ 디자인도 이쁘고요 ㅋㅋ

저음역대 추세(극저역 기준으로 내려오면서 포칼 범프를 그리고 완만한 다운슬로프) 그리고 이어게인 피크와 패턴이 다르고 고역대도 10kHz 이후가 서로 많이 다르긴 해서 들어보시면 “어, 다르다” 하실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ㅎ ASR발 측정치를 보니 HP50도 EQ맥이면 좋을 것 같네요.
https://www.audiosciencereview.com/forum/index.php?threads/nad-viso-hp50-review-headphone.19121/
제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asr 측정치 맨첨이 불량품이어서 우여곡절이 있었던걸로 아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네요 ㅎㅎ
비단 ASR 측정치 뿐만 아니라 제시해주신 이미지 상으로도 그렇습니다 ㅎㅎ… (심플하게 하만이냐(HP50) DF틸트냐(아주리스)의 차이) 개인적으로 색 톤은 HP50쪽이 더 제 취향이네요. 심플하고, 흰색 기반 밝은 톤에 검은색 인조가죽... 아주리스는 실물도 참 자기주장이 강해요.
네 다음에 한번 들어봐야겠습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FR 맞춰서 보여주시려면 X축 비율도 맞추시는게 좋습니다. 비율이 안맞으면 눈대중으로 봐서 비슷할 지 몰라도 세부적으로 비슷하게 맞추면 틀어져요. 100Hz부터 300Hz까진 틀어졌고, 그 위로는 살짝 아래로 안맞네요. UsyTrace 같은걸로 이미지로 되어있는 측정치를 txt 파일로 변환해서 squiglink에 올리는것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두 측정치 비교 시 사용 된 측정기기도 확인하시는게 좋을 거 같기도 합니다. 하단에는 이카이브네 5128 측정치를 비교대상으로 제시해주셨는데, 상단은 5128이 아니라 43AG/클론 같네요.
대략적인 느낌만 한번 살펴볼까? 싶어서 올린 이미지입니다ㅎ
그리고 hats가 달라서 기준점이 되는 hd650을 올렸네요
상단은 말씀하신대로 옛날 측정치라 아마 43클론 맞을겁니다 :)
말씀하신김에 위에 제가 올린 그림에 세로 줄들만 그어봤는데
크게 x축이 틀어진것 같진 않긴 하네요 ㅎ


첨부하신 그림을 다운로드 해서 직접 그어봤습니다만 번호와 줄 중간이 align되지 않고, 특히 100Hz 이하는 많이 밀려있습니다. 500Hz 위로도 한포인트씩 밀려있는걸로 봐서는 이렇게 비교하는거보다는 Usytrace같은 툴을 써서 txt화 시켜서 Squiglink에 업로드 해서 비교하는게 차라리 나을 것 같습니다.

대신 수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근데 usytrace에서 약간 오류가 생긴것 같아요 ㅠ
hp50 이어게인이랑 고열 피크 위치가 약간 아래로 밀렸네요ㅠ
제가 다음에 해보겠습니다 :)
확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Usytrace에서 오류를 냈다기 보다는 제가 자의적으로 상단 FR 한계점을 20000Hz로 정의해서 그렇습니다. 20000Hz이 오른쪽에서 2번째 줄일 경우 재생한계가 더 빨리 온다는 소리니까요. 20000Hz 지점을 오른쪽 2번째 줄 (키큰사람님께서 정의하신 줄) 으로 정의하고 Trace를 따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12kHz 이후로 소리가 안나오는 물건이 되어버려요. 초기 측정부터 제대로 안되었다는 소리입니다. 오히려 X축과 측정한계가 일치하지 않다는 가정 하의 그래프와 ASR의 측정치를 보면 어느정도 일치하는 면이 있죠 (이어게인 피크가 오른쪽으로 더 쏠리는 점 등)
측정이 제대로 안되면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ㅎㅎ... 측정값 비교를 할 수가 없어요.
*노가다 후 첨언: 포인트 하나 생략되서 모든 측정결과가 좌로 1500Hz씩 쏠려서 고역대 전반의 결과가 이상합니다 (원래 10kHz쪽에서 2번째 고역대 피크가 끝나서 롤오프 되고있어야 합니다). 아래 댓글의 측정결과를 참조해주세요.
아 제가 맨처음에 올린 hd650 vs hp50비교 그래프에서
10kHz이하 구간 중
hp50의 이어게인 피크는 2.5KHz 근방에 위치하고,
고역 피크는 10kHz근처에 위치하는데
보여주신 그래프에서는
피크위치가 조금 달라진 것 같아서 말씀드렸습니다 ㅎ
어익후 밤 늦었는데 그래프 좀 봤더니
눈이 아프네요 ㅎㅎ
수고해주셔서 다시 감사드립니다(꾸벅)
저도 뭔가 미묘하게 안맞아 궁금해서 계속 시도해봤는데, 아마 이게 제일 정확한 결과 같습니다. (3-4kHz 이어게인 피크, 9-10kHz 최종 고역대 피크 마무리 후 롤오프)

훨씬 덜 피곤한 사운드겠네요. HP50 대비 상당한 업그레이드입니다.
저렇게 스퀴그 밖에서 측정결과만 덩그러니 있을 경우, Usytrace 노가다 좀 해서 업로드 후 오버레이하면 그럴싸한 결과가 나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짓 하지말고 그냥 스퀴그로 통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ㅎㅎ...
저 부좌 아닌 로우푸어입니다만 ㄷㄷㄷ
영주님께서는 포켓머니 조금 꺼내시면 10000개 정도는 사실 수 있습니다 ㄷㄷㄷ
ㄷㄷㄷ
대지와 대양과 창공과 우주의 주인님 ㄷㄷㄷ;;























아 베티스 하우징인가요? 베티스는 무선용으로 좀 작게 나온 놈인 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