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asso DX180 수리 후기

제 iBasso DX180이 갑자기 전원이 켜지지 않아서 10월 15일에 iBasso 본사로 수리를 보냈습니다.

배터리 분리를 직접할 엄두도 안 나고, 애초에 배터리를 분리하려면 규격에 맞는 드라이버를 따로 사야 해서 그냥 배터리가 있는 상태로 중국으로 보내려니 배송비만 9만원 가까이 나왔습니다.

어찌 되었든 수리를 받아야 하니 울며 겨자먹기로 배송을 보냈고, 지난주에 수리가 완료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수리 보낸 김에 배터리도 교체하자는 생각을 좀 더 일찍 했으면 좋았는데 이때가 되어서야 생각이 나서 얘기를 했더니 18불 밖에 안 하더군요.

수리비도 10불에 배송비 10불, 수리비 진짜 양심적으로 받네요 ㅋㅋㅋㅋ

아무튼 수리를 보냈던 제 DX180이 오늘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포장도 참 정성스럽게 해주셨습니다 ㅋㅋㅋㅋ

방수등급 ip55는 나올 것 같이 철저하게 전방위로 테이프질을 하고 안에 충격 방지용 스티로폼도 상당히 빵빵하게 채워넣었더라구요.

아, 그리고 내용물이 의류라고 적혀있었던 것을 보면 아마 배터리 포함 운송물이 아닌 것으로 속이고 보내서 10불 정도만 배송료가 나온 것 같습니다. 솔직히 배터리 하나 들어간다고 배송비를 9만원씩 받는 것이 너무했던 게 아닌가 싶기는 합니다.

결론적으로 수리 보낸 지 16일 만에 이렇게 멀끔하게 수리된 물건을 받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해외로 보내서 수리 받는 데에도 3주를 안 넘기는데 젠하이저 코리아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은 도대체 어떻게 되먹은 것인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