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eze LCD-X 2021 감상 및 측정결과
엘릭스

@eoeoe님 찬조입니다.
처음 왔을때 헤드밴드 및 패드 가죽 상태가 좀 안좋아서, 가죽상태를 좀 끌어 올린다고 시간이 걸렸네요.
확실히 가죽 좋은거 쓴게 티가 납니다. 며칠정도 관리하니까 확 올라오네요.
이하 감상입니다.
하드웨어적인 면
- 뛰어난 빌드 퀄리티. 헤드폰에서 빌드퀄리티를 논한다면 미국 평판형 제조사들을 빼고 논할 수 없음. 이어패드, 헤드밴드부터 바디까지 사용된 재질 자체가 상당히 좋은 재질
- 상남자식 포장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데미지 없이 안전하게 온 내구도
- 대부분의 LCD 시리즈 대비 가벼운 무게. 하지만 어느정도 쓰고 있으면 LCD 시리즈답게 목과 어깨가 서서히, 천천히 뭉치기 시작함. 헤드레스트 필수
- 아메리칸스러운 생김새와 다르게 푸근한 착용감. 클램프도 딱 적당한 정도
- 오디지답게 쓰고있다보면 귀 주변이 뜨뜻해짐. 겨울에 쓰기 참 좋음. 늘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오디지 비건 스웨이드 이어패드야말로 최고의 귀마개가 아닐지..
- 패드 자체가 말 그대로 T H I C C 하다보니 안생길 수 없는 씰 덕분에 귀가 아니라 코와 뒤통수에 걸쳐서 착용하지 않는 이상 어떻게 착용하든지 간에 특유의 저음 딜리버리는 그대로임
- 평판형 치고는 출력을 많이 요하지 않음. 장점이자 단점
소리적인 면
- 더 아메리칸, 아메리칸 플래너 마그네틱 스러운 Raw Flat/이어게인 빠진 DF 사운드
- 깊고, 깔끔하고 임팩트 있는 저음. 드라이버 자체의 스피드가 뒷받침된, 상당히 잘 컨트롤 된 저음. 미제 평판형 특유의 "욱욱" 하고 다가오는 저음이 인상적이며, 저음역 전반적으로 극저역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타 대역과 완전히 분리되어 들림. 저역대가 주역인 곡에서는 인상을 강하게 발휘하고, 저역대가 주역이 아닌 곡에서는 뒤에서 잘 받쳐주는 느낌.
- 평판형 특유의 비닐랩 튕기는 듯한 극저역 텍스쳐는 여전히 존재 (<40Hz) 하지만, 취향에 따라서 크게 다가오지 않을 수 있음
- 이어게인을 제외하면 플랫한 중역대. 이어게인이 빠지고 저역대에 롤오프가 없다보니 자칫 먹먹하게 다가올 법 한 사운드지만, 3kHz 를 기준으로 강조를 주어 표현력을 보상. LCD-X 오리지널 및 LCD-X 2021 이전의 LCD 시리즈와 차별화 하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
- 중역대 및 보컬 표현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부분 부분에 피크를 넣어뒀지만, 고역대 피크와 맞물려서 일부 트랙에서는 쏘는 느낌이 있음
- 5.8kHz, 10.7kHz 피크로 인해 살짝 밝은 인상이 남는 고역대. 생각보다 기타 디스토션 등 악기에서는 저 피크들이 다가오지는 않지만, 일부 고역대 보컬에서 부담적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음. 10.7kHz 피크를 통해 사뭇 심심하게 느껴질 법한 고역대에 MSG를 주어 숨은 여러 고역대 표현들을 끌어오는 역할을 함
- 사방팔방에서 쏟아지는 사운드. 이미징 사이즈는 크지 않지만, 주어진 스테이지를 정말 효율적으로 사용함. 머리와 헤드폰 주변 3cm 정도를 기점으로 구형으로 펼쳐지는 필드 내에서, 마스터링에 따라서 소리가 위에서 아래에서 옆에서 대각선 위아래에서 튀어나옴. 속이 꽉 찬 프레젠테이션
- 이미징 분리도 및 정확성도 상당하지만, 고역대 특성 및 드라이버 특성으로 인한 부분인지 소리 끝이 살짝 무딤.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지점
- 상하좌우 이미징 대비 중앙 및 앞뒤 이미징은 그렇게 인상적이지 못함
이하 측정치입니다.

Raw Flat / 이어게인 빠진 DF에서 부분부분 액센트를 주어 특색을 만들어 낸 점이 인상적입니다.
3kHz 피크로 중역대를 보완하고, 5.8kHz 및 초고역대 피크 (8kHz 이상이므로 비신뢰구간이라 구간 자체의 특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귀로 들었을때는 10,707Hz 언저리였습니다.) 로 특징을 주어 자칫 어둡게 느껴질법한 전반적 트랙 표현력을 보강한 느낌입니다.
보면 참 어디서 많이 본 FR입니다.
이전에 측정한 다른 아메리칸 평판형 헤드폰을 보겠습니다.

음~ 미국맛~
LCD-X 2021이 좋으셨던 분들 중 무게때문에 내려놓고싶으시다던가 이미징 표현 전반 상급기로 가고싶다 하시는 분은 JOAL로 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JOAL, 참 좋았어요.
이상입니다. LCD-X 2021을 기점으로 오디지도 기존 저음중심의 먹먹한 이미지에서 탈출했다는 인상이었는데, 기점을 잘 잡아서 만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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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식 포장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데미지 없이 안전하게 온 내구도
헉......
처음 왔을때 헤드밴드 및 패드 가죽 상태가 좀 안좋아서, 가죽상태를 좀 끌어 올린다고 시간이 걸렸네요.
헉......
반성합니다 ㅠㅠㅠㅠ
mm500 갈돈 아꼈으니 좋았쓰!!
EF880M은 치찰음 대역을 보상해주지 않습니다. 애초에 880M 자체에도 치찰음 대역이 강조되어 있지 않고요. 모니터를 위한 강조라기 보다는 6kHz 대역의 강조는 보컬 등의 명료도 보상을 위한 리스닝용 MSG쪽이 더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치찰음 모니터링을 위해 대역을 굳이 올릴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강조 안해도 저역대 밸런스만 맞으면 들리는걸 굳이 강조해서 찾아내야 하는지... 모니터링 대상에 따라서 다르긴 하겠습니다만.
애초에 DT 880M은 헤드폰 본체 + EF 880 Monitor 이퀄라이저까지 포함되어 DT 880M이라고 발매 된 하나의 모니터링 패키지이지, EF 880M은 음감용 별도 하드웨어 이퀄라이저가 아닙니다. EF880M의 3kHz피크, 2~4kHz 강조는 DF타겟 이어게인을 위한 보상이고요. 중역대를 더 세밀하게 조망하기 위한 장치이고 DF에 더 맞추기 위한 장치입니다.
오히려 음감적으로 다가간다면 DT 880M쪽이 더 특색있겠죠. 이어게인 레벨이 내려가서 중역대 전반이 더 멀리 들리니까요. 2000년대 초창기 V자 튜닝이 유행했던것 처럼요. 3kHz가 올라갔다 하더라도 DT 880M의 이어게인 레벨이 현재 GRAS KEMAR DF 대비 낮다는것은 Pinna가 다른 MiniDSP 측정치이긴 하지만 GREQ씨의 측정치에서도 보이고, 추후 패드스왑 후의 측정치까지 확보된다면 공개할 예정이지만 제가 제 개인 유닛을 측정했을떄 보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DT 880M의 이어게인 레벨은 (GRAS 기반 커플러에 5128 커플러용 DF 보정을 한 델타 타겟이 기준이긴 하지만) KEMAR DF보다 이어게인 레벨이 낮은 (이어게인 피크가 5-6dB 낮은) 5128 DF쪽 레벨에 더 맞습니다.
이정도의 이어게인 보상도 없으면 구형 오디지처럼 먹먹한 보컬배킹 중역대가 되어버리죠. Raw Flat을 추종하던 오리지널 아메리칸 플래너 다이나믹 헤드폰 제조사들이 이어게인쪽에 중음역대 표현 보상용 3kHz, 명료도 보상용 6kHz에 피크를 주기 시작한것도 소비자들의 불만으로 인해서이기도 했습니다.
베이어 DT시리즈를 포함하여 HD600 등의 스테디셀러 장비에서 왜 대부분 3KHz에서 피크를 찍는 이어게인 패턴을 추종하는지 생각하면 답은 나옵니다. 기준을 추종하는 장비가 필요하고, 그게 결국 기준이니까요.
개인적으로 "치찰음" 의 대역은 개개인의 귀 모양, 이도 길이 등에 따라서 다르긴 하겠지만 4-8kHz대역의 어딘가에서의 에너지 과다로 인한 자극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LCD-X에서의 치찰음으로 느껴질 법한 부분은 Raw Flat을 기준으로 부분적으로 필요하다 싶은 부분만 보상하기 위해 사람에 따라서 자극적으로 느낄 수 있는 치찰음대역에 (LCD-X 기준 6KHz에) 이어게인 피크보다 높고 Q값이 상당히 좁은 피크를 설치해놓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기존 최상위 모델은 5인데, X는 로마숫자로 10이니까요!! (정신승리)
LCD- 2+2+2+2+2를 돌려주시는것을 고려해주실수 있는지를 여쭙는것이 적절한지 확인받아도 괜찮겠습니까?
2등 오랜만에 오디지를 보니 NAN-6 헤드밴드 부품은 진짜 오디지 꺼를 그대로 베껴온 디자인이군요 ㅋㅋㅋㅋ
측정& 양질의 분석 감사합니다 ㅎㅎ
3등 동시에 진한맛 오디지의 마지막.
MM100들이고 포기. DCA취향... ㅎㅎ
고음강조가 좀더 쎄더라고용
제가 작년 토론토 오디오 쇼에서 조앨나오기 전에 어비스 3종을 다 들었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DZ였어요. AB1266보다 착용감이 좋으면서 성능은 1266과 거의 비슷하고 소리성향이 좀더 저한테 맞더라구요. MR은... 저한테는 진짜 별로 더라구요..ㅠ 중음역대가 몬가 튜닝이 나간느낌? 이더라구요.. 그래서 어비스는 윗라인을 구입해야 하나 했는데.. 조앨은 다른가 보군요..!! 기회가 된다면 꼭 들어봐겠네요! 올해 오디오쇼에는 어비스가 토론토에 오지 않았더라구요..ㅠㅠㅠ














동시에 진한맛 오디지의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