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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이어폰 자체가 가진 공간감에 대한 비판

오버이어마니아 오버이어마니아
6578 6 33

 https://youtu.be/LK8FqsbT4Gg?t=539 
  
 김도헌 교수님의 테비 리뷰중에 나온 얘기인데 "공간감은 사운드 엔지니어가 일부러 잔향효과를 넣어서 악기를 멀게 들리도록 의도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지, 이어폰 자체적으로 공간감을 가지면 안된다. 자체적인 공간감을 가진 이어폰은 곡에 이미 녹음된 공간감과 더해져 음상이 더 뭉개지고 멀어지는 효과를 낳는다." 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저는 이 말씀을 듣고 예전에 톤밸런스에 대해 독학할 때, "V형 제품으로 음악을 들으면 사운드 엔지니어가 의도한 소리보다 고음과 저음이 강조되어서 원래 의도한 소리를 들을 수 없다." 라고 배운것과 거의 비슷한 뉘앙스를 느꼈습니다.
  
 예전에 하이파이를 하시는 분 들 중에 "내가 듣고 싶은 대로 듣는다."는 마이파이가 아니라 "음악가와 사운드 엔지니어가 의도한 대로 듣는다." 라는 상당히 고전적인 의미의 하이파이를 하시는 분들이 이어폰에서 잔향감이나 공간감이라는 것을 찾으시며 V형 제품이나 듀만콘댐 제품들을 구매하는 경우나, 고가형 제품들 중에 하이파이와 거리가 먼 과한 V자 형상을 가진 제품들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놓을 때 꼭 공간감이 있어서 좋다 라는 말이 빠지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한 일이긴 하네요.  
  
 한편으로는 교수님이 중간에 또 꺼내신 말씀이 의미심장하긴 합니다. "공간감이라는 말이 사실은 기술이 부족해서 음상을 가깝게 못만든 것인데, 마이너스인 것을 플러스 처럼 얘기 하기 위해 공간감이 있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저 위에 빨간색으로 강조한 저 한마디가 퍽하고 꽂히더라구요... 
  
 참 선입견이 무섭다는걸 느끼게 해주는 한마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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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CAT JBLCAT님 포함 6명이 추천

댓글 33

댓글 쓰기
1등
꼭 뭐 음장효과 안켜도 약간 공간감있게 들리는게 취향인 경우가 많지않을까요 ㅎㅎ 즐기기위해 듣는게 음악이니만큼 내가 좋으면 장땡아닌가? 하는게 일반 막귀의 생각이었습니다.
00:06
1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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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stein
마이파이 하시는 분들한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에 다른 사이트에서 활동할 때, 대중적인 V 형 제품에 대해 보컬이 뭍힌다고 상당히 부정적인 인식을 보이던 고전파 하이파이 추종자 분들이 유독 유명한 고가 이어폰에 대해 평가할 때는 "보컬이 멀리들리긴 하지만 공간감이 느껴져서 좋아서 좋다" 라는 식으로 약간 어거지 스러운 느낌을 들여서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떠올라서요.
00:15
19.08.11.
profile image 2등
보통 인위적으로 딥을 주거나 해서 공간감을 만드는(3k딥이 대표적) 방식은 잘못된것이 맞죠.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포장한다는 표현이 인상적이네요.
다만 크로스피드는 사용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공간감이라는걸 구성하는데는 여러 요소가 있는데, 대역에 따라 좌우 채널이 딜레이를 가지고 섞이는 것이 큰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이어폰은 이게 안되서 문제인거구요.

사실 예전부터 나오던 말이죠, 최대한 플랫하고 대역폭과 해상도가 높은 사운드를 가진 이어폰을 구매한 후, 공간감은 dsp로 잡아야지 이상한데 딥만들고 음상 이상하게 맺히는 이어폰 쓰지 말라는게 전문가들 분석이었으니까요.

읽고 보니까 그럼 스피커 셋팅에도 의구심이 드네요. 모니터링 스튜디오랑 표준 청취실이랑 잔향정도를 다르게 세팅하는 것으로 아는데... 마스터 사운드를 듣기 위한거라면 이것도 잘못된 것이 아닐지.
00:12
19.08.11.
profile image
Klarhet
교수님이 언급하신 배경이 이어폰 리뷰라는 점에서, 순전히 반사음이 존재할 수 없는 환경인 이어폰에 한정해서만 말씀하신다는 점을 들면 스피커 세팅은 조금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 말씀하시길 옛날 노래들은 공연장이나 스피커의 반사음을 고려해서 사운드 작업을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이어폰으로 많이 들어서 인위적인 공간감을 더 넣거나 한다는 이야기도 꺼내신적 있으시죠.
00:18
19.08.11.
profile image
Klarhet
하이파이 기준이라면 모를까 3k 딥 등의 의도된 튜닝이 잘못되었다는 표현은 공감을 못하겠습니다. 하이파이 기준이겠죠?
00:19
1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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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제가 말씀드리고자 했던것은 어떤 제품의 튜닝이 좋고 나쁘다는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고가 제품이나 유명한 제품처럼 긍정적인 선입견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을 평가할 때, 그 제품이 자신의 타겟이나 취향에서 먼데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내놓는 현상에 대해 말하고자 했던 것인데 Klarhet님이 조금 공격적인 의견을 내놓으신거 같네요...
00:28
1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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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이어마니아
밑에 댓글 보니까 뭔가 제 댓글이 파급효과를 가져온 것 같은...
잘못되었다라는 표현이 많이 공격적이긴 했네요. 다만 3k딥이 '공간감을 키워서 원음을 잘 표현하는 수단인가?'라고 하면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이어폰으로 스피커적 원음을 그대로 구현한다는 것 자체가 개인의 머리전달함수를 분석하지 않으면 의미 없는 행위이고, 머리전달함수는 FR의 조절만으로는 구현해낼 수 없긴 하죠.
03:36
19.08.11.
profile image
KIMBBAM
하이파이 기준입니다. 더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듣기 위한 방법을 위해서요. 마이파이적으로 보면 특별히 "잘못된" 튜닝이란게 있을까 싶네요.
어차피 저도 지향 노선은 마이파이인지라... 저런 소리 제품들도 잘 듣습니다.
00:51
19.08.11.
3등
하만타겟이니 뭐니 답이란게 있나요?각자 본인 돈주고 샀을텐데 자기 취향대로 들으면 되죠
00:17
19.08.11.
profile image
써틴
오해가 좀 있는거 같습니다. 제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점은 플랫한거나 특정 타겟에 따라가는게, V형에 비해 더 좋은 취향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람 심리라는게 좋은 선입견을 가진 제품에 대해서는 그제품이 가진 단점도 장점인 마냥 여겨버릴 수 있다는 점을 교수님이 지적한거에 공감해서 글을 올렸습니다.
00:22
19.08.11.
profile image

일반론으로 삼으려면 제한하는 조건을 달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등청감 곡선만 따져도 엔지니어가 의도한 음량과 다를 경우, 요청되는 FR의 형태가 달라지죠. 사람 (각각의 엔지니어 포함)마다 이도 구조가 제각각이라 동일한 제품이라도 실제 고막에 닿는 소리가 다른 점이라거나, 음색에 대한 개별적인 취향이 다르다는 걸 무시하는 거..

00:21
1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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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럭
보통 김도헌 교수님이 아무것도 모르는 입문자 대상으로 리뷰 하는게 보통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톤밸런스 개념조차 안잡힌 초보자를 위해 일반론을 전개하는 면에서는 큰 문제가 되는 발언은 아니라고 봅니다. 타겟이 좋다 나쁘다를 평가할 때도 "일반적으로 좋은 소리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 라는 점을 감안해서 그런 평가가 나오는 거지, 개인적 취향까지 결부시키기 시작하면 전혀 맞지 않는 소리가 되버리죠...

물론, 이걸 또 그대로 믿고 음상이 가까운게 무조건적으로 좋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생겨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교수님께서 오해 없도록 잘 전달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00:49
19.08.11.
별로 공감은 안되는군요..
이어폰에서의 공간감이란 꼭 그런 외곡만을 이야기하는것도아니고
에어덕트로인한 개방감이나 큰 하우징이나 큰드라이버등에의해 느껴지는 것도 있는것이고요.
톤외곡에의한 공간감의 경우 저음강조나 초고음강조나 3k딥이 있겠는데
아마도 중역이 멀어지는 3k딥같은 효과를 이야기하는것같군요.
3k딥의 경우 제가 가지고 있는 애들중에 트리플파이나 n5005가 3k딥을 가지고 있는데
자극을 줄이면서 입체감을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지요
트파의경우 보컬백킹이 유저들에의해 문제시되었지만 갠적으로는 그것이 트파의 매력포인트중하나로 입체적인 느낌의 공간감으로 웅장하고 강렬한 사운드를 표현하는대에 일조한다고 봅니다.
그게 없었다면 트파가 그렇게 인기를 끌지 못했을수도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n5005의 경우 필터 교체로 모드를 바꾸는데 레퍼런스 필터의 경우 3k에 6디비 하이미드의경우 4디비 하이의 경우2디비의 빠지는 것이 있습니다.
이와같이 3k를 낼수가 없어서 못만들었다고말하는것은 일부 저렴한 쓰레기들에해당하는 이야기로
고급 이어폰들의 3k딥은 분명 의돈한 튜닝이며 이유 역시 있다는 것입니다.
하이파이 애호가들은
보통 이헤폰은 공간감이 현실적이지못하기때문에 한계가 뚜렸한 장비로 치부하죠.
공간감이 있는 것을 찾는다기보다 이헤폰의 공간감은 외곡이라서 안좋은것이고 외곡이 없다면 공간감이 없기때문에
자연스럽지 못한 음감방식이라는 것이죠.

아무튼 제 생각으로는 3k딥의 경우
이어폰의 튜닝 방식중하나이지 그 박사님 말씀데로
볼 수는 없다고 봅니다.

스피커 플렛을 헤드파이에 적용시키면서 고음이 자극적이라는 문제가 있고 공간감이 없다는 헤드파이의 문제가 있어
그 둘을 한번에 해결해보고자 나온 것이 3k딥이라보고요.

그것이 정답이라고 말할수는 없겠지만
틀린거라고 볼수도 없다고 봅니다.
00:23
19.08.11.
profile image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공간감이 제가 생각하는 공간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맞는 개념이라면 그 공간감이라는게 하우징의 넓이나 드라이버와 고막의 거리가 넓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형성 되는건데 그게 왜 기술력 부족인지.. 제가 이해를 잘 못한 것 같네요. 이런 구조적인 것이 아닌 단순이 톤 밸런스에서의 왜곡을 말하는 거라면, 왠만한 제조사들이 정말 실력이 없어서 왜곡을 주는게 아닐텐데 말이죠.
00:23
19.08.11.
profile image
KIMBBAM
제가 보기엔 특정한 성향을 노리고 튜닝하는 회사들을 지적하는 이야기를 하시는건 아닌거 같고, 시중에 있는 어중이 떠중이 제품들을 평가할 때, 튜닝이 잘못되어서 보컬백킹이 심한 제품들을 어거지로 좋다고 평가하려고 "이 제품은 보컬이 좀 물러나지만, 덕분에 공간감이 살아난다." 식으로 평가하는 것을 지적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정리하면 그런 튜닝을 하는 제조사들을 지적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리뷰어들을 지적하는 의도로 이야기를 꺼낸 것 같습니다.
00:33
19.08.11.
profile image
오버이어마니아
아 무슨 말씀인지 알 것 같네요
00:37
19.08.11.
KIMBBAM
원본을 못봐서 모르겠는데 이 글로만 보자면
3k딥을 이야기하는것같기도한데 3k를 내는게 그리 어려운가요?

그리고 아니라면 옛날 오픈형이어폰들이 음상이 멀리잡히는경우가 있어도
요즘 커널이 3k를 못내서 못넣는다는것도 잘 모르겠고
기술적인 문제로 그렇게 음상이 멀게 잡히는게 있나요..흠..
제가 볼때 저도 이 교수님 방송 몇번 재미있게 보았고 잘 배우긴했지만
이어폰을 주로 저렴이들 위주로 사용하시는것같더군요. 메인이어폰은 이어팟이고
전에 삼성akg번들 들어보시고 발란스가 상당히 좋다고 저음이랑 고음이 약간 올라간 약V형이지만 아주 괜찮다고 하였는데
제가 알기로 겔번들도 3k딥이 있죠.
00:39
19.08.11.
profile image
후대장
저도 정확히 어떤 점을 지적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오버이어님 말씀대로면 하이파이 추종자들의 모순(?)을 짚는 것 같네요.
00:42
19.08.11.
profile image
후대장

제가 생각하기에 이미 어느정도 음감에 익숙해지신 분들이 자기 자신만의 타겟을 가지고서 자기가 원해서 특정한 튜닝을 하는 회사 제품을 사는 것과 아무것도 모르는 입문자들에게 보편적으로 좋은 제품을 추천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 생각합니다.

여기 영디비 사이트에서도 처음 입문하신 분들이 톤밸런스라는 개념은 둘째치고 자기 자신의 취향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께 보편적인 제품을 추천할 때, 극단적인 V형 제품이나 취향타는 제품들은 되도록 제외하고 비교적 타겟에 가까운 제품을 일반적으로 추천하곤 하는 것 처럼 "음상이 가까운 제품이 작곡가가 의도하는 것을 듣길 원하는 분들에게 일반적으로 추천하기에는 좋은 특성을 가진 제품이다." 라는 이야기가 될 수 있겠네요.

00:44
19.08.11.
오버이어마니아
저도 이 교수님 방송 몇번 재미나게 끄덕끄덕하며 본터라
분명 이유가 있는 말씀을 하셨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쫌 있다가 한번 보고 생각해봐야겠네요 ㅋ
00:48
19.08.11.
profile image
후대장

 취향 영역을 말하기 전에 보편적으로 좋은 제품을 초보자에게 추천해주는 과정에서 교수님이 하신 말씀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요즘 어중이 떠중이 제품들이 범람하는 가운데, 얼마전에 루이뷔통 이어폰 같이 극단적인 취향을 타는 성향을 가진 이어폰을 보면 일반적으로 잘만든 이어폰이라는 평가가 내려지진 않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장점 하나를 어거지로 만들어내려다 보니 심한 보컬 백킹이 있는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공간감이 넓다" 라는 평가를 하면서 그거 하나만 가지고 살만한 제품이다 라고 언급하는 리뷰어들이 많았죠...   
 
 솔직히 제가 영디비나 골든이어스 같은 오디오 사이트에 입문하게 된 계기도 그렇게 블로거 리뷰에서 무조건 좋다좋다 거리면서, 실질적으로 잘 만들지 못한 제품들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게 질린 점이 컸는데, 이번 교수님 리뷰에서 비슷한걸 다시한번 느껴서 글을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01:05
19.08.11.
profile image

직접음 100%인 이어폰에서 간접음 모사 자체가 어불성실이긴 합니다. 
  
 본문에도 그렇고 프리비전스도 그렇고 tone balance라고 부르는군요. 정식 명칭은 tonal balance 아닌가요? 교수님이 모를리가 없을텐데 영상에서도 그러네요.

00:54
19.08.11.
profile image
SunRise

뭐... 그런 단어 선택 문제에 대해서는 솔직히 학회가 아닌 이상 큰 문제거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비슷하게 터치노이즈라는 단어도 사실 마이크로포닉스라는 용어를 써야 맞는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터노 터노 거리니 알면서도 터치 노이즈라는 단어를 쓰고, 영디비에서도 오래 계신 분들도 평범하게 터치노이즈라는 단어들 쓰시죠...

물론, 교수님이 리뷰보다도 음향에 관련된 교육적인 목적에서 방송을 진행하신다는 점에서 정확한 용어 사용 문제가 아쉽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런점 지적하시면 바로바로 잘못된 점이라고 고쳐주시는 점은 높게 삽니다.

01:09
19.08.11.
profile image
오버이어마니아
네. 메신저를 공격하려는 의도는 아니고 다만 좀 아쉽다는 뜻이었습니다.
01:29
19.08.11.
음... 2k부터 시작해서 4K깊은 딥이 있고 8K에도 딥이 있고 심지어는 저음도 적은 제가 쓰는 제품은 기술력이 부족해서 그렇게 만든건가 보군요. 에휴...
01:26
19.08.11.
profile image
슈뢰딩거의고양이

ㅠㅠ 제가 글을 잘못적은 건지, 그런 내용이 아닌데도 자꾸 이런 식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늘어나네요...

01:26
19.08.11.
profile image
오버이어마니아

이상하게 이번 댓글들은 본문과 맥락이 잘 안 맞군요.

01:28
19.08.11.
오버이어마니아
본문은 공감합니다. 댓글들중 일부는 좀... 전 이알못이라 모르겠네요. 아무리 EQ걸고 들어봐도 이어폰은 헤드폰과도 소리가 다르고 스피커와도 다른데... 전 포기했는데 아직도 열정들이 넘치시네요. 부럽... 
01:29
19.08.11.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비닐진동판의 강성이 약해서, 밀폐형 인이어로 만들게되면 3k가 안나옵니다. 요즘에야 그래핀코팅이다 뭐다해서 강성 문제가 보강된 제품이 시장에 풀리고 있어서 기술문제로 3k가 "많이" 안나오는것은 꽤 해결되었습니다만, 여전히 중저가형 제품들에서는 유효한 코멘트인것같습니다. 밀폐형의 경우 잡아야하는 정제파공진이 하나 더 추가되서 eq나 다중유닛을 사용하지 않고는 튜닝이 더 어렵기도 하고요. 기술문제는 맞습니다. 강성 높은 드라이버를 쓰는 이어폰의 측정치와 일반 저가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쓰는 이어폰의 중고음 측정치가 많이 다른게 주로 이런것들 때문입니다.  
 

다만, 예전에도 그랬고, 요즘도 그렇고, 인위적으로 3~5khz를 -5db정도 낮게 넣는 경향이 있는데, 이부분은 저도 좋아하긴 합니다. 밀폐형 인이어로 만드는경우 해당대역을 오픈형과 똑같이 만들면 이상하게 더 자극적이더라고요. 

 
 공간감의 경우는 스피커와 이어폰/헤드폰에서 쓰이는 의미가 좀 다른것같습니다. 스피커에서는 "음장감", 이어폰/헤드폰에서는 "공간감". 이어폰/헤드폰들이 dsp없이는 스피커의 소리를 모사하는게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워서 그런지 독자적인 평가요소로 "공간감"이라는 개념이 많이 쓰이게 된 것 같습니다. 스피커의 "음장감"을 표현할 수 없으니 "악기들이 머리주변에 어떻게 배치되고 펼쳐지는가"를 평가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이런 관점에서 보면, 3~5khz의 적당한 딥은 공간감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저도 김도헌 교수님의 방송을 몇개 골라보긴했는데요, 스피커만 들어오신 분이라 아직 이어폰/헤드폰쪽으로는 경험이 많이 부족하신것을 느꼈습니다. 프로듀서dk님도 그렇고요. 하지만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스피커와 이어폰/헤드폰의 톤밸런스에 대한 귀 평가에 관한 부분들은 매우 참고가 됩니다. 리뷰하는 이어폰/헤드폰의 대부분 제품에서 고음의 과다함을 지적하고 있는게 특이할만한 사항인것같습니다. 유투브를 많이 안봐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유투브에서 이어폰/헤드폰 리뷰하시는 분들중에서 제대로 정보를 전달해주시는 분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광고에 가까운 내용들이 대부분이어서.. 
 
요즘 다시 이어폰에 취미붙이고 이것저것 들어는 보고 있는데, 점점 더 밀폐형 제품들과 오픈형 제품들은 이어폰/헤드폰을 불문하고 타겟이 다르게 들어가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밀폐형 제품들이 측정치 상으로는 고음량이 엇비슷한데도, 더 자극적으로 들리는제품들이 꽤 있더라고요. 정제파 공진을 eq로 죽여도 느껴지는것을 보면 전체적으로 요구되는 고음량 자체가 다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들어 나오는 초고가형 인이어제품들이 2~8khz대역을 "많이" 깎아내고 출시하는게 이런 이유인것같기도 하고요.

03:49
19.08.11.
nalsse
좋은 내용이네요. 3k쪽이 dd로 구현이 어렵다는건 첨 알았네요 ㅎㅎ
뭐 요샌...진짜 강성확보도 좋아졌겠지만 ba의 대중화가 꽤 큰 효과가 있지않을까 싶기도요.

근데 저렴한 제품들이 3k쪽에 문제가 있다손 쳐도...
튜닝을 다른 대역을 더 억제 시킴으로써 또 전체 밸런스는 맞출 수 있는것 아닌가요?
물론... 저렴이들을 그렇게까지 튜닝 안하겠지만요 ㅎㅎ 그냥 논리적으로요.
01:02
19.08.12.
kalstein
그게, 안나오는 3k에 맞춰서 저역을 낮추는게 물리적으로 훨씬 어렵기도 하고, 고음역의 출렁거림은 댐퍼써서 어떻게 해본다고 해도 보정하는데 한계가 있고, 이렇게하면 음량 확보가 잘.. 그냥 강성 좀 더 좋은놈 쓰는게 낫습니다. 원가가 조금 더 올라가서그렇지.. 요즘은 블루투스제품이 많이 나오게되면서 이런부분을 eq로 눈속임하는 업체들이 꽤 많이 있는것같습니다. 이런관점에서 보면 소니캐스트제 드라이버들은 정말 좋은제품들이에요. 가격도 좋고 성능도 좋고.
02:29
19.08.12.
profile image

ㅎㅎ..지금 동영상 보고 있는데, 글을 잘못쓰신것 같지는 않고 아무래도 영상리뷰를 글의 형태로 옮기다 보니, 원문의 맥락이나 뉘앙스가 100프로 전해지지 못하기 떄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도헌 교수가 하고자 했던 말은, 케이싱이나 드라이버의 특성에 의해 자연스럽게 생기는 풍성한 느낌에 대한 비판은 아니었습니다. 그것보다는, 보컬백킹이 상당한 등, 전체적인 토널 밸런스나 해상도가 부족한 이어폰을 리뷰할때 이러한 단점을 애써 포장하기 위해 "공간감이 좋다"라는 표현을 남발하는 리뷰들에 대한 비판이라고 느껴졌어요.  
  
다만, 김도헌 교수 본인이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지극히 엔지니어의 시각에서 견해를 피력할떄가 많아 이를 감안하고 들어야 하는 경우가 왕왕 있더군요. 

11:39
1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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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더블 20.04.12.18:56 3.6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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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ist 22.01.03.17:34 3.5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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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무선매니아 20.05.28.14:06 3.5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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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그 20.03.06.11:32 3.5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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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ergyv1 20.05.26.19:25 3.4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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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지 22.03.26.04:58 3.4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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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유스 23.06.28.22:46 3.4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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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22.03.24.01:15 3.4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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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eFloyd 19.11.13.15:23 3.3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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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dms 19.11.30.14:36 3.3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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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nα 22.05.14.22:05 3.2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