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 Lacy Daniel Humair Anthony Cox - Work (2002)

요즘 뭔가 막힌 것이 있어 풀리지 않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술이라도 진하게 마시고 싶지만, 그것도 여의찮고 그냥 평소처럼 글을 쓰고 글을 읽으면서 음악을 듣고 있네요.
아마 직접적인 요인은 저번 주에 내린 지나친 비는 아녔나 싶네요.
비로 인해 몸이 안 좋아지고 운동도 못하고 일상적인 일들도 모두가 문제가 발생해서 좀 우울했는데 가여운 것들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그냥 폭발해버렸나 봅니다. 정말 세상에는 가여운 것들이 천지로 깔렸습니다.
그러자 헤드폰 소리가 자꾸 이상하게 뭉개지는 느낌이 되면서 자주 헤드폰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아침에는 급기야 윈도를 포맷을 했습니다.
hd 540 골드 소리가 듣고 싶어져서 그 비슷한 K500을 착용하고 조금 기분이 나아지네요.
분명 컴퓨터가 사운드카드에 문제가 있었다는 느낌이 드네요.
다행히 이 앨범을 들으니 소리가 명확해지면서 조금 기분이 좋아지네요.
2002년에 발매된 재즈 트리오입니다. 역시 스케치에서 발매되었어요.
구성이 조금 새로운 트리오입니다. 즉 소프라노 색소폰과 드럼과 베이스입니다.
소프라노 색소폰은 시드니 베셋이 유명하게 만든 악기지요.
고음이 진하고 좀 프로그레시브한 소리를 내서 잘 사용되지는 않는 악기인데 프리재즈가 유행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던 악기입니다.
우디 알렌이라는 감독이 이 색소를 연주하지요. 우디는 그가 만든 영화 미드나이트 인 파리에서 도 이 악기의 많은 연주곡을 소개하고 있지요. 영화보다는 OST가 좋은 영화입니다. 이 감독의 수다를 버틸 능력이 이젠 없어서 그의 영화를 다시 보고 싶은 용기가 전 없어요.
너무 말이 많아요. 내가 말이 많아 그런지 세상의 모든 수다가 다 가여워요. ㅎㅎㅎㅎ
이미 다니엘과 안소니의 앨범은 소개해드렸습니다.
스티브 레이시는 미국에서 그렇게 환영받지 못하다 유럽에서 엄청난 환호를 받았지요.
프리재즈 앨범도 많은데 이 앨범에서는 특이하게 멜로디를 부드럽게 연주해주네요.
전체적으로 베이스와 드럼의 조화가 미치도록 아름다운 정말 대단한 연주를 들려줍니다.
멜로디를 맡은 스티브는 간간이 거들고 하모니는 리듬 두 사람이 다 합니다.
흩어진 마음이 집중되게 만드는 멋진 연주였습니다.
이런 내 마음을 같이 느껴주며 듣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바랄 수 없는 거라는 것을 알지만 언제나 그런 기대로 이런 앨범을 소개합니다.
특히 AKG k500은 우울했던 내 마음을 상승시키는 샤우팅을 가지고 있네요.
바라고 시작했는데 이루어져서 아주 즐겁습니다.
오늘 자가 음악 치료는 성공적이었습니다.

Tracklist

1 Bois D'Arbre 2:06
2 Snake Out 6:24
3 Tina's Tune 6:48
4 Oldenburg Bed 2:28
5 Resurection 4:49
6 Acrylic 5:13
7 Maputo 3:39
8 Sorcellery 7:41
9 The Crust 5:05
10 In Walked Bud 2:42

Line-up/Musicians

Double Bass – Anthony Cox
Drums – Daniel Humair
Soprano Saxophone – Steve Lacy

About this release

Sketch – SKE 333028 (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