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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ubert - Piano sonata D.960 - Paul Badura-Skoda

뮤직마니아 뮤직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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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의 마지막 소나타를 들으면서 아름답다고 느끼면 죄를 짓는 느낌이 든다.
죽음 앞에 선 절대자가 마지막으로 남기는 처절한 숨결은 찬란하다 느끼는 것이 언제나 마음의 한구석을 허전하게 만들곤 한다.
내가 쇼팽을 즐겨 듣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가 겪은 그 아픔을 알기에 차마 그가 남긴 그 처절한 아픔에 손짓을 차마 못 하는 거다.
누가 아픈 것을 잘 견디기 힘들다.
마누라가 아프거나 아이들이 아프면 그렇게 힘들다.
어떤 음악은 그런 애틋함을 느끼게 하는 음악이 있는데 슈베르트의 후기 소나타는 그러하다.
특히 d960은 극도의 애도를 느끼게 해 힘들다.
하지만 종종 듣게 된다. 결코 편하게 듣지는 못하지만, 마음을 모두 내려놓고 듣는다.
언젠가부터 이런 것이 일종의 명상이 되어 많이 편해졌다.
lacher prise라는 프랑스 단어가 있다.
꼭 잡았던 것을 놓아주는 것이다. 사실 불교에서 나온 단어지만 요즘은 심리학에서 많이 사용한다.
고집멸도를 적용하면 더 쉽게 이해된다.
도가에서는 도라도 붙잡지마는 불교에서는 이 도조차 사라지게 한다.
어느 것이 더 멋진가의 문제는 아니다.
그냥 종교와 비종교의 차이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어제부터 많은 연주자가 연주한 녹음을 찾아서 듣고 있다.
힘들어서 두 버전 정도 집중해서 듣는다.
오늘은 Paul의 두 버전이다.
그는 현대 피아노와 원전 피아노로 두 번을 전집 녹음을 하였다.
현대 피아노 연주가 앞서나 시디로는 최근에 재발매되었다.
아마 원전 피아노 연주가 대박을 쳐서 그러할 것이다.
당시 분위기가 원전 악기 녹음이 유행이었다.
한 20년 하다 지금은 사그라들었지만 지겹도록 원전 악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두 개의 연주를 비교 청취하는데, 이상하게 원전 악기가 좋다.
아마 울림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잔향이 지속되면 감정을 쉬 상하게 하니까….

img954.jpgCove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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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Lv. 35970/36980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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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x Lambda SR, Audio Technica Ath-8, Sennheiser Unipolar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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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 Rp-18, Yamah HP-50s, HP-100, Bang&Olufsen U70, Audio Technica Ath-2

[다이나믹형]
AKG K280 parabolic, K500, Audio Technica Ath-L2, Koss prota pro

Sennheiser Hd 580 precision, Hd 800s, 
Sony Mdr-z1r, Sa 5000(modified)
Beyerdynamic T1 gen 2, Kenwood KH-33, KH-55, Kh-K1000,  Tectronic Ed-1000  

 

이어폰
Honor Chois Earbuds X5
Samsung Level In ANC EO-IG930

 

앰프/덱
Elemental Watson 1
KOQEIEY Mini convertisseur DAC Hi-Fi
Musical Fidelity V-CAN II
TOPPING d10b, e30, a50s, a90, NX2 USB DAC/AMP 
Yamaha Rx-v395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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