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sabeth Schwarzkopf - FOUR LAST SONGS

오늘은 소프라노의 분류에서 리릭 소프라노의 대가를 소개합니다.
독일의 엘리자베트 슈바르츠코프입니다.
20세기 초반 가장 중요한 소프라노이지요.
그는 EMI의 제작자인 월터 레그와 1953년에 결혼합니다.
그녀의 매니저를 겸하면서 그는 엘리자베트의 눈부신 활동에 공헌하지요.
레그는 프랑스 생장카프페라(Saint-Jean-Cap-Ferrat)에서 72세의 나이로 사망하는데 니스 바로 옆에 있는 만입니다.
세상 부자는 다 사는 멋진 유사 섬이지요.
이 섬에서 벌어진 역사만 이야기해도 백과사전은 나옵니다.
롤링 스톤즈의 유명한 앨범도 여기에 있던 별장에서 만들었지요.
티나 터너, 엘톤 존의 별장의 있는 섬이기도 하고요.
우리 애들이 좋아했던 동물원도 있습니다.

스트라우스(월츠로 유명한 그 스트라우스 아닙니다)
리하르트 스트라우스가 말년에 만든 너무나 아름다운 4개의 마지막 노래입니다.
고별을 노래하는 시지요.
듣다가 한참 울었습니다.
독일말도 모르면서 눈물이 나서 그냥 울었습니다.
마누라가 나중에 여성 호르몬 과다로 인한 슬픔이니 용기를 내라고 하네요.
이런 멋진 노래들은 죽기 전에 우리 모두 꼭 들읍시다.

Richard Strauss 
FOUR LAST SONGS.

Spring.
September.
Going to Sleep (Poems by Hermann Hesse).
In the Glow of Evening (Poem by Joseph von Eichendorff).

Elisabeth Schwarzkopf soprano.

Berlin Radio Symphony Orchestra.
George Szell.

From Angel LP first published 1966.

제1곡 <봄>

어스름한 무덤 속에서
너의 나무와 푸른 대기
너의 향기와 새의 노래를
오랫동안 꿈꾸고 있었다.

이제 너는 기적과도 같이
찬연히 빛나는 광채로
경이로운 치장을 하고
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너는 나를 다시 알아보고
나를 상냥하게 부른다.
너의 행복한 현존에
내 몸은 떨리는구나. <헤세>

제2곡 <9월>

정원이 서러워한다.
차갑게 꽃속으로
빗방울이 스며든다.
마지막 길을 향하여
여름은 조용히 몸서리친다.

잎이 하나 하나
황금의 물방울되어
높은 아카시아 나무에서
떨어진다.
여름은
가라앉은 정원의 꿈속에서
놀라고 고달프게 미소짓는다.

아직도 오랫동안 그 여름은
장미 곁에 멈춰서서
안식을 그리워한다.
여름은 조용히
그의 고달픈 눈을 감는다. <헤세>

제3곡 <잠들 때>

이제 낮은 나를 지치게 하니
나의 간절한 소망은
고단한 아이같이
별이 빛나는 밤을
맞이하는 일이다.

손은 모든 손놀림을 멈추고
이마는 모든 사고를 중지하라.
이제야 나의 감각은
잠들기 원한다.

그리고 영혼은
무의식의 자유로운 날개로
밤의 신비한 마법의 세계에서
깊고 길게 천 배로 머물고 싶어서. <헤세>

제4곡 <저녁 노을>

우리는 슬픔도 기쁨도
손을 맞잡고 견디어 왔다.
이제 방황을 멈추고
저 높고 고요한 곳에서
안식을 누리리.

주위의 계곡은 깊게 패이고
사방은 어둠이 가득 찼네.
다만 두 마리 종달새가
아쉬움을 쫓아
저녁 안개 속을 날아오르네.

이리로 물러서
그들이 노래하도록 내버려 두세.
곧 잠들 시각이니
외로움 속에서도
우리 방황하지 않으리.
오, 넓고 조용한 평화여
저녁 노을 속에서
우리 피로로 지쳐 있네
이것이 아마 죽음이 아닐까. <아이헨도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