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zzzaam) - 잠꼬대 아닌 잠꼬대 (sleeptalking not sleept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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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wuIkY1ytMs?si=k4IYpnwXF05MCqgv&t=240
역사나 정치는 잘 모르지만
온음이라는 평론지에 앨범이 노미가 되어 쭉 듣는 와중에
들은 트랙이 가슴에 남네요
문익환 목사님의 잠꼬대 아닌 잠꼬대라는 시를
그 아들 문성근씨가 낭독한것에 연주를 덧붙였습니다.
4분부터
역사를 산다는 건
밤을 낮으로 낮을 밤으로 뒤바꾸는 일이라구
하늘을 땅으로 땅을 하늘로 뒤엎는 일이라구
맨발로 바위를 걷어차 무너뜨리고 그 속에 묻히는 일이라구
벽을 문이라고 지르고 나가야 하는 이 땅에서
오늘 역사를 산다는 건 말이야 온몸으로 분단을 거부하는 일이라고
휴전선은 없다 소리치는 일이라고
서울역이나 부산, 광주역에 가서 평양 가는 기차표를 내놓으라
이렇게 주장 하는 일이라고
이 양반 머리가 좀 돌았구만
그래 난 머리가 돌았다
돌아도 한참 돌았다
머리가 돌지 않고 역사를 사는 일이 있다고 생각하나
이 머리가 말짱한 것들아
평양 가는 표를 팔지 않겠음 그만두라고
난 걸어서라도 갈 테니까
임진강을 헤엄쳐서라도 갈 테니까
그러다가 총에라도 맞아 죽는 날이면
그야 하는 수 없지
구름처럼 바람처럼 넋으로 가는 거지
사운드가 좀 쏘네요.
나중에 로우파이 이어폰으로 들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