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홈팟(Homepod) 파헤쳐 보기

홈팟 발표 반년만에 드디어 나오다

  
홈팟이 2월 9일(현지시각)에 공식적으로 예약판매된 물량이 배송이 시작하고 그 후로 시간이 약간 지났습니다. 홈팟을 기다리는 소비자 분들을 위해 정식 발매된 후 밝혀진 내용을 한꺼번에 정리해 요약해드리겠습니다. 
  
   
 

홈팟은 외부 그릴이 패브릭 재질로 되어있으며 무게는 2.5kg으로 꽤나 무거운 편입니다. 
홈팟의 정식 출시 가격은 349달러 (약 38만원)으로 AI스피커 중에는 꽤나 비싼 축에 속합니다. 비싼 만큼 애플 홈팟의 경우 7개의 트위터, 6개의 마이크, 1개의 4인치 우퍼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한 기능적 측면은음향적 특성을 정리한 지난 번 글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홈팟의 음향적 분석 -> https://www.0db.co.kr/xe/55815 
  
  
 

  
홈팟 스테레오 모드는 미구현 
 

 저번글에 적었듯이 홈팟의 음향 성능을 기대하게 되는 부분은 마이크 6개를 사용한 공간인식능력과 트위터 7개를 이용한 공간 최적화 기능입니다. 두 개의 홈팟을 사용하면 스테레오 모드도 지원하므로 하이파이 스피커 남부럽지 않은 성능이 기대됩니다.
 
 하지만 현재 스테레오 모드는 지원하지 않고 있으며 추후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9to5Mac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쯤 지원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홈팟 애플기기, 애플 뮤직외 타사 기기,어플에는 쓸 수 없다?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듯이, 홈팟은 아이폰 5S 이후 세대, 아이패드 Air, mini 2 이후 세대, 아이팟 터치 6세대만을 통해서만 사용가능하며 필수적으로 iOS 11.2.5 이후 버전이 설치되어 있어야합니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바로 타기기 유저들은 홈팟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인데요. 안드로이드의 경우 애플뮤직이 설치되어 있어도 음악재생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지원하는 기기를 가지고 있는 애플 유저라도 스포티파이나 기타 스트리밍은 사용할 수 없는데요. 애플이 애플 뮤직과 아이튠즈 구입 음원, 비츠1 라디오 등 애플이 공식 지원하는 어플들만 지원하도록 막아 놓았기 때문입니다. 
  
블루투스 5.0을 채택하고도 이를 사용하지 못하게 막아놓는 것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만약 영디비에서 측정리뷰를 한다고 해도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정확한 측정 결과를 보여드릴 순 없을 듯합니다.
  
  
  
 

 
 출처: iFixit 

홈팟 스펙 실제로 보기 
 

수리전문사이트 iFixit의 분해 결과 실제로 커다란 4인치 우퍼와 7개의 트위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4인치 우퍼의 경우 기존 AI 스피커에서는 자주 볼 수 없던 크기로 기존 AI스피커 중에 가장 저음을 잘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팀쿡이 발표한 대로 A8 프로세서가 탑재되었으며, 1g로 추측되는 램과 16g의 내장 용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홈팟의 기능에 비하면 과도한 스펙이라는 것이 중론인데, 이 떄문에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졌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다음에 어떤 기능이 추가될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홈팟 내부는 간단히 분해할 수 없으며 내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강제로 뜯어내야한다고 합니다. 실제 iFixit에서는 톱을 이용해서 내부를 분해하였습니다. 따라서 자가수리는 불가능하다고 봐야하죠. 
 
애플이 홈팟의 리퍼가격은 249달러라고 밝히면서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신품가와 큰 차이가 없는 가격으로 추후 신품가는 온라인 쇼핑가격은 더 낮을 것이 분명하고 리퍼가격은 변동이 없으므로 차라리 신품을 사는게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출처: the verge 
 

 
홈팟 리퍼 가격은?

본체 자체는 고장이 잘 날만한 부품이 없어 비싼 리퍼가격이 걱정되지는 않지만, 전원 케이블 같은 경우 단선이나 접촉 불량이 날 경우 이를 똑같은 가격에 부담해야하는지 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원 케이블 같은 경우 리퍼 비용으로 29달러가 청구된다고 합니다. 전원케이블은 탈착이 가능하지만 케이블을 수리 맡길 시에는 홈팟과 함께 맡겨야 합니다. 아무래도 전원부 접촉 불량 때문인지, 케이블 문제인지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함인듯 합니다. 
   
 
 

 
홈팟의 아쉬운 AI 성능

 
아직 홈팟의 AI 성능은 다른 스피커에 비해 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oup Ventures가 진행한 실험에 의하면 Siri가 782개 질문 중 99.4%를 이해했지만, 질문에 대한 응답 정확도는 52.3%로 구글 홈 스피커보다 81%보다 크게 떨어지고, 아마존 알렉사의 64%보다 뒤쳐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직 이메일, 통화, 캘린더, 내비게이션 같은 많은 기능들에 홈팟이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홈팟에 탑재된 시리가 아이폰은 지원하는 구글 검색을 활용해 답변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결론 
 

전체적으로 홈팟을 살펴보았을 때, 아직까지는 스테레오 미지원, 시리의 최적화 수준이 상당히 아쉬운 점이 많이 보인 다는 것입니다. 제품 출시 초창기부터 애플이 자랑하던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특히 아쉬운 점이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출중한 스피커 설계와 드라이버 유닛, 스펙을 채용한 만큼 한국에서 정식 출시가 될 때쯤 더 높은 완성도를 가진 홈팟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