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MDR-Z7 후속작 MDR-Z7M2 헤드폰 출시

소니에서 스테디셀러 프리미엄 헤드폰 MDR-Z1 DML 후속작인 MDR-Z1M2를 출시한다고 합니다. 지난 홍콩 오디오쇼에서 새롭게 공개한 제품은 5종인데, 4종은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었다면, 이 MDR-Z7M2만 후속작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이 관심이 많은 것 같네요. 그리고 소니 관계자에게 들은 여담입니다만, MDR-Z7은 출시 후 지금까지 판매량이 줄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인기가 꽤 많군요.

MDR-Z1R이 출시하기 전 소니 브랜드 내에서 최고가 헤드폰이었는데, MDR-Z1R에게 플래그쉽 자리를 내어주고, 기술을 많이 전수하여서 많은 부분 변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초대형 70mm 드라이버의 변화

MDR-Z7M2는 중고음 영역을 보강하여 좀 더 섬세한 사운드를 전달할 수 있도록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개선했습니다. 시그니처 시리즈인 MDR-Z1R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진동판의 돔 부분을 더욱 크게 설계했으며, 커다란 진동판을 더욱 확실하게 컨트롤 하기 위해 기존 MDR-Z7보다 2배 커진 마그넷을 탑재했습니다.

그릴의 역할은 드라이버 보호를 위해 빠질 수 없는데, 이 그릴이 고음의 전달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기존 방사형은 특정 주파수에서 고음 손실을 일으키는 현상을 확인하여 MDR-Z1R에서 개발한 피보나치 패턴 그릴을 MDR-Z7M2에도 적용했습니다.

비트 리스폰스 컨트롤 최적화

헤드폰에서 하우징의 역할은 저음 컨트롤입니다. 아무리 밀폐형 헤드폰이라 하더라도 하우징에 소리를 컨트롤하는 구멍이 있습니다. 소니에서는 이 기술을 비트 리스폰스 컨트롤(Beat Response Control)이라고 부르며, 진동판의 움직임을 컨트롤해서 저음을 풍부하고 정확하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기존 MDR-Z7은 하우징 아래쪽에 크게 홀이 있었는데, MDR-Z7M2는 하우징 전체에 홀을 얇게 만들어 공기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설계했습니다. 이는 진동판 움직임을 컨트롤하는데, 더욱 리니어하게 만들어주며 분할 진동을 억제하는 효과를 만들어 줍니다.

재밌는 특징으로 소니는 납땜 방법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연결부 손실을 최소화했습니다. 단자는 콜슨 합금을 사용하고, 오디오 등급의 무연납을 사용해서 납땝을 합니다. 콜슨 합금은 저도 처음 들었는데, 구리+니켈+규소 합금으로 청동 재질의 한 종류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전기 전도성이 좋다고 합니다.

Φ4.4mm 밸런스 케이블 지원

역시 소니에서 밀고 있는 4.4mm 밸런스 케이블을 기본 제공하며, 3.5mm 스테레오 케이블도 제공합니다. 이 기본 제공 케이블도 은도금 무산소 동선으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옵션 상품으로 킴버 케이블(KIMBER KABLE)도 출시합니다. 킴버 케이블은 8 와이어 브레이드 구조로 크로스 토크를 개선해주며 전기적 저항을 최소화로 설계했습니다. 특히 금도금 무산소 동선이라고 합니다.

편안한 착용감

MDR-Z7R은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하고, 3D 바느질 마감으로 생산한 이어패드, 가벼운 무게를 위해 알루미늄 합금으로 행거와 슬라이더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머리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여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품을 들어보면 크기보다 상당히 가볍다는 생각이 딱 듭니다. 귀를 감싸는 대구경이에 패드도 넓어서 확실히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힌지부는 사일런스 조인트 기술을 적용해 움직임 때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하여 쓸데없는 소리가 나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음악 들을 때 잡소리 나면 신경질 나잖아요? ㅎㅎ

홍콩에서 발표한 가격은 5490달러이고, 환율 및 관부가세 계산해 보면 93만 원대인데, 후속 모델인관계로 70만 원선으로 예측해봅니다. 국내 출시는 9월 중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