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도네시아에 10억 달러 투자해 아이폰16 판금 해제 잠정 합의

애플이 인도네시아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아이폰16 시리즈의 판매금지를 해제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이 기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전 정보가 필요합니다. 인도네시아는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외국 기업이 진출할 경우, 인도네시아산 부품을 40% 이상 사용하거나 혹은 그에 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애플은 그에 따라 인도네시아에 연구센터와 개발/생산시설, 아카데미 등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고, 1조 7,100억 루피아(약 1524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었는데 지난 10월까지 1조 4,800억 루피아만 투자했습니다.

그러자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는 계약 미이행을 이유로 아이폰16 시리즈와 애플워치 시리즈10에 대해 IMEI 인증을 거부했고, IMEI 인증을 받지 않은 기기이므로 인도네시아 내에서 판매 및 사용이 금지 조치 되었습니다. 애플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11월 5일 원래 약속했던 투자의 잔액에 가까운 1천만 달러의 투자를 제안했으나 반려당했고, 11월 19일에는 그 10배인 1억 달러를 제시했었습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 마저도 반려하고 애플에 생산공장을 포함한 더 큰 투자를 요구했습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결국 애플은 최종적으로 초기 제안의 100배인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고, 이것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예비 승인을 받아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기존에 약속한 개발자 아카데미 설립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Batam 섬에 직원 1,000명을 고용하는 제조공장을 설립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세계에서 출하되는 애플 에어태그의 20% 가량이 이 Batam 제조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최종 승인이 되면 아이폰16 시리즈가 인도네시아에 정식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