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천을 따라 떠나는 시간여행… 공주의 역사를 무대에서 만나다

공주시 원도심이 문화로 살아난다. 오는 6월 28일(토) 오후 2시와 4시 공주문화원 강당에서 특별한 역사 체험형 공연 ‘제민천 시간여행’이 시민들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낭독극, 인형극, 관객 참여형 코믹극이 결합된 이번 공연은 공주의 역사적 인물과 장소를 소재로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적 매력을 동시에 전한다.

‘제민천 시간여행’은 3개 형식의 짧은 옴니버스식 공연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5년 상반기 도시재생 소규모 주민공모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공주의 지역 문화예술 단체 ‘로컬인(Local-in)’이 주관한다. 로컬인은 지역 예술가들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유대감과 자부심을 키워온 단체다.

이야기가 흐르는 거리, 살아 있는 공주

이번 공연을 기획한 로컬인의 김효섭 대표(필통창작센터 대표)는 ‘제민천 시간여행’을 ‘사람, 역사, 공간이 연결되는 흐름 속 이야기’라고 표현한다. 김 대표는 “공주는 유관순 열사의 뜨거운 외침, 여성 교육의 길을 연 사애리시 선교사의 헌신, 그리고 하숙문화의 따뜻한 온기가 살아 있는 도시다. 이번 공연은 이 모든 이야기를 배우와 인형, 노래와 시(詩)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할 ‘움직이는 공주 역사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관객 참여 요소를 강조한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관객이 배우와 함께 호흡하고, 직접 극 속의 인물이 되어 참여하는 경험을 통해 공주의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프로그램 하이라이트

‘제민천 시간여행’은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 공연이다. 각각의 이야기는 공주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의 창’이 돼 관객을 안내한다.

1. 낭독극 ‘유관순의 용기’

‘너는 일본 순사가 무섭지 않니?’
공주에서 시작된 유관순의 저항 이야기. 일본 순사의 폭언과 위협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10대 소녀의 뜨거운 용기를 담은 감동의 낭독극.

2. 인형극 ‘사랑의 사애리시’

‘여자도 배울 권리가 있어요!’
교육의 빛을 갈망했던 소녀들과 이를 가능케 한 여성 교육의 선구자 사애리시 선교사, 그리고 유관순과의 우정을 인형극으로 풀어낸 공주의 교육 역사극. 공연 후에는 인형극 체험 시간도 운영된다.

3. 코믹극 ‘미나리꽝 하숙생’

‘제민천 앞 미나리꽝, 공부를 하는겨 연애를 하는겨?’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풀꽃오빠’가 공주의 미나리꽝 하숙집에 입성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일상과 풋풋한 로맨스. 관객이 하숙집 식구가 되어 함께 웃고 즐기는 참여형 상황극이다.

지역 문화자산을 무대로, 미래를 잇는 공연

‘제민천 시간여행’은 단발성 행사가 아닌 공주의 문화적 지속 가능성을 확장해 나가는 출발점이다. 김효섭 대표는 “공주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그 역사 위에 서 있다”면서 “제민천 일대를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공주의 ‘문화 중심지’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공주의 거리를 무대로 펼쳐지는 생생한 역사 체험극 ‘제민천 시간여행’은 공주를 사랑하는 시민과 공주의 이야기를 처음 만나는 관객 모두에게 따뜻한 시간과 기억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 공연 개요

· 공연명: 제민천 시간여행
· 일시: 2025년 6월 28일(토) 오후 2시, 4시 (2회 공연)
· 장소: 공주문화원 강당 (※ 장마 및 폭염 대비 실내 장소로 변경)
· 관람료: 무료
· 주최: 공주시
· 주관: 로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