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찍어본 벚꽃들

저도 제가 찍어놓고는 이게 폰카라고?! 하는 심정입니다;;

삼성의 폰카 기술이 이젠 정말 정점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크기 대비로는 황당할 정도로 좋네요.

모바일 디스플레이로는 확대하지 않는 한 셀폰과 미러리스 차이도 잘 못 느끼겠어요.
셀폰 디스플레이 자체가 원본 사진을 아예 보정해서 띄워버리기도 하고요.

제가 사진 찍고나서 하는 프로세싱과정 생각하면 정말 누구한테 한번 해보세요 못 하겠더라구요. 150정도 으면 한 30장 정도 건져서 프로세싱하게 되는데요. 기본적인 설정은 프리셋으로 만들어 놨지만 라이트룸에서 구도랑 다이나믹을 한장 한장 만지고 센서 노이즈 잡고.. 하면 한시간이상 걸리고 또 루미나르에서 프리솃으로 만들어놀은 기본처리하고 이것 저것 봐서 수정하고 하면 또 한시간정도 걸려야 그나마 제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오니까. 이건 뭐 이런 짓거리를 즐기는 사람이니까 하지. 전혀 대중성과는거리가 멀고도 먼 짓입니다. 그냥 셀폰에서 프로세싱해서 바로 즐기는 것과는 경쟁이 아예 안되는 거 같아요.

어떤 건지 이해할 것 같습니다. 저도 한때 노이즈 잡겠다며 픽셀 단위로 보정해보기도 했었는데, 그러다 지쳐서 다 던져버렸습니다.

요즘 라이트룸에 새로 생긴 노이즈제거 하는 기능이 상당히 쓸만하더군요. AI기반으로 Raw화일의 thermal noise제거하거나 super resolution이라고 interpolate해주는 게 상당합니다. 저는 ISO200 이상에서는 항상 노이즈제거를 해줄려고 노력하는데요. 이거 제 노트북이 그래도 성능이 좋은 편인데 한번 시작시켜 놓으면 한장 처리하는데 3-4분은 걸리는 것 같더군요. 게다가 발열도 상당하고..... 아무튼 사진 취미는 프로세싱까지 한다고 치면 최종 결과물이 보장되는 것도 아닌데, 시간과 노력이..... 주변에 같이 하자고 말을 못하겠어요. 저는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마치 요즘의 제 심리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어서 저렇게 꼭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ㅠ.ㅜ